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반갑다

웹소 리뷰라는건 처음 써보지만, 반대로 처음으로 해보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소설이 있어서 가져왔음


제목: 아방가르드한 중국 게임의 1성따리가 되었다.


작가 태그: #판타지 #라이트노벨 #하렘 #모험 #인간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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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뭔 내용임?


- 기본적으로는 겜 빙의물이다. 주인공이 하는 모바일 게임 '의지화람'에서 전혀 쓰이지도 않아서 이름조차 기억 안나는 1성따리 캐릭에 빙의하여, 난이도가 개씹창나 있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제목에서도 거의 반쯤 드러나 있듯, 아방가르드함으로 유명한 게임 명일방주 향이 짙게 나는 '의지화람'이라는 작중 게임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우리의 개노답 낼름충 켈시같은 캐릭은 등장하지 않았으니 안심해도 좋다.



2. 장점은?


- 공모전에 1일 2연참 제한이 있으면 그?냥 한화 안에 존나 때려 부?으면 되?는??거 아닐까???

현재까지 나온 31화 중에서 가장 적은 분량이 5535자. 가장 많을 때는 18505자를 찍어내고 있다. 

제발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나가길 빌며 말하는 건. 분량 많은 것만 장점인건 당연히 아니다.


- 무려 태그에 인간찬가가 붙어있다. 그래 인간찬가다! 맨날 씨발 먼치킨 쿨찐 주인공 새끼가 나와서 손을 휘적거리니 적이 뒤졌다 같은 내용이 아닌 인간찬가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고, 다시 일어서며 손을 뻗는 인간찬가!

특히나 이 인간찬가라는 사랑스러운 태그를 가장 잘 보여준게 현재 끝나있는 0장의 포카이아 스토리다. (실은 0장 밖에 안 끝났음 ㅎ...)

그러니까 관심이 간다면 제발 20화까지만 읽어주세여...제발여...


- 필력도 본인 기준으로 이정도면 굉장히 만족한다. 근데 필력이라는게 사람마다 어떻게 느끼나가 다르고, 내가 기본적으로 누렁이라 쳐먹는거 자체는 다 먹기 때문에 직접 읽고 판단해보도록 하자


- 떡밥이나 독자들 뒤통수 후려치는 내용도 잘 쓴다. 본인이 옛날에 도쿄구울 애니 1화만 보고 흑막도 맞추고, 나만이 없는 거리나 쓰르라미 울적에 같은 추리 애니들도 절반이 넘어가기 전에 범인을 때려 맞춰서 관찰력에는 자신이 있는데, 여기선 몇 번 당했다.




3. 단점은?

- 개그가 사람 취향따라 안 맞을 수도 있다. 근데 이것도 단점이라 해야하나?

- 아방가르드함 때문에 설정적인 내용들이 많다. 작가도 이런 걸 알고 있는지 1장 들어가기전에 한 화를 아예 설정을 설명하는데 쓰기도 했다.

- 한 화의 내용이 길기 때문에 호흡이 짧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언더독이기에 이런거 안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비추



4.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은?


- 프롤로그 보고 그냥 흔한 내용인데 덮을까? 싶을 수도 있는데. 제발 조금만 더 읽어주라... 나도 1화 읽은 뒤에 한 3일인가 지나고 다시 읽었다가 그대로 전공 시험 30분 전에도 이거 붙잡고 있었다.

- 일상?파트와 시리어스 파트 사이 필력에 갭이 좀 있다. 가벼운 척 하다가 너의 뒤통수를 깨버린다는 거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명빵 특유의 '아방가르드함'이 있기에, 만약 이 소설이 취향이었다면 명빵을 해보....진 말자. 해묘 병신새끼 켈시 좀 빼고 글을 쓸 것이지. 존나 답답하게 맨날 뭘 시원하게 말해주질 않아






백 마디 말로 적는 것보다는

어떤 소설인지 필력에 대한 감을 주기 위해 스포일러성이 적은 내용을 그대로 적어 보자면


것이 최초의 푸른 불꽃이었다.

누군가는 그것이, 그저 교활한 천신교도들이 지어낸 허구일 뿐이라 폄하한다.

누군가는 그것이, 스스로를 갈고닦기 위한 메타포의 일종일 뿐이라 왜곡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두 눈으로 보았다.


마치 일렁이는 바다처럼 아름답게 타오르는, 의지의 푸른 불꽃.

그 불꽃이 나의 눈동자에 담긴 순간을 잊지 못한다.

신이 될 자격을 갗춘 사람이 천도를 걸어나간 끝에 비로소 하늘에 닿는다면, 그 그릇에서 흘러 넘친 의지가 푸르게 불타오른다.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증명. 그 불꽃은 아무 것도 태울 수 없으되, 그저 제 주인이 바꾸어나갈 세계를 환히 비추어주리니.


푸른 불꽃을 본 적이 있는가?


만일, 그대의 눈에 비친 세상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지 않다면, 그 몸을 장작삼아 스스로 푸르게 불타오르리라.

그렇게 아름다은 빛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어라.

왜냐하면 불을 잃은 세상은,


어둠에 삼켜질 터이니.

(EP. 17 도입부)





다른건 다 몰라도 제발 20화 하이라이트 파트까지만 읽어ㅈㅝ..... 이런거 나만 먹기엔 너무 아쉽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