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셸터는 이제서야 군벌 하나 모가지 자르고 휴게소랑 거래트고 히로인 몸 만들었는데


아포통제는 씨발 아메리카 대륙을 탈환했다!!!! 다음은 궤도 엘리베이터다!!!! 


이러니까 ㄹㅇ 분위기가 극과 극임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이라 해야 하나


애매하게 다르거나 비슷하면 둘 중 하나면 보면 되는데 둘 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둘 다 챙겨보게 됨.


아포셸터는 네임드 캐릭터들이 많아서 스토리 진행이 느리지만 아포통제는 주인공 이름도 안 나올 때가 더 많을 정도로 필요없는 건 다 빼고 스토리 진행만 노빠꾸로 들이박음.


이게 두 소설의 근본적인 차이인듯.


셸터는 아직도 읍 단위로 노는데 통제는 이미 아메리카 대륙 먹고 북극과 남극에 1300만 병력 드랍하는 중이니까 스케일 자체가 다름.


그리고 아포셸터는 최대한 인본주의적인 시각을 보이는데 반해 아포통제는 그런 거 없이 선을 넘었다 생각하면 일단 쏴죽여버림.


아포통제에서 마약 좀 빨았다고 여섯 살 어린이 문답무용으로 죽여버리는 거 보고 하차할 뻔함.


아포통제 작가 전작도 봤는데 비슷한 장면 나오는 거 보면 그냥 작가 취향인 듯


멸망한 세계에서 인류가 생존을 위해 투쟁한다는 대전제는 같은데, 한 쪽은 폴아웃이고 한쪽은 워해머 40k가 되니까 아포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음.


다만 아포통제는 문체가 너무 딱딱하고 전투씬이 휙휙 지나가고, 아포셸터는 히로인이랑 꽁냥대는 걸로 5화나 우려먹으니 취향껏 고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