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소설 표지


이번에도 별로 안유명한 소설 이야기다


쿠라타군은 수많은 하렘 럽코 소설 중에서 제법 인상에 남은 소설이다. 그 이유는 컨셉이 양다리이기 때문. 


의외로 양다리 일점을 진득하게 미는건 어려운 선택이라 생각한다. 히로인간의 질투와 대립은 패배히로인을 유발하는 요소라 독자가 싫어하기 때문.


주인공인 쿠라타군은 서로 원수지간인 고양이 요괴 가문 히로인과 개 요괴 가문 히로인 둘에게 동시에 구애를 받고 둘 모두와 양다리 연애를 한다.


 왜 쿠라타가 굳이 이러냐면 정체를 인간에게 들킨 요괴는 인간을 죽이거나 인간을 반려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따라서 쿠라타는 살기 위해서 요괴녀와 사귀어야하는데... 하필 요괴녀를 둘이나 보게 되어 둘 모두와 사귀어야한다


양다리 들키면 살해당한다. 레알로


그래서 목숨을 건 양다리 계획을 실행하는게 이 소설의 스토리다. 초반부는 클리셰적인 양다리 럽코가 진행되지만 들키면 수라장 정도가 아니라 킬각이 나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두 히로인 가문이 서로 전쟁중인 가문이라는 것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좋은 요소. 그래서 후반부는 자연스레 럽코에서 요괴배틀물로 전환되고 클리셰적으로 무난하게 끝난다


소재나 문체, 플롯의 참신함은 전혀 없지만 무난하다. 모든 것이 클리셰 뿐인 그야말로 양다리 럽코 라노벨의 전형 그 자체인 소설. 


 튀어보이려는 무리수나 어그로를 두지 않고 안정적으로 클리셰를 성실하게 쌓아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히로인의 매력보다는 남주의 매력에 눈길이 간다는 점도 좋았다. 이 소설은 히로인이 주는 재미보다는 쿠라타가 히로인 사이에서 쩔쩔매는게 더 재밌었거든. 


재미는 있지만 너무 무난하고 이 소설만의 개성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묻혔다. 뭐... 전형성 그 자체니까 당연한 일이지.


결론 : 어그로를 끄는 소재를 확보하는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