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물 특) 완결 안남

이라는 클리셰를 부순, 주술회전보다 더한 클리셰 브레이커

'마왕 갤러리'


이 소설은 제목부터 알 수 있듯 마왕이 갤질하는 소설인데

당연히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고 특정 자격요건을 충족해 마왕으로 인정받은 자들만 갤러리를 볼 수 있음

이 자격이라는 게 하나같이 괴랄한 것밖에 없어서 이 갤에 유입이라고는

'판데모니엄 아카데미'를 졸업한 악마 기수들밖에 없었는데

모종의 사유로 지구의 인간을 반절 죽이고 20년 동안 혼자 살아남아 자격을 만족한 주인공 '신수현'이

자연산 뉴비로써 갤에 들어서자마자 갤창 좆목라인한테 나데나데 받고 핑프짓도 용서받는 적폐의 끝을 보여줌

그렇게 마왕들이랑 좆을 불날때까지 비비며 평화로운 좆목라이프를 영위하던 신수현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세계의 규율, 그놈의 인과율과 천칭에 의해

그의 앞마당에도 용사가 떨어지게 되는데...


과연 그는 용사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왜 인류의 반을 죽이고 우주로 내쫒아버린 것인가??

그래서 용사가 정실임????


당신의 모든 의문에 대한 답, '마왕갤러리'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의 흡입력만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은 소설이나

중반부 이후부터는 소재 자체의 파괴력이 상당해서 몰입이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몇 안되는 갤러리물 완결작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소설 내에서 등장하는 화두의 무게도 적당히 무거우면서 판타지에 걸맞는, 동시에 현실을 적절하게 녹여낸 화두라고 평할 수 있겠고

사실 라이트노벨이라는 게 요즘 순문학의 반어로 사용되어서 그렇지

이정도 소설이면 라노벨보다는 웹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음

나는 아무래도 무개연성 무핍진성이더라도 그냥 무조건 최대한 행복하게 여운없이 닫힌결말을 성호하는 주의라 완결이 딱히 내 취향이 아니긴 한데

사실 갤러리물에 다중우주 섞다가 연중튀한 새끼가 있는 만큼

그새끼랑 다르게 완결을 냈다는 점만 해도 누렁이 너무 배부르고 등따수워요

나 갤질할때도 작중 주인공마냥 핑프짓하다가 차단먹은적이 몇 번 있는데

아 이정도로 병신같이 보였겠구나 하면서 자기반성도 할 수 있는

유익한 소설이었습니다...


총평

자신이 갤창이라 갤말투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 추천

플라토닉한 순애가 좋다 - 추천

NTR충이다 - 나가뒤져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