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신하로서의 미덕은, 그리고 조조가 선호했던 스타일은 신하들이 군주의 의중을 알아차리더라도 먼저 나서지 않는 것이었음


주군에게 넌지시 조언을 하든, 밑밥을 깔아주든 해서 주군이 스스로 결정을 내린 모양새로 만들어주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었는데 양수는 그러지 않음


오히려 각종 일화들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양수는 조조가 고민하던 일을 독단으로 해결해버리거나 조조 앞에서 잘난 척을 해대서 조조에게 잔뜩 밉보임




그 정점을 찍은 사건이 조조의 후계자 결정에 개입한 것으로, 조조가 입지가 불안정한 후계자 조비를 확고한 후계자로 만들어주려 한 것을 후계 구도에서 밀린 조식의 편을 들어 버림


이는 조조의 후계 계획을 어그러트릴 뻔했고, 이 때문에 위협을 느낀 조조가 끝내 양수를 제거하기로 결정한 거임


결국 주제넘은 행동을 서슴지 않는 성격이 화를 부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