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시작한 나는 노피아를 키고...공부:웹소 보는 시간의 비율을 1:3일 정도로 웹소만 봤다.

기말고사 기간 동안 1000화는 넘게 본 거 같다. 예전에 보다 만거, 새로운 소설들 가릴 것 없이 읽었다.

다 읽고 추천을 받기 위해 리뷰를 한번 써본다.


1. 할핀 베스타펠은 죽어야만 한다. 

https://novelpia.com/novel/142981

공모전때부터 따라간 소설, 잠시 연중했다가 돌아온 것을 보고 쭉 달렸음

 일단 재밌음. 세계관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주인공의 포지션이 상당히 특이함. 빙의자랑 일기장이라는 도구로 주인공을 능동적이게 바꿔 놓았다는 점도 플러스 포인트임. 복수물이긴 한데 그 복수에만 치중하지 않고 빙의 당한 객체까지 구하려는 점이 인상적임.

 최근에는 다른 여캐도 나오고 스토리에 설정도 살살 뿌려져서 매우 행복함. 아직 여캐들도 좀 인간적이라는 점이 좋음. 여캐들 많이 나오면 보통 다같이 정신병 걸린거 같이 행동하던데(ex: 미래편지) 여긴 그렇지 않음. 참신하면서도 능동적인 주인공, 매력적인 판타지 설정 같은거 좋아하면 추천함. 필력도 ㄱㅊ음


2. 용사 파티 떄려치웁니다.

https://novelpia.com/novel/6269

아마 모두가 아는 작품일 거임. 1부 완결 이후 안 보다가 2부 쭉 달렸는데...재밌음. 내가 노피아 플러스를 보면서 최소한 돈 아깝다고 절대 생각하는 이유임.

 순수 소드앤소서리 판타지, 흔히 말하는 정통 판타지를 진짜 좋아하는데, 그게 너무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지는 게 상당히 좋았음. 마법사랑 검사라는 두 가지 직종의 한계치를 보여주면서 세계관과 마법 시스템이 생각보다 체계적이라서 더욱 매력적임. 그와 동시에 비인간적인 면모만을 보이는 주인공도 아니라서 더 좋음. 완벽한 인간을 보여주지 않고 무너지는 모습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도 보여주는 드라마적 요소를 지닌 정통 판타지라는 점에서 상당히 호평함. 이제 곧 완결 날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한데 너무 깔끔히 끝나서 기분 좋음.


3. 아카데미에 오랑캐가 입학했다

https://novelpia.com/novel/97213

예전에 읽다 말았었는데 기말 공부하기 싫어서 다시 읽기 시작한 소설임. 개인적으로 무난하다 생각함. 앞에 말한 것들과 비슷하게 시스템과 세계관도 상당히 체계적이어서 매력적이고, 조금 암울한 내용도 어느 정도 가볍게 풀 수 있는 점이 장점 같음. 너무 무겁게만 가면 웹소로는 보기 좀 그래.... 계속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는 점, 전쟁의 전략적인 면이 잘 드러난다는 점이 좋았음. 대신 개인적으로 드라마적 면은 용파때에 비하면 좀 덜한 것 같고, 그냥 무난하게 읽기 좋으면서 잘 쓴 작품 같음. 고어한 묘사 싫어하면 못 읽을수도 있을 것 같고.


4. 일편독심

https://novelpia.com/novel/84

이것도 무료일때 따라가다가 사정이 있어서 안 보게 되었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 보게 됨. 애초에 되게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읽으면서 즐거웠음. 성장물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점점 강해지는 주인공을 보는 게 좋았는데, 얜 뭐 좀 강해지면 그 영향으로 지 수명을 갉아먹는 것 같아서 좀 글킨 했어. 단점은 무지막지한 연재주기?분명 묵힌 시간은 오랑캐가 더 짧은데 분량은 오랑캐가 두배인듯 함. 삽화 있는게 뽕도 있고 좋긴 한데 공공장소에서 보기는 덕분에 좀 그렇더라.... 이것도 주인공이 지나치게 선한게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 있음. 그래도 난 ts물에서 보통 일어나는 주인공 예뻐하는 게 이유가 확실히 보여서 좋았어 오히려. 개연성이 생기니까 편안하더라.


5. 가챠랜드의 행복한 도미닉경

https://novelpia.com/novel/70549

검은 학자의 평겜보를 진짜 재밌게 보는 입장으로 갑자기 작가 전작이 궁금해서 고른 작품. 우리가 흔히 하는 가챠게임 속 세계에 들어간 것도 흥미로운데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보는 입장에서 되게 편안한 작품임. 단점은 질림. 몰아서 300화 봐서 그럴 수 있긴 한데 사건이 아예 원패턴인게 아닌데도 좀 질려. 추락과 비상 없이 편안한 비행을 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대신 진짜 보면서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웹소랑은 딱 맞는 작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음.


6. 이세계에서 사이비로 살아남기

https://novelpia.com/novel/181771

미츄리 소설 감옥학원 60화 쯤 읽다 던졌는데 최근에 읽을 거 없어서 추천받은 작품임. 일단 난 결말이 별로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괜찮았음. 급발진은 좀 그렇긴 한데 뭐 작품 자체가 주인공의 급발진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작품 같아서. 뇌빼고 보기 좋은 소설 같음. 기독교적 부분은 흥미롭긴 했는데 그와 대비되는 러스트의 말들이 난 별로 재밌진 않았음. 근데 그래도 아예 보기 싫다라는 생각도 안 들었음. 너무 대놓고 천박해서 별 생각이 안 든다 해야하나. 아무튼 취향과 아주 맞지는 않는데도 쭉 보게 된 것 보면 나름 잘은 쓴 거 같음. 그렇다고 취향이고 앞으로 이 작가 소설 읽을거냐 하면 그런 욕구도 딱히 안 듬. 좀 기대하고 읽었는데 기대 이하였음.



이렇게 6권+알파로 웹소를 엄청 많이 읽었는데...읽을게 이제 딱히 없음. 추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