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꽤 흥행한 시리즈의 초기작 주인공이자, 최신작의 중간 보스.

세월에 밀려 파워밸런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끔살당하는 중간 보스 따위로 전락한 옛 영웅에게 빙의했다. 전관예우 어디갔는데 씨발….

"하필 주인공에 빙의해도 이 새끼에 빙의하냐…."

아니, 주인공 많잖아. 최신작에서 주인공 스승으로 등장하는 2부 주인공도 있고, 마지막에 희생하고 최신작에서는 흔적으로만 등장하는 확장팩 주인공이라든지….

그런데 왜 하필 이새끼냐고.

능력 고점도 낮고, 동료들은 초기작 엔딩에서 전부 죽어버렸고, 조국에서는 토사구팽당하고 팔 한쪽 잘려서 쫓겨난 후일담 때문에 몇번씩이나 커뮤니티를 불태운 안습한 주인공에 빙의해서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건데.

"…아니, 할 수 있나?"

일단 현시간 기준으로는 '최종보스'를 제외하면 내가 세계관 최강자다.

비록 외팔이긴 하지만 웬만한 '주인공'이랑 '보스'들은 전부 이길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최후까지 살아남기 위해 해야할 일은 간단하다.

모든 공식 시나리오, 확장팩, OSMU 시리즈, 극장판 따위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중간 보스를 전부 모아서.

최강의 세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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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좆박은 시리즈 주인공에 빙의한 빙의물 꽤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