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신론자도 아니고 종교를 믿지 않음. 나는 나를 믿음.


나약하기에 나고 강하기에 나다. 무력하기에 나고 극복하기에 나다. 고통받기에 나고 기쁘기에 나다.


내가 사는 건 나를 위해 살아가는 거다. 이런 식으로 살아감.


물론 스스로가 병신 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 왜 이러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살아간다면서 나를 믿음.


이런 마인드가 좋은 점은 종교 그거 대신 나를 믿을 거다 하면서 회피할 수 있음.


아니 그냥 믿고 싶지 않다니까요? 나를 믿는다니까? 내가 믿는 건 오로지 나인데, 왜 다른 걸 믿음?


존재는 부정하지 않으나 믿는 건 자유인데 왜 강요함? 이런 식으로 회피함.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0년지기 여사친이 종교를 계속 권유하는데 군대 이야기 꺼내면서 여러 사유(그 천지, 코로나 대유행, 휴가 억까 등등)으로 마지막 휴가를 일말때 가고 1달 조기전역을 한 이야기를 꺼냄.


즉 10달 동안 휴가를 가지 못했던 건데, 그러면서 교주 개새끼를 외침. 이름은 안다. 쫄려서 말 안함... 아무튼 그렇게 욕을 했는데 뭔가 이상한 거임. 여사친이 두둔하기 시작함.


어 이거 뭔가... 뭔가...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묵시록이니 다른 성경 내용이니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간단한 몇 마디를 냈는데 이렇게 관심이 있으니 시간 내서 같이 종교 공부할래? 이러는 거임.


아 이거 딱 봐도 그거다 하면서 위에서 말한 나는 나를 믿는다를 최대한 어필함. 그리고 꽤 많이 이야기해서 이제 파할 시간 됐으니 서로 헤어졌음. 그리고 연락 다시 안함.


그 천지가 아니더라도 싫다는데 한두 시간 동안 이렇게 권유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음. 지금 생각해 보니 걔도 그게 아닐까 싶었다.


여사친을 잃었지만 인생을 잃지 않았으니 좋은 교환비라 생각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