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가끔 만화나 게임이 원작인데 소설로 나오는 것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작품들에 대해 써볼까 한다




1. Dc 다카포


미연시 다카포를 소설화한 것이다. 원작을 몰라서 원작팬이 좋아할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공과 여동생의 금단의 사랑과 그에 관한 내적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되어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게임 원작이래서 별로 기대 안했는데 꽤 괜찮은 소설이었다




2. 니어 오토마타



 일단 다카포 수준의 소설적 매력은 갖추었다.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전개고. 내용도 쉽고 페이지도 잘 넘어간다. 잘쓴 소설이긴한데 취향문제인지 그다지  매력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특별히 재밌다고 느껴지는 지점도 없었다. 그냥 니어오토마타는 이런 이야기구나 하는 느낌.



3. 동방맹월초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배려도 없는 인간이 틀림없다 




4. 강철의 연금술사 



굉장히 재미있다. 만화와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그게 서부극 장르라서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특히 2권 포로가 된 연금술사 편이 재미있다. 원작 떼고 보더라도 독자적인 소설로 확립되어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5. 블러드 플러스 



애니 원작을 그대로 소설화한 것이지만 아쉽게도 원작 각본을 그대로 따라가서 큰 매력이 없었다. 각본 따라가는데 급급해 소설의 매력을 못살리는 느낌.

 그나마 매력적인건 외전인 러시안 로즈. 러시안 로즈는 원작에서 짧게 언급만 된 라스푸틴 사건을 소설가가 자유롭게 해석해 쓴거라 사극 로판스러운 재미가 있었다.



6. 닷핵 어나더버스



닷핵 어나더는 게임시나리오를 무작정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인지 히로인 시점으로 스토리를 재해석한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패착이었다. 히로인의 관점만으로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정보가 너무 많아 독자도 답답해진다. 결국 무슨 내용인지 알수없고 게임시나리오도 부분적으로만 따라가는 최악의 소설이 되고 말았다



7. 퀸즈 블레이드


매우 훌륭하다.

이 소설은 애니 원작 스토리를 무시하고 완전히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한다. 원작에 없는 오리주 남캐 투입으로 문학적 자유도를 최대한 확보하고 남캐와 여캐 사이의 연애 구도를 형성해 원작에 없던 럽코로써의 재미를 부가했다. 



8. 오싱 

 

일본드라마 오싱의 소설판. 일제시대 오싱이라는 소녀의 삶을 그려낸 걸작이다. 웃긴걸 말하자면 오싱 소설은 한국에만 있고 일본에는 없다.


왜냐면 오싱 소설은 오싱 드라마를 보고 감동받은 청조사 사장이 시나리오 판권을 사와서 쓴 팬픽이기 때문이다. 스케일이 돌아버린 덕질 정확히는 시나리오 그대로 내려고 했는데 일본에서 그래선 재미가 없으니 소설로 고쳐서 내라고 권유해서 사장이 썼다고 한다


이 소설은 옛날 소설인데도 존나 재밌다. 근현대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