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악녀가 되는 거야?


이종족 마누라를 쓰는 김치만두의 2번째 작품이고, 솔직히 말해, 많이 못 쓴 작품이다. 



다만 이후, 3번째 4번째 작품을 쓰면서 필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완결난 3번째 작품인 '빌런 히어로'와 비교하면서 김치만두의 성장을 나데나데해보고자 쓴다. 



1. 공깃구멍


후속작들과 다르게 여기서 메인 히로인은 5 ->  4명.


후기에서 밝히길 원래 평민 요리사까지 합쳐서 5명이였는데, 비중이 감당을 못할 거 같아서 4명으로 줄였다고 한다.



정말 올바른 선택인 것이, 4명으로 줄였음에도 비중조절에 실패를 해버렸는데, 세상에 5명이라니...


솔직히 말해서 4번째 히로인은 약혼할 때까지도 얘가 히로인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더라.




2. 그래서 원작 남주는 대체 왜 넣은건가?


놀랍게도 이 작품은 회빙환이고, 원작 남주가 존재했다. 심지어 같은 방을 썼다.


원작 남주 비중 - 형 아침이에요. 형 요새 무슨 일 있어요? 끗



원작 남주의 히로인이 4번째 히로인인데, 얘가 위에서 말했던 공깃구멍이고 매력이 전혀 안나온다. 
그냥 한남의 최애캐라는 거 말고 매력 묘사가 전혀 없음

너무 비중이 없어서 노벨피아식 NTL이 가져오는 특유의 불쾌함도 없었다.



회빙환이야 원작 쌍둥이가 악녀 운명이니까 두들겨패서 사람 만들자는 당위성이라도 있는데,이 두 명은 솔직히 없어도 내용 전개 충분히 가능하다.



3. 킹카데미물


킹카데미물은 히로인 트로피화와 남주빨이가 너무 심하다.


아카데미를 지배하는 킹갓엠페러오고곡 학생회의 암컷들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암컷들에게 무수한 애정공세를 받는 한남 주.


분명 별볼일없어 보이는 찐딴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얼굴 씹존잘에 일본도만 들면 알파력이 뿜뿜.





4. 한남과 여자들


1) 한남


한남 주도 아니다. 여기 나오는 새끼는 그냥 한남이다.


참고로 나는 대한민국 공군 1여단 예하기지에서 재무 보직으로 만기 제대한 병장이니까, 남주 같지도 않는 찐따한텐 한남이라고 할거다.



문제해결능력과 의지가 없는 씹초식. 왠지 모르겠지만 꼴에 일본도는 잘씀.



커뮤장애인 쌍둥이들의 뒷담을 들어서 마음 아파하지만, 


"니들이 날 욕하지만... 나는 너희를 사랑해. 그니까 쿨하게 넘어갈게!" 해놓고 맘 속에 꽁꽁 꿍여놓는 쿨찐새끼


그리 마음에 안들었으면, 직접 부딪혀보기라도 하던가. 남자새끼가 뭐이렇게 찌질해?


고작 한다는 말이, "내가 화!내버리기 전에, 나를 사랑해"


김치만두의 작품 중 가장 많이 변한 부분 중 하나로, 3번째 작품부턴 이런 한남이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다.



2) 쌍둥이 언니와 동생 -  커뮤장애와 동생력빼고 언니한테 모두 밀리는 공기


고립유도형 얀데레가 빡대가리면 어떤 사태가 발생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끔찍한 예시



아무리 10대 후반~ 20대 초반 여자가 "내가 아무리 너에게 나쁜 말을 하지만, 넌 남자니까 드라마에서처럼 내 맘을 이해해줄거지?"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너무 빡대가리다.



한남 뒷담을 깠던 이유 - 다른 년들이 한남에게 꼬리치는 게 싫어서 아카데미 내 한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자 함.


고립유도형 뒷담을 깔 거면 좀 안들키게 깠어야지, 뒷담 깔 때마다 다 들킨다.




마지막 양심은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이성적이지 못한 감성적인 행동들이고, 자칫하면 파멸을 몰고 올거라는 걸 인지하고, 가끔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것.



3) 기사 - 이딴 소설에 이런 애가 있다는게 독자 후피집.


공작 가문에 서녀로 태어나 눈칫밥을 먹고 살았던 아이.


공작가의 입양아였던 한남의 친절함에 반해, 마음까지 빼앗겼으나.. 비중이 쌍둥이에 비해 적었던 아이


겨우겨우 약혼까지 갔으나, 언니의 씹트롤링에 하루만에 약혼이 파기되어버린 아이.


기사였기에 육체적으로도 아름답고, 인성에서도 어느 하나 꿀리지 않는 아이. 



이 소설을 하차하게된 가장 큰 원인. 이 친구가 안타까울 정도로 망가지는 모습을 못보겠더라.




5) 원작 남주 히로인 - 쌍둥이 질투유발용. 끗


 얘! 넌 뭐하는 애니?




5. 진부한 전개


초중반. 

한남 곁에 여자가 모여듬. -> 쌍둥이 개빡쳐서 히스테리 부리고 뒷담 -> 한남이 어허!! -> 깨겡거리면서 한남 옆에서 낑낑거림 -> 이하 반복



후반부 - 쌍둥이가 근친 고백함


응애 나 애기한남.. 이런 거 힘들어. -> 쌍둥이 움. + 옆에 있던 기사도 따라 움.  -> 쌍둥이랑 기사가 자존심 버려가면서 안타까울 정도로 다가가봄 ->  응애 나 애기한남.. 이런 거 멈춰! ->  쌍둥이 움. + 옆에 있던 기사도 따라 움.




- 느낀 점 - 


이거 볼거면 차라리.. 3번째 작품인 빌런 히어로 봐. 제발.. 이런 거 보지마..


김치만두의 처녀작은 리뷰안할래. 이것도 진짜 핵폐기물인데..그건..



만두게이.. 최근 작들 보다가 이거 보니까 필력이 정말정말 많이 성장한게 보였다.


용두사미 엔딩만 좀 극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