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륙을 통일하고 3번에 걸친 마왕군의 침공을 저지해 끝내 마왕의 목을 벤 벨네트 황제, 발하임 2세

온 일생을 국정운영,마왕군과의 전쟁에 바친 그는 2번째 인생을 살기 위해 소수의 엘프 학자들과 함께 비밀리에 회춘 의식에 들어간다

"...200년동안의 잠은 평안하셨나요?


황제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어려진 몸을 확인했다


"정말 200년이 지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하룻밤처럼 느껴져서 말이지"


어려진 몸이 익숙하지 않은 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다가, 줄지어 서있는 엘프들을 보고 말했다


"300년하고 10개월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아무리 장수종인 엘프라 해도 300년이란 시간은 짧지 않았을 텐데."


"아뇨 당치도 않습니다! 폐하께서는 저희 나라를 마왕군으로부터 구해드렸으니, 이정도 보답은 당연하죠"


황제는 그들의 충의에 감동하면서도 곤란한 눈치였다


"그래도 이대로 그냥 보내기는 그러니, 원하는 것이 있다면 들어주도록 하지"


잠깐의 침묵이 있은 후, 엘프 학자 한명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면... 주제넘는 말이지만 이곳에서 계속 있어도 되겠습니까?"

"...뭐? 하지만 이곳은 무덤..."


후에 그들에게 들은 바로는, 무덤의 시설이 생각보다 좋았고, 때문에 가족들을 데려와 살고싶다고 한다


'뭐... 곧 나갈거니까 상관 없겠지.'


엘프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그들은 여기서 사는 대신 황제에게 지금 세상에 대해 알려주기로 했다


"그런데 내 후손은 어떻게 지내고 있지?"


현대 상식을 배워가던 황제는 문득 궁금해져서 물었다


"아...폐하의 후손들 말입니까?


"그래, 잠들기 전에 자식들에게 말하긴 했는데,  성공했다는 안부정도는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지."


"네, 그럼 준비해두겠습니다..."


다음주...


"잠깐만, 이게 다 뭐냐?!"


책상에 산처럼 쌓인 편지들을 본 황제는 당황해하며 물었다


"폐하께서 전에 보내신 편지의 답장들입니다"


'이렇게 많다고??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황제는 급히 학자 한명을 시켜 황실 가계도를 가져오도록 했다


"허, 벨브림 황가에, 엘브하임 왕가, 미스니르 왕가,심지어 내가 싸운 마왕령 왕가까지 내 후손이라고?? 이거 상상 이상이군..."

황제가 충격받은 한편, 동대륙은 전율에 떨고 있었다


"뭐? 증조부님의 편지? 그게 진짜일리가 없잖나?"


"하지만 여기 예전에 사라졌다고 알려진 황립학회의 마력문이..."


"유언에 200년 후 돌아온다는게 전설이 아니였던건가??"


"뭐? 우리 엘프들을 구헤주신 대제님이 돌아오셨다고?"


"동대륙을 통일한 황제의 부활?! 만약 제국이 재림한다면 우리 서대륙한텐 재앙이다!"


각국 왕가의 공통 조상인 사람이 부활했다는 소식에, 어떤 이들은 정통성을 인정받아 제국의 부활을, 어떤 이들은 동대륙 통일을 경계하며 긴장감이 돌았다

대충 빅토리아 여제 수준의 정통성 덩어리가 부활해서 각국 정상들이 멘붕하는 내용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