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같은 작품으로 한 번 홍보를 왔던 적이 있었죠. 돼지새끼라고 합니다.


노벨피아는 문제가 좀 있었던 듯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기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일에 연연할 규모가 아니죠. 그리고 아마 그런 데에 연연하면서 쓰는 작품도 아닐 겁니다. 


혹시나 읽어보시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고, 취향에 맞는 이야기인지 아닌지 정도라도 확인해주셨으면 한다....는 기분으로 홍보글을 써봅니다.



1. 줄거리


작품의 주인공인 예원이에게는 희원이라는 3살 연상의 오빠가 있습니다. 희원이는 어릴 적부터 우수한 인간이었고, 오빠로서도 좋은 사람이었죠.

 

그래서 예원이는 희원이를 좋아합니다. 일반적인 남매 간의 애정은 아닌 듯하지만, 그게 연애감정 따위와 유사한 것이지는 확신하질 못하는 애매한 호의죠. 단지 이건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담아두는 편이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이란 자각만은 있습니다.

 

희원이는 20살이 되던 해에 집을 나가 자취를 시작합니다.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용돈을 받아쓰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희원이는 이제까지도 혼자서 잘 해내왔으니까요.


작중 시점으로부터 2년 전의 그날에, 희원이가 목을 매고 세상을 등 지려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2. 특징


작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희원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그가 히키코모리처럼 지내게 된지 1년 만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예원이가 오빠에게 있었던 일을 추적하기로 결심하고 전말을 밝혀내는 게 초반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 말라는 짓 굳이 하면서 번민하는,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주인공이 고뇌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묘사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해냈는지는 독자님들께서 판단해주시겠죠.

 

원래 근친은 순애가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옛날 젊은 느티나무 시절부터의 전통입니다. 하지만 저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주인공이 둘 다 성년이라 야한 것도 조금 써봤습니다.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네요. 별 얘기 없는 걸 보면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3. 사설


이제 고작 60화 간당간당 채워가면서 무슨 완결이냐 싶으시겠지만 애초에 길게 구상한 작품이 아니라서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조만간 완결입니다. 


다소 급전개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냥 쓰고 싶은 걸 쓸 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길게 주절주절 써도 읽어주실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찾아와서 봐주셨으면 한다는 정도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돼지새끼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