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몇백 몇천편 읽었다고 자랑하는 새끼들이 모인 곳 치고는 소설떡밥 존나 안굴러간다고 다들 그러는데, 관점 바꿔서 보면 서로 다른 소설 몇백 몇천편 읽은 새끼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뜻임.

거기다가 플렛폼마다 작품 성향도 다 다르고, 나같은 출판한 해외소설이나 좀 읽는 힙스터 까오충도 있음.

이처럼 장붕이 숫자 이상으로 소설은 많고 취향도 장붕이 숫자만큼 있는 환경이니 떡밥은 잘 안굴러감.


당장 내가 견인도시나 듄 이야기 존나 해도 떡밥 문 새끼는 내가 장챈 몇년간 하면서 단 한 명도 못 봄.

나도 석화니 회맹성이니 하는 것들 보질 않았으니 이거 떡밥 돌아갈때 난 딱히 관심없었고.

아까 말했듯이 장붕이 숫자만큼의 취향이 있는 곳이니까.


근데, 그래도 소설채널이라는 정체성은 장붕이들이 유지한다는거임.

그래서 홍보나 아트 같은거 올라오면 추천은 꾸준히 박아주고, 념글 못가면 념글 못한 홍보글 있다고 알려주는 장붕이는 항상 나오잖아?

몇년 전 상주인구 씨발일때는 소설이야기는 커녕 잡담하는 새끼도 없어서 홍보글 존나 묻힌걸로 알거든?

근데, 지금은 적어도 잡담하러 모인 새끼들이 홍보글 추천이라도 눌러주니 홍보글은 꾸준히 념글은 감.


생태학적으로 생태계에 존재하는 종 가운데 한 종의 존재가 생태계 내 다른 종다양성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종을 핵심종이라 하거든? 

고래는 이 해양 생태계의 핵심종 중 하나야.

고래는 중요한 생태적 지위와 웅장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지.

장챈이 바다면 소설떡밥은 고래라 할 수 있어.

소설떡밥이라는 고래가 장챈이라는 생태계를 구성하니까.

그런데, 바다에 고래만 딸랑 살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지.

고래 말고도 중소형 어류와 범고래같은 포식자,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 등 다양한 생물종이 고래를 유지해 주니까 고래도 해양생태계를 지탱할 수 있는거야.

이런 동물들이 바로 잡담이지.

쥐좆만큼도 쓸모없어보이고 더러워 보이고, 몇종은 멸종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고래가 계속 드넓은 바다를 해엄칠 수 있는 동력을 공급해줘.

평소에 소설떡밥 안굴리고 잡담만 하는 장붕이가 그래도 홍보글이나 아트, 리뷰는 꾸준히 추천 눌러주는 것처럼.


장챈을 찾아오는 분충 입장에서도 소설 떡밥만 굴려서 한두페이지만 겨우 갱신하는 커뮤니티는 홍보하러 오기 싫을 거 아니야?

그리고 이렇게 잡담하다 갑자기 소설떡밥으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 말이야.

난 적어도 홍보글이나 리뷰에 추천이라도 눌러주고 상주인구라도 많은 지금이 대단히 양호하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