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 가문의 통치가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 


인민들은 고통받고 부유한 자들은 떵떵거리며 사는 시대에 


혁명을 외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고위직에 대한 테러를 통해 급진적인 개혁의 단초를 제공하려는 이들에게 묻는다


죄 없는 자식을 죽이는 것은 정의로운가? 

죄를 짊어지고 동료를 배신하지 않는것은 정의로운가? 

그 끝에서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까?



이 희곡은 평범한 노동자의 마음은 드러내지 않는다. 


구 체제와 신 체제의 갈등 속 남겨진 시민들은 뒷편으로 밀려난다. 


아예 무관계한 사람을 논의에 끌어들였다면, 

양측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라도 내뱉어주었더라면.


 

"정의의 반대는 악이 아니라 또 다른 정의" 라는 말이 있다. 


절대적인 선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정의도 마찬가지다


내 신념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무고한 시민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 내 행동이 그른 것이었노라고 평가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다면


우리는 그 마음을 관철해나갈 수 있을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이들의 정의를 짓밟는 상황 속

피어오르는 죄책감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거나

결과를 부정하거나

못 본척 회피하면서


살아가리라. 눈을 감으면 보이는 나의 죄악과 고통 속에서, 미래를 향한 발걸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