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


과학으론 설명할 수 없는 초능력을 지닌 극소수의 여성.


그들은 오래전부터 동물과 계약하고, 마법을 발현해 미지의 적들과 싸워 인류를 수호했다.



발키리, 

무녀, 

아마조네스, 

바리공주, 

마녀등등.


알파걸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활동했고, 


퀴리 부인, 신사임당, 마릴린 먼로, 잔 다르크등 수많은 이들이 역사의 이름을 남겼다.



이런 알파걸들은 현 21세기 대한민국에선,



"치리링, 치링! 그대의 마음에 별을 박아넣겠어요! 마법소녀 스타 해머, 등☆장☆!"


"주먹의 마법소녀 파르티아님 등장이시다! 맞짱 뜨자 과인들!"



마법소녀라 불리며 큰 활약을 하고 있었고,


그 소녀들중에서도 한국사에 오랫동안 남을 대표들은 현재,



"저기.. 제가 진짜 이런 사람 아니거든요? 근데 이월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혹시 저희 집에서..."


"이월씨 술 좋아하세요? 소주? 양주? 아, 맥주 좋아하시는구나! 저희 집에 마침 캔맥주 있는데, 거기다 이 근처라..."


"날도 어두운데 저기서 쉬고 갈까요? ...어머, 모텔이었네? 하하하... 진짜 몰랐어요... 근데 마땅한 곳도 없으니 잠깐만 저기에..."



남자 하나를 붙잡기 위해 발악했다.


.

.


한국은 옛날부터 알파걸을 군인의 형태로 운영시켰다.


허나 비윤리적인 복무와 대우, 비리등이 쌓이고 쌓여 사건사고와 논란이 연이어 터졌고, 이에 정부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형태로 운영할 것을 발표,



"하나, 둘! 안녕하세요! 마법소녀 프리티하트입니다!"


이능처리부, 마법소녀가 생겼다.



[일본 따라하기... 이건 나라망신이다.]

[알파걸 성상품화 논란... 이대로 괜찮은가?]

[개편해봤자 그게 그것... 커져가는 불만 목소리.]


처음엔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다.

일본을 똑같이 따라하면 어쩌냐, 옷이 야하다, 믿음이 안 간다등... 한땐 폐지론까지 오고 갔으나,



[마법소녀 모닝스타, S급 괴물 베헤모스를 주먹으로 한방컷! 690억 가량의 재산피해 막아내다!]

[타락한 알라우네를 뽑아낸 드라드라, 뿌리 믿에 숨겨져있던 금맥이 한반도 최대 크기의 금맥 발견!]

[화이트혼이 광고했던 화장품... 중국에서 품절대란?!]


군부대 시절과 비교도 안되는 큰 활약, 성실한 활동,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능력으로 순식간에 큰 인기를 끌었고,



{마법소녀 드라드라를 향한 대기업들의 연이은 후원.. 올해 가장 많은 광고를 찍은 연예인!}

{일본이 질투하고 미국이 놀라며 세계가 뒤집어진 마법소녀 화이트혼의 인기!}

{언니랑 결혼하고 싶어요! 10~20대 한국 여자 이상형 1위는 마법소녀 허니퀸?!}


덕분에 현재 한국에서 마법소녀는 김치, 뽀로로와 함께 모르면 간첩 소리 듣는 존재가 되었다.



[톡방]


{ㅅㅂ 진짜 블랙크로우를 모른다고?)


                                        (ㅇㅇ 모름}


{넌 오늘부로 손절이다 북한 스파이새꺄)

{간첩신고가 몇번이었지)



그리고 난 그 간첩 취급 받을 사람중 하나다.


'아니 근데 어쩔 수 없다고.'


개편이 됐을때 고딩이라 한참 공부하느라 바빴고, 군 복무와 유학 때문에 활약상은 얼추 들은게 전부.


그 뒤 캐나다에선 숲 한가운데 인터넷도 안되는 망루 위에서 일하는 산불감시원으로 지냈기에, 마법소녀는 커녕 올림픽 소식도 몇주 뒤 친구한테서 들었다.



"아니 근데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솔직히 마법소녀 그딴거 모르면 좀 어떤가.


모른다고 벌금을 무는 것도, 감방 가는 것도 아닌데.


외국 살다 와서 잘 모른다고 하면 되겠지.



입국하고 2주 정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저, 정말이에요!? 진짜 모닝스타를 몰라요?! 정말로!!!?"


"그 말, 확신할 수 있어요!? 책임질 수 있냐고요! 블랙크로우 모르는 거 맞냐고오오!!!"


"...호호, 호... 정말로 화이트혼을 모르시나요...?"


"진짜요? 자동차 광고 때문에 외국인도 다 아는데... 와, 정말로 드라드라를 모.르.시.는.구.나~ 하하하하..."


"...아, 괜찮습니다. 사실 저도 군복무 때문에 잘 모릅니다. ...근데 진짜로 타이리스를 모르십니까?"


근데 오늘 소개팅을 가보니, 아무래도 죄가 맞는거 같다.


모른다니까 다들 날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대체 뭐지.'


.

.


신세대 5인.


한국 마법소녀의 지금의 인기와 명성을 만들어낸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원념 맴버들.


수많은 마법소녀들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그녀들은,



"다들, 위하여!"


""""위하여!""""


다 같이 술자리를 가지며,



"...스타, 너 올해로 몇살이더라."


"...3, 30이요. ...선배는요?"


"...33."


"후배야, 넌..."


"29. 크로우 선배랑 타이리스 선배는..."


"32이지, 시발...."


"37..."


"...우리 연애 대체 언제 하냐."



평균 나이 32.2세, 혼기가 꽉 차 자신들의 처지를 고민중이었다.


"그,그래도 요즘엔 다 30 넘어서 결혼하고 40 다 되서 애 낳던데..."


"그건 일반인 얘기고. 알파걸은 평균 혼기가 초중반이랜다."


"엣? 20대 초? 와, 엄청 빠르네...."


"사회적 위치와 우리 직업 특성상, 좋은 사람 일찍 만나거가 의지할 사람을 빨리 갖는 거겠지."


"그럼 우린...?"


"...그러게."



1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그녀들.

바쁜 업무와 저마다의 이유로 연애를 못한 그녀들은 이젠 진짜 슬슬 위험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모델 같이 큰 키에 탄탄한 하체를 가진 백발의 미녀, 화이트혼이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먹는 자기 마스코트에게 따졌다.


{그게 왜 내 잘못인데.}


건장한 인간 남성 체격에 단정한 흰색 슈트차림을 한, 머리가 유니콘인 마스코트가 따지며 반박했다.



"이 망할 처녀충 새끼! 조건이 그게 뭐야, 조건이!"


{난 분명히 세부사항까지 꼼꼼히 설명했고, 세세한 조정까지 전부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한 건 네가 제일 잘 알 텐데, 이제 와서 이럼 곤란해.}


"알아... 아는데... 시발, 그래도 순결 지키기는 너무했잖아 시발! 이 망할 정조대충아!!"


만취한 화이트혼이 소리쳤다.



마법소녀는 마스코트란 특수한 생명체와 계약해 큰 힘을 발휘하며, 계약은 보통 힘에 따른 합당한 대가와 조건이 붙는다.



화이트혼이 유니콘과 한 계약은 순결 지키기.


최상위권에 드는 강력한 마력을 가지는 대신, 29세가 될때까지 성관계 금지, 성행위, 음란물 시청 제한.


덕분에 그녀는 성에 한해서 10년 더 미자였다.


"시발, 딜도 박으려니까 빛으로 된 정조대가 생기고, 야동은 볼려고 하면 모자이크 처리 되고!"


{그거 네가 선택한 거다. 난 분명 말렸어.}


"우윽..."


화이트혼도 계약이 유니콘의 잘못이 아니란건 잘 알았다. 그는 분명 계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경고했다.


'겨우 10년동안 성욕 참는데 마력이 15배...? 닥쳐, 말대가리. 여기 이 조건으로 당장 해.'


허나 연애와 성에 전혀 관심 없던 고딩시절의 자신은 그의 경고를 씹었고, 일찍 결혼하는 친구들과 뒤늦게 찾아온 성욕에 10년을 몸부림쳤다.


그리고 그때의 자신 이상으로, 얼마 전 발정난 개마냥 생애 첫 자위를 하고, 밀어왔던 성욕을 풀기 위해 매일 최소 2회씩 자위하는 자신이 싫었다.



{그래도 계약 효과 덕분에 생리통이 없잖아. 넌 모든 여자들이 갈망하는걸 손에 넣은거라고.}


"대신 한달마다 처녀막이 재생되잖아."


{그것도 네가 선택한 거다.}


"아아아악! 죽어, 고딩때의 나!!!"



"저, 저기 미노타..."


화이트혼이 벽에 머리를 박는 사이, 모닝 스타가 자신의 마스코트를 불렀다.


온 몸이 과한 근육덩어리인, 제비 꼬리처럼 뒷부분이 튀어나온 집사복을 입은 황소 머리의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예, 아가씨.}


"나 진짜 패널티 다른 걸로 바꿈 안돼...?"


{죄송합니다. 그건 좀...}


"모닝, 네 패널티가 그... 젖에서 우유 나오는 거였나? 얼마나 남았어?"



그녀는 말 대신 가방에서 작은 패트병을 꺼냈다.

몇분 전 화장실에서 빼온 것이었다.


"...이미, 나오고 있어요오...."



괴력의 마법소녀 모닝스타.


화이트혼처럼 젊은 시절의 그녀 또한 계약 조건을 얕잡아봤다.



"알파걸은 다 일찍 결혼하는데다, 저희 집안 여자들이 다들 일찍 애 낳는 경향이 있어서... 저도 30 되기 전에 결혼해서 애 낳을줄 알았죠. 애 낳으면 어차피 젖이 나올테니 큰 패널티 아니라고... 오히려 가슴이 커진다니까, A컵인 그땐 좋다고 생각... 했는데..."


허나 30이 되서도 애는 개뿔 처녀도 못뗐다.

숫처녀인데 모유가 나온다니.


"흑... 나 이제 시집은 글렀어...."


"아냐, 세상엔 이상한 취향 가진 사람이 많으니 모유를 좋아하는 사람 꼬셔다가.."


"그런 사람은 제가 싫어요!!"


멜론만한 흉부와 그 풍만함이 잘 드러나는 검은 터틀넥을 입은,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머리를 한 모닝스타는 테이블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


마스코트는 조용히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티슈를 내밀었다.


{힘내세요, 아가씨.}


"미노타...."


{요즘엔 40대 미팅도 활발...}


"누구 놀려!"



"하아, 귀엽네. 그래도 너흰 흑역사는 없잖아."


가죽 코트 밑에 핫팬츠와 어깨끈 없이 가슴만 감싼 형태의 검은 언더붑을 입은, 보라빛 머리의 크로우가 말했다.


"난 존나 많아...."


{다 네가 스스스로 자초한 것.}


"아가리해라 새다가리."


펑키한 가죽 재킷에 청바지, 모히칸 머리를 한 까마귀 머리의 마스코트가 말했다.


{난 경고함. 말 처 안 듣고 지랄발광염병떤건 전부 네 업보.}


"시발... 안다고 알아... 그래서 지금 후회중인잖냐...."


블랙크로우.


남들보다 일찍, 그것도 중딩시절에 힘을 얻은 그녀의 중2병은 상당히 길었다.


그녀는 까마귀 가면과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검은색 전신 쫄쫄이에, 면적이 매우 적은 하이레그를 입고 전신 망토를 두른채 밤에 활동했다.


'난 밤의 분노다.'


그것도 온갖 허세와 중2병짓을 하며.


덕분에 그녀는 대한민국의 야간 치안을 지키는 새대가리 노출녀란, 상당히 이상한 별명을 가지게 됐고, 중2병을 뒤늦게 고쳤으나 그땐 이미 늦은 뒤였다.



"난 평생 결혼 못할 거야... 하하...."


{당연함.}


"너 오늘 에어프라이기에 처돌릴줄 알아."



"그래도 너흰 시도는 되는구나...."


붉은 단발과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슈트에 가려졌으나 충분한 존재감을 뽐내는 육감적인 몸매가 인상적인 드라드라가 맥주를 원샷하며 중얼거렸다.



"난 시도조차 안돼... 미팅 5번 돌렸는데 3명은 만나지도 못하고, 1명은 내 눈빛 보고 도망, 다른 1명은 괴물 출현으로 무산...."


드래곤과 계약한 그녀는 막강한 힘과 마력, 심지에 제물과 명예 운도 지녔다.

허나 그에 대한 대가로 연애운이 마이너스를 찍었다.


"남자는 나랑 엮이기만 해도 무슨 사고가 터져... 하아..."


"힘내세요, 그래도 운이니까 적용 안 되는 사람이 한명쯤은..."


"드래곤, 네가 대신 말해 봐."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아공간에서 작은 사이즈의 용의 머리가 튀어나왔다.


{저 말이 맞느니라.}


"거봐요 선ㅂ.."


{대신 확률은 수억분의 몇정도지만 말이다.}


"앗...."



"들었지? 난 가망이 없어...."


"그래도 돈은 많잖아. 집에 영화관도 있다며?"


"있으면 뭐해, 그 영화관 스크린 속 로맨스 영화처럼 연애도 못하는데...."



"...."


이들중 제일 나이가 많은 타이리스는 그녀들의 얘길 들으며 묵묵히 소주만 마셨다.


타이리스.


군부대 시절부터 활동했던 그녀는 지독한 워커홀릭이었고, 문득 욕구와 결혼이란 것에 눈 떴을땐 너무 늦은 뒤였다.



"...아, 그러고보니 타이리스 선배님은 계약 때문에...."


{그런거 없다냥.}


타이리스 대신 호랑이 무늬늘 띈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한 그녀의 마스코트가 대신 답했다.


"오, 그건 좀 부럽네요...."


{너도 없음. 넌 그냥 네가 벼엉신년인 것.}


"넌 진짜 뒤졌다 새대가리야."


"...하, 그냥 정체 밝히고 소개팅 할까... 그럼 분명 전국에서 줄을..."


"야, 그럼 팬들만 올텐데 감당 가능해?"


"...아."


30이 된 본인들에겐 흑역사나 다름없는 젊은 시절의 활약상을 노래하는 소개팅 상대.


사실 그녀들이 연애를 못하는 진짜 이유는 마법소녀 때문이었다.


볼때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터져 나오는 그때를 연인이 안다니.


"물론 결혼까지 간다면 어차피 알게 되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연애할땐 모르는게... 아, 그런 상대가 없겠구나..."


"...저번에 한번 마주쳤다."


타이리스의 발언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그녀는 무뚝뚝하고 표정 변화 없던 평소와 달리 조심히 입을 열었다.



"...그, 15분 소개팅이라고... 만사서 얘기하고, 몇분 얘기하다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아아, 그게 이건 그..."


"저도..."


"...."


"어, 너희도?"


"크흠...."



다들 급했구나.

그녀들은 굳이 이 소개팅에 대한 걸 더 묻진 않고 남자에 대한 얘기로 조용히 넘어갔다.



"...번호는 커녕 흐지부지하게 끝났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다시 만남을 가져보려고 한다. ...그 사람, 우리들에 대해 전혀 모르더군..."


"그래요, 저도 그 사람은 꼭 잡으려고... 진짜 매너도 좋고 흑역사도 모르고..."


"응, 나도... 이상하게 그 사람과의 미팅은 사고 같은 거 없었어. 악운이 비껴가는 그 수억분의 일인 운명의 상대일까. 거기다 참 잘생기기까지..."


"제가 만난 사람은 숲에서 일했다나 봐요, 그래서 몸에 근육이..."


"숲? 내가 만난 사람도 숲에서..."


"....."


다들  뭔가 잘못됨을 느꼈고,


"김이월...?"


소개팅남이 동인인물이란걸 알게 됐다.



그 날 둘도 없던 동료였던 5인은 경쟁자가 됐다.


.

.


대충 해외에서 한국 소식 안 듣고 살아서 국내 마법소녀에 대해 잘 모르는 순진한 27세 남주



혼기 지나기 전에 자기들 흑역사 모르는 남주와 결혼하려는 마법소녀들



젖소랑 계약한 마법소녀

{막강한 신체능력을 받는 대신 30대가 되면 늙을때까지 젖이 나온다}

계약조건 때문에 애는 커녕 처녀인데 젖 나오는 폭유


유니콘과 계약한 마법소녀

{강력한 마력을 얻는 대신 29세까지 성관계 금지, 성적 행위, 음란물 시청 제한}

계약조건 때문에 29세까지 야스는 커녕 야동도 자유롭게 못 보다가 드디어 야스 가능한 곧 30대 마법소녀


드래곤과 계약한 마법소녀

{강력한 힘과 명예, 제물 복을 준다. 단, 연애운은 모솔아다 고독사 이하.}

계약조건 때문에 혼기가 꽉 찰때까지 온갖 악운과 우연으로 연애 한번 못한 마법소녀


까마귀와 계약한 마법소녀

{비행과 어둠을 다루는 능력.}

활동시기에 온갖 중2병 짓 해서 흑역사 투성이


호랑이와 계약한 마법소녀

40대까지 진짜 몇년 안 남아서 필사적으로 발버둥, 나이값 못하고 애교 부리거나 오빠 거리다 부끄러워함


캐나다에 있을때 주인공이 절친 먹은 연하 슈퍼히어로 금발 히로인

20대 초반이라 마법소녀들이 강적으로 취급하며 견제



대충 얘네들이 주인공 따먹으려고 경쟁하는 내용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