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왕좌에 올라앉은 제이미를 쳐다보며, 기다렸지요. 마침내 제이미가 웃음을 터뜨리며 일어섰습니다. 투구를 벗고는 말하더군요. '두려워 마시죠, 스타크. 우리 친구 로버트를 위해 데워두고 있었을 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별로 편한 의자는 아니네요.'"













왕겜의 제이미 라니스터


사람들이 자길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알고 내심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받으면서도 정작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오히려 진짜 악당인 척 일부러 입을 좆같이 터는 재주가 있음.


남편이 죽은 캐틀린에게 자기랑 떡치려 왔냐고 비아냥거린다거나 자기를 포박해서 데려가는 브리엔느에게 너도 네가 섬기던 주군을 죽이지 않았냐고 일부러 헛소문을 들먹이는 등 툭하면 사람 속을 긁는데


사실은 이게 자기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강한 척 하는 거라는 게 참 인상 깊었음

항상 고결한 기사를 꿈꿨는데 정작 악당 기사처럼 행동하고 다니는 본인을 자조하는 장면이라던가.









난쟁이로 태어나 항상 열등감에 시달려왔지만 세상을 항상 비꼬고 비웃으며 살아가는 동생 티리온과도 닮은 면이 있음


작품을 읽는 내내 이 둘이 가장 맘에 들었음

둘 다 절대 선인이 아님에도 이 복잡한 인물상이 정말 매력적임


이런 복잡하고 현실적인 인물 조성이 왕겜-그러니까 얼불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함









근데 시발 마틴아 너 글 언제 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