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미카라는 작가의 챌린지 작품이고, 전작으로는 별 볼일 없는 하꼬 소설들이 늘어져 있기에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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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소설가의 TS 수기

작가: 알레미카


장르: TS, 로맨스, 작가, 드라마, 순애, 피폐.



남성성. 남성성이라고 함은, 무엇인가.


'소년의 자궁'이라고 하는 도발적인 제목의 소설로 등단하는데 성공한 새내기 작가이자 대학생, 설국.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스스로가 여성을 혐오하는것을 알고 있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그에 대한 정당한 이유 또한 존재하죠. 주인공의 사상은 여성혐오보다는 마초이즘에 가깝습니다.


남성성은 굳센 이성을 지켜주고, 불필요한 감성을 억제한다고 믿으며, 여성은 감성에 휘둘리기에 약하다고 믿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여성을 싫어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수많은 여성을 봐오며 여성성을 경멸하게 된거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그러한 문학조차도 혐오합니다. 같은 과의 학생의 소설을 감평하는 시간에, 세상 모든 것이 여자를 억압하기 위해 존재하는, 한심하고 어리석은 머리가 빈 여자들이나 쓸 법한 이야기라고 평하기도 했죠. 그러한, 여성스러운 이야기를 싫어합니다.


감성은 인간으로서의 약점, 오로지 단단한 이성만이, 남성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굳센 이성만이 자신을 지킬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 주인공은, 수많은 갈등과 마주합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한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인터뷰에 같은 과 여학생과 함께 초대되고, 그 여학생은 주인공에게 질문을 하죠. 주인공의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어머니라는 존재가, 주인공에게 퍼붓는, 너와 같은 것들은 낙태해야 했다고 내뱉는 폭언이 경험담은 아닌지. 그 여학생은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패드립이죠. 


과거 주인공은 한 여학생의 동성애 성향을 외부에 퍼뜨렸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주인공이 고아임을 발설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자신의 성향이 온 세상에 퍼지게 된 여학생은 주인공의 뺨을 때리고, 주인공은 맞서 뺨을 때리는 것으로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의 상대 측 패널에서 말하길, 그 여학생이 자살을 했다는겁니다. 그 책임이 주인공에게 있다고 말하면서요.


하지만 주인공은 억울하죠. 그쪽에서 먼저 주인공이 고아라는걸 퍼뜨렸는데 말이죠. 주인공은 더 이상 이 장소에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일어서지만, 이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전개가 이어지죠. 주인공은, 농ㅋㅋ한 여성이 되어 있었던겁니다.


일단 줄거리는 여기까지. 


이 소설의 특성은, 정상인이 없다는겁니다. 주인공조차도. 주인공은 어두운 과거에서 비롯된 남성성과 이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감성과 여성성에 대한 경멸을 드러냅니다. 주인공은 실제로 자신이 여성이 되었다는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구토감과 함께 발작을 하며 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경멸하는 여성이 되고, 정서가 변해가면서 자신에게 더 이상은 단단한 이성의 갑옷 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 심히 좋습니다. 이런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맛있게 즐기실거에요.


주인공이 사랑하게 될 누군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게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해요. 누구든지 주인공과 맺어질 수 있고 떡밥 또한 모두에게 있거든요. 


이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지키는 주인공이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 무너져가고 그와 동시에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이는걸 부정하다가도 점점 익숙해져가는, 그런 과정이 녹아들어있는 그런 소설입니다. 


단점이라면, 연재 주기에요. 작가의 건강이 심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휴재가 잦아요.  


새로운 맛의 암타물을 찾는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시는게 어떠하신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