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요람 1권(완결), 저자: Havoc - Google Play 도서


함장에서 제독까지라는 소설을 모르는 장붕이는 없을 것이다.

정작 나는 제목이 맘에 안들어서 안봤지만.

어쨌든, 이거랑 목성의 노래같은 명작을 집필한 havoc작가가 쓴 단편 소설이 바로 영원의 요람이다.


영원의 요람은 토성의 위성,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다세포생물의 생태계가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이 중에는 인류처럼 높은 지성을 갖춘 생물들도 있었는데, 조개와 문어를 섞어놓은 것처럼 생긴 이새끼들은 어두컴컴한 심해의 진흙을 기면서 독자적인 문명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독자적인 생태계에 대한 묘사이다.

빛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 아래 작디작은 웅덩이 안의 독특한 생태계와 열수구와 끝없는 차가운 물만을 인지할 수 있는 생명체들의 세계관, 그리고 이 얼음 아래 바다를 비행할 양력으로 부유하는 탐사선까지.


빛 아래 공기를 해엄치며 살아가는 존재의 시각과 어둠 아래 물을 해엄치며 살아가는 존재의 충돌을 흥미롭게 구현한 것이다.

결론은 꽤 잘썼으니 가상생물학 좋아하면 한번 읽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