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마금 이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솔직히 17권 까지 읽고 지쳐서 접은 작품이다.

일단은 능력자 배틀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작품이지만,

외전도 나오고, 그 외전 애니가 큰 인기를 끌었을 정도.

정작 본편 애니는 시원하게 말아먹었지만.


그거랑 별개로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일단 내 생각이지만,

 작가는 영웅이라는 키워드를 좋아했던 것 같다.


힘없는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다!

혹은 힘은 없지만 멋진 영웅!

뭐, 이런 연출을 좋아했단느 것 같다는 소리다.


떄문에 일반적인 능력자 배틀물 하고는 그 궤를 달리 할 수밖에 없었다.


보통이 능력자 배틀물이 서로의 능력을 파악, 약점을 확인하고, 지형과 지리, 혹은 상성 따위를 이용해서 가지각색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반면,

이 작품은 주인공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인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의 일침 -> 당황한 적 -> 수정 펀치!!


대충 이런 구도다.


그래도 특유의 몰입력이 있기 때문에 17권까지 읽었지만, 하도 원패턴으로 전혀 성장하지 않는 주인공 때문에 재미가 없어졌다.


물론 주인공도 능력이 있다.

이능력 무효화라던가, 드래곤 스트라이크 라던가, 뭔가 설정은 개쩌는 능력들이 있는데, 실제 작품에서 이러한 능력들이 크게 활약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있어도 극히 한정적인 상황.

잠깐 그때만.


 애초에 자꾸 비일상과 엮이다 보면 스스로르 단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얘는 그냥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야.

mz한 한국인 감성으로는 좀처럼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놈의 평범한 고등학생은 다 쳐죽었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리고 이 작품을 접은 데에는 가치관의 변화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인류말살, 집단최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빌런 한테 일침이 가능할까?

빌런이 과연 대화가 통할까?

말이 통하면 빌런이 안 되었지.


설령 보통 사람도 말 몇마디 툭툭한다고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드문데.


솔직히 공감이 안 되서 몰입감이 더 떨어지더라.


딱히 욕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나하고 크게 안 맞았던 작품이다.

그냥 문득 생각나서 끄적여 보는 리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