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의 문란으로 고통받던 조선,

세도정치와 삼정의 문란 속에서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서기 1857년, 세도정치와 삼정의 문란으로 혼란스러운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조선 중앙군은 군사혁명을 일으킨다. 


도교 사상과 민간 신앙을 기반으로 스스로를 하늘의 군대 ‘천군(天軍)’이라 신격화한 기묘한 이들과 함께 이들은 조선을 멸망시키고 대한제국을 건국하여 전제적 독재 집단으로 등극한다. 부국강병을 이룩하고 각종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신성한 권위를 확고히 한 천군은 대를 이어 수백 년간 대한제국을 지배하는 절대적 존재로 군림하였고.


대한제국은 자유와 인권을 부르짖는 이들의 총알이 박힌 시체덩어리 위에 굳건히 서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국내에선 경찰들이 대놓고 상전 행세하며 다니고 고문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며, 민주화 요구 시위대는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때려죽이고. 침략전쟁고 함께 잔혹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며, 한국군에서의 사상자들의 처우는 전역자들에게 비밀보장각서를 강요함으로써 은폐하는, 

그야말로 현실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끔찍한 군부독재가 몇백년간 지속된 대한의 국민들은 스스로 생각하지도 못하고, 그저 국가에서 명하는 대로 따르는 기계덩어리로 살아갈 뿐.



그리고 어느덧 때는 1985년, 

대한제국·미합중국·유럽연합 간의 냉전이 절정에 달한 시대. 


동유럽과 아시아를 지배하는 대한제국은 여전히 천군의 통치 하에 있었다. 


한국령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끝마치고 조국으로 귀환한 김태혁은 먼저 전역한 동열이 자살했음을 알게 되고 전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수많은 방해와 위기를 봉착한다.


그러던 중 그는 자유와 인권을 부르짖는, 신비로운 여인 후지바야시 유키와 조우하고 그녀로부터 동열의 죽음에는 3차 세계 대전을 획책하는 천군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태혁은 세계의 운명을 뒤흔드는 충격적 진실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



지도만 보면 국뽕대역물 같은데 사실 '우리가 당했으니 너네도 당해봐라'랑 환빠를 비판하는 소설.,

00년대 흔했던 이군깽 대체역사물의 엔딩 이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ㄹㅇ 개좆같은 찐독재국가 대한제국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


1985년을 배경으로 3차 세계 대전을 획책하는 천군의 음모를 군인 출신 주인공이 밝혀내는 전개인데 당신들의 조국, 높은 성의 사나이 느낌이 확 풍김.


킹-사이버-메카도 나오고 강화복도 나오고 상남자의 로망은 다 집어넣은 작품이라 봐도 됨.


근데 문제는 후반부에 무협지마냥 1대1로 싸우는 장면이 좀 깸. 많이. 너무 많이


그리고 대체역사물 국뽕전개 이후 파시스트 독재국가 대한제국의 군인 이야기이기 떄문에 역사고증은 애초에 없음. 시작배경이 1985년이기도 하고 보통의 국뽕 대역물을 비판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군깽 군인들이 어케 국뽕질을 했는지 나오지 않음. 그냥 '어 이군깽하고 대한제국 만들었더라, 씨이발-그새끼들 때문에 좆같은 나라에서 사는 거였네'정도가 끝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강추. 이 작가가 이후 여러 대역을 쓰기도 했고, 재미는 확실하거든.


솔직히 이새끼들 사상 자체는 다른 검은맛 대역인 폭통 대한민국보다 더 막나감. 폭통 한국은 우리 관점에선 좀 맛이 가긴 했지만 적어도 "자유"와 "민주"를 외치기는 함. 방식이 과격하지만 피지배 민족의 해방이라는 대의도 있었고.

근데 봉제 대한제국은 그딴거 없고 위대한 영도자 천군 만세 한민족은 세계최고의 민족 짱짱짱 다른놈들 허접 이거임. 




근데 표지 시발 왜 이따구인지 모르겠음. 밖에서 볼 수가 없어. 당신들의 조국 느낌 표지일줄 알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