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에게 배운 것과 다른 내용을 애기했다가 혼이 났던 기억이 있는가? 서술형 문제에서 기상천외한 답안을 제출하여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든 친구들은 어떠한가? 


주어진 길을 가지 않으려는 학생에게 선생은 때론 부드럽게, 때론 엄격하게 대하여 원래의 길로 돌려보낸다. 


이같은 주입식 교육은 지식의 밑바탕을 제공해주면서 이를 토대로 여러가지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힘을 학생들에게 준다. 


이러한 방식이 처음부터 잘못되어있었다고 한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정말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진실일까?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최대 다수 최대 행복' 공리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대비를 통해 이를 비판하면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암기만 해온 학생과 부모와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온 사람중 누가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은 그것이 거짓말일지라도 칭찬받아야 할까?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던진다. 


주요 등장인물은 적지만 그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모습은 폭탄의 심지가 조금씩 타들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확실하게 이야기를 전개 시킨다. 



이러한 감정들의 전개는 간접적인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 읽어봐야 갈등구조와 인물들이 느낀 감정들을 실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주인공은 강하거나 현명하지도 않고 굳세지도 않다. 그런 평범한 모습이 어떤 초인보다도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긴 호흡 속에서 내가 그 사람이 된것만 같은 몰입감으로 때로는 두근거리며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기뻐하는 여행을 위해 오늘 이 책을 타고 코크타운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