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말고 모든 사람이 다 그랬다.

갑작스레 일상의 어느 순간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에 나타났다.

그로 인해 세상은 아비규환이었고 뉴스에서는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현재 당국은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계엄령을 발령 했으···.]

"죽어! 죽어! 죽어!!"
"시발 리퍼 궁쓴다아아-!"
"개새끼 일로와!!!"
"으아아아아아악!!!!"
"우리 같이 홀려볼까요~?"
"우와.."

온갖 게임 캐릭터가 세상에 나왔고 창 밖만 봐도 난리가 나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세상이 망할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정부의 계엄령은 효과가 좋았고 세상은 금새 안정화 되었다.

그런 세상에서 날 찾아온 캐릭터는···.

"야옹."
"어... 안녕..?"

고양이와 스프에 나오는 고양이들이었다.

"야오옹~"

처음엔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다.

남들처럼 총맞거나 칼맞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아닌가.

그런데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치 않은 고양이들이 의외로 유능하다?

"어.. 그러니까 피규어랑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어서 틈새시장을 강하게 공략하자고..?"
"미야옹."
"그게 될까..?"
"야옹."
"윽.. 투자 비용이 100만원..."
"야옹 미야옹!"
"알았어.. 사줄게. 대신 실패하면 더 이상은 없어!"

그리고 그 옷과 피규어는 엄청난 퀄리티로 팔려나갔다.

심지어 공장제가 아닌 수제라서 프리미엄이 붙고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서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해 품귀현상과 제한된 숫자로 더 비싸게 팔렸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야오야옹 야야옹~"

람보르기니 위에 업드려서 식빵을 굽고 있다.

도대체 차를 몰지도 못하는데..

내가 산게 아니다. 고양이가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