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죽었다 살아나니 하꼬였던 대기업이 집착한다

https://novelpia.com/novel/211341


대표태그

인터넷방송 착각 집착


줄거리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도네 쏘고 자살한 주인공이 깨어났더니

마지막에 도네했던 하꼬가 버튜버 1짱 먹음

삶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던 중 그녀에게 도움을 받고

그녀의 매니저로 살아가며 구원받고 또 구원해주는 이야기


감상

인방물 싫어하는데... 진짠데... 아 시발 이걸 봐 말아...

아무리 잘 먹는 누렁이라도 민트초코고수가지나물 비빔밥 앞에선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국 큰 결심내리고 정주행을 했는데 매니저물이라 약간 거부감이 상쇄된 것도 있었고 솔직히 말해 일러스트 젖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삶에서 대부분 시작은 이런 사소한 계기로 시작됩니다

난 여기서 광명을 찾겠어 하는 거창한 의미로 첫 클릭을 하진 않으니까

많은 작가 분들이 일러스트를 뽑으려하는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을까

사람을 매혹하는 몽실몽실한 무언가에 제대로 낚였습니다


혹자는 이걸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일러로 어그로끄는 게 말이 되냐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노피아에서 독자가 소설을 처음 클릭하게 만드는 요소는 제목 줄거리 태그 일러스트가 끝이라 생각하는데

줄거리는 그 짧은 내용으로 많은 걸 담을 수 없고 제목으로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는 너무 어렵고 태그는 거름망으로 활약할 수는 있어도 결국 태그잖아요

작가가 주문한 일러스트에는 작가의 감성이 담겨있습니다

히로인이 그려져있으면 히로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작가의 관점 곧 사심이 굉장히 알차게 담겨있습니다

일부러 히로인에 꼴리지 않는 요소만 잔뜩 집어넣는 작가는 생각보다 별로 없잖아요

젖통이 큰 히로인이 있으면 그 작가는 커다란 젖통을 좋아한다는 거고 또 작가를 선정할 때도 그림체가 대꼴인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를 굳이 골라서 찍은 이유가 있을 거예요 꼴림을 느끼는 포인트 즉 감성이 나랑 맞다는 거야

그러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찍어 먹어는 봐야지


거기서 글이 만족을 시켜주면 우리 함께 갑시다고 글이 만족을 못 시켜주면 하차를 하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 글은 기대치만큼 해주고 있습니다

인방물 내성이 적어 중간중간 각혈 모먼트가 있지만은 생각보다 인방 향기가 그렇게까지 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니저물에 성격이 가까워 인방이 직접 트리거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캐릭터를 나타내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크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예전에 먹었던 인방물이 유독 인방향기가 진했던 거고 이 작품이 정상수준인 걸까요 이건 제가 이 분야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확신이 없습니다.....


약간 이세계물의 항기가 납니다! 이 당연한 걸 아무도 생각 못했어? 오~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어요 박수 짝짝짝... 주인공 혼자 남녀역전세계라해야하나 뭐라해야하지 인방역전세계 떨어진 줄 알겠어요 하지만 그것이 글을 읽는데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이 매니저 역할이지만은 인방 관련 전략컨설턴트는 굉장히 부수적인 요소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진하게 우리는 멘탈케어 사골국물 살랑살랑 페로몬무브랑 거기 따라오는 정실 집착이 개맛도리인데 그거 덕분에 인방물 내성이 적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고 또한 저랑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해드릴 용기가 생겼습니다


꽤 많이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