오늘의 칼럼은 바로 바이오쇼크의 상징이자 동시에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해체와 재창조의 가장 올바른 예시 중 하나인 빅 대디에 대한 것임


바이오쇼크의 각본을 맡았던 이, 캔 레빈이 만들어낸 이 존재는 그야말로 포스트 모더니즘이 해야 할 가장 올바른 예시라고 할 수 있음

먼저 빅 대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 - 해저 도시 랩쳐에 아담이라는 특수한 마약성 약물이 성행

2 - 이 아담은 바다민달팽이라는 특정한 생물에게서 추출할 수 있음

3 - 활용성이 높지만 마약성이라서 결국 바다민달팽이가 절멸할 지경에 이름

4 - 그래서 도덕과 인륜이 좆도 없는 랩쳐의 과학자 둘 이 아담의 생산 극대화를 위해 리틀시스터를 창조 

5 - 리틀 시스터는 꼬마 소녀에 바다민달팽이를 배 안에 기생시킨 존재라 사실상 불사 

6 - 그러나 결국 소녀에 불과한지라 마약중독자들이 넘쳐나는 랩쳐 특성상 생존률이 바닥을 김

7 - 아담 생산에 지장이 가니까 이런 소녀들을 지킬 존재를 만들기 시작 

8 - 그래서 인간을 말 그대로 마개조 해서 만들어낸 생체병기 겸 보디가드가 빅 대디 

이렇게 볼 수 있음

그리고 이 빅 대디는 캔 레빈이 바로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들이 가지는 부성애를 해체하고 끔찍하게 재창조한 결과였음

이 빅 대디들은 리틀 시스터들과 유대, 즉 부성애를 맺고서 함께 행동함

그러나 이런 리틀 시스터들은 언젠가 아담 생산을 위해 죽을 운명이었고 빅 대디들은 이런 리틀 시스터를 죽이는 과정에 아무것도 못 하도록 함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에서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부성애'였고 그렇게 가장 인간적이면서 비인간적인 지옥도, 랩쳐에서 부성애 조차 끔찍하게 뒤틀리게 된 것이 바로 빅 대디라는 존재임


하지만...

위의 빅 대디의 대표 예시로 든 이, 서브젝트 델타는 이런 빅 대디라고 해도, 비록 세뇌로 인해 부여된 그리고 강제로 부여된 부성애와 아이와의 관계라고 해도 그것을 받아드리는 이가 진실로 여기고 그것에 최선을 다한 다면 진실된 부성애라는 것을 보여줌 

작 중 서브젝트 델타는 최초로 리틀 시스터와 부녀의 관계를 완성시킨 존재로서 묘사됨

그리고 동시에 서브젝트 델타는 억울하게 마개조된 피해자임에도, 그리고 자신이 결코 원치 않았음에도 떠맡겨진 관계임에도 작 중 내내 자신의 '딸' 앨레노어에게 가르침과 부성애를 아끼지 않음 

진엔딩 루트가 선엔딩인걸 감안하면 

델타는 작 중 만나서 정화하는 리틀 시스터들을 양딸인 엘레노어와 겹쳐보면서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고 배풀어주며 

작 중 등장하는 자신을 가로막고 원수나 다름없는 이들을 만남에도 그들에게 자비를 배풀며 

자신이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딸에게만은, 그리고 아이들에게만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스스로를 희생하는 

진정으로 비록 만들어진 관계일 지언정 부성애는 진짜라는 것을 증명함 


포스트 모더니즘이 만들어낼 수 있는 해체와 재창조 그리고 그 재창조 안의 메시지에 가장 적절한 예시가 바로 빅 대디임

그리고 요즘 서브컬쳐의 포스트 모더니즘은 이런 걸 좆도 못하고 

델타의 이야기인 바이오쇼크2는 1에 비해서 스토리가 진부하다고 저평가 받지만 

지금와서 보면 이미 충분히 캔 레빈의 손길이 없었다고 해도 진정으로 그가 원한대로 메시지를 전달했고 

또한 전작에 대한 예우와 전작에 대한 이야기를 끝맺음 했다는 것에서 수작이나 마찬가지임

오히려 게임성 면에서는 1에 비해서 더 진일보하기도 했으니 멸망하여 지옥도가 된 수중 도시 탐험을 원한다면 

다들 바이오쇼크2를 해보자 


그리고 여기서 외친다 

이게 시발 포스트 모더니즘이다 이 씨발 좆같은 마약만 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