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개인적으로 9점 이상.


애초에 역사적으로도 비장미가 넘치는 전투인지라 비장함이 안 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함.


거기에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접근이 많이 늘었고, 배우가 그거에 맞춰서 허망한 듯한 모습이랑 슬퍼하는 모습, 그리고 그럼에도 싸워야하는 비장한 모습을 뒤섞은 듯이 연기해서 개인적으로는 이순신에 대한 서사는 만점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음.


특히 셋째 아들에 대한 사랑과 그걸 잃은 아픔, 그리고 이 전쟁에서 날뛴 왜를 절대 살려두지 않겠다는 비장함에 점수가 크고,

왜를 다 조지겠다는데 그것이 원한인지 신념인지, 또는 지장으로써 새로운 책인지 그 중간 어느 지점에서 왜를 조지는 이순신을 묘사한 것 같아서 솔직히 저 애매함에는 100점도 아깝지 않음.


문제는 다른 쪽인데...



2. 연출과 묘사


연출 쪽은 좀 호불호가 갈리는게 많았음.


대표적으로는 막판에 시마즈 멘붕씬은 나도 불호에 가까움


대사만 좀 바꿔도 괜찮을 텐데 굳이 북소리에 갑자기 토하는거보고 몰입이 다 깨져서...  무슨 음공 쓰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이렇게 조져놓고도 모자라서 자기네 다 조지겠다고 북까지 쳐가면서 오는 이순신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는 묘사로 대사만 바꿨으면 시마즈가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갔을듯


또 이순신 사후에 운구하는 동안 노래가 몰입이 깨졌다는 의견도 있는데 난 그것보다는 이순신 죽고 다들 공께서 우릴 구하셨는데 이제 어디가냐며 붙잡았다던 기록 참고 안한게 살짝 아쉬운 수준. 솔직히 난 호였음.


그리고 초반 내용이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던데 나는 지루함도 느꼈지만 나름 빌드업인것도 느꼈음


이순신과 진린이 왜 그렇게 움직이고 시마즈마 고니시가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에 대해서는 완벽하고 보여주기 위한 빌드업이였다고 생각함.


극호 묘사는 이순신 저격수 묘사


누가 저격했는지 묘사 안한건 진짜 마음에 들었음


솔직히 처음에 죽다가 살아난 놈이 저격하려고 하길래 아쉽지만 저것도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서 안 맞고 2번째 저격에 저격수 안 보여주는 묘사는 비장미를 더했다고 생각함.


최대 불호는 쿠키영상.

시발 진린이 별보면서 이순신 안위 걱정하는건 이해했는데 아직도 별이 떠서 어쩌구 저쩌구는 너무 올드하고 ㅈ같았음.


그리고 뒤에서 이순신이 못한 게 있다는 묘사는 진짜 너무 그랬음 쿠키 차라리 뺐으면 좋았을 듯



3. 전투씬


개인적으로 7점 이상.


이순신의 기본적인 전투 방식인 포를 활용한 원거리 화력전에 대해서는 신기전이랑 다 들고 나와서 진짜 좋았음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시마즈의 냉정한 판단력이 솔직히 왜 이순신의 적으로 내놓았는지 이해가 됐음


일단 거북선 투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순신의 구선 사용방법을 이번 영화로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마음에 들었는데 굳이 거북선을 투입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 있음.


그리고 이건 나도 좀 의문인게 굳이 죽은 사람들이 이순신을 돕는 듯한 연출을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음.



4. 캐릭터


개인적으로 진린이 참 애매모호했음.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애매함.


이게 기록상의 진린이랑 비교했을 때 좀 다른 느낌인데 또 그때의 명나라의 태도도 동시에 보여주는 묘사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나마 명나라에서 싸우자고 주장한게 진린이였던걸로 아는데 이걸 굳이 이렇게 이순신과 대립하는 걸로 그려야 만 했는가는 좀... 진짜 애매하더라.


이순신은 진짜 열심히 묘사했음.

위에서도 말했듯 슬픔도 계책도 고통도 그걸 이겨내는 의지도 모아서 잘 만듬.


그래도 스토리 상 압축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어서 한 7점쯤 줘도 될 것 같은데


5. 종합


대충 한 8점쯤


개인적으로 명량에 비해서 작품성만 따지면 훨씬 좋아졌고 신파를 쫙 빼고 비장미를 넣은 것 같은 작품


개인적으로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