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의 꽃 하면 역시 판도가 아닐까 싶음.


일단 역사가 어떻게 변했다 -하는 걸 보여주는데 지도만큼 직관적인 것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 지도를 만드는 게 꽤 빡쎘음.


그동안은 '판도'를 만드려면 인터넷에서 백지도를 다운받아서 그림판으로 한 칸 한 칸 채워넣는 노가다를 벌여야 했거든.


맨 위에 짤이 그 예시임.


저걸 그림판 페인트 통으로 프로빈스 한땀 한땀 판도 깎는 노인 짓 하다 보면 빡쳐서 때려 치우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닐거임.


그렇지만 놀랍게도, 판도 깎는 노인들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줄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음.


https://www.mapchart.net/index.html


이 사이트는 무료로 사용 가능함.


유료 버전 결제하면 뭔 혜택이 있는 것 같은데 결제 안 해봐서 모름.


오늘은 이 사이트의 기능을 리뷰해보려고 함.




일단 처음 시작하면 위에 있는 설명들은 스크롤 쭉 내려서 여기 지도 선택 칸까지 내려오면 됨.


여기서 무슨 지도를 고를건지 선택 가능함.


미국 남북전쟁 판도 만들고 싶은 장붕이는 저기 United States 지도 고르면 될 거고 유럽 판도 쓰고 싶은 장붕이는 Europe 고르면 되는 식임.


같은 지역의 지도에도 분류가 있는데 프로빈스가 얼마나 세분화 되어있느냐에 따라 구분된거임.


근데 어차피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 역설사 게임 해봤을 거 아냐.




걍 하던데로 호이4 지도나 쓰는 게 편할듯.


States지도는 프로빈스 구분이 좀 큼직한데...


프로빈스 단위로 세세하게 쪼개면 진짜 욕나오게 더러움.


예전에는 이런 지도를 그림판으로 일일이 판도 깎는 노인 짓 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임.


하여튼 이 사이트의 편리함을 리뷰하기 위해서 이 프로빈스 지도로 가겠음.


지도 아래로 스크롤 해보면 이런 칸이 있는데, 이게 프로빈스 무슨 색으로 칠하는지 선택하는 거임.


배경색과 프로빈스 경계선 설정이 가능하고, 프로빈스 경계를 표시할지 숨길지 선택 가능함.


지도 칠하는 중에는 프로빈스 있는 편이 편하겠지만 완성된 거 볼 때에는 없는 편이 깔끔하겠지?



그리고 이게 그림판보다 압도적으로 편리한 부분인데, 프로빈스를 색칠할 때 이걸 누르면 순식간에 적용시킬 수 있음.


위 예시대로 보헤미아를 선택했으면?


위에 지도에서 실제 보해미아 부분이 해당하는 색으로 칠해짐.


그림판으로 저거 칠하려면 일일이 실제 지도랑 비교하면서 맞게 칠했는지 계속 따져 봐야 하는데 이러면 부담이 확 줄어듬.



마찬가지로 빨간색을 선택한 뒤 노르망디를 칠하면 이렇게 노르망디가 적화됨.


근데 이건 프로빈스 너무 쪼개져 있는 지도라서 미국을 한 번에 칠하거나 하는 기능까진 없고 이것도 50개 주별로 찾아봐야하네.


맨 처음에 있었던 프로빈스 덜 쪼개진 지도에선 프랑스, 미국, 영국 등등 큼지막한 나라 단위로도 한 번에 칠할 수 있음.


하지만 큰 나라를 칠하는 것도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님.


아까 색깔 선택하는데에서 저 'tool'을 누르면 색칠 도구칸이 뜨는데



화살표 옆의 사각형을 선택하고 이렇게 드래그하면 사각형 안의 프로빈스가 모두 한번에 칠해짐.


원은 원형 안의 프로빈스 모두 채우기, 원 오른쪽은 자유로운 다각형 만들어서 그 안의 프로빈스 모두 칠하기.


그리고...


ctrl 누르고 쭉 긁으면 쭈욱 칠하기 가능

shift 누르면 지우기 가능

ctrl+shift 누르고 쭉 긁으면 쭈욱 지우기 가능

ctrl+z 누르면 쭈욱 되돌리기 가능


보면 알겠지만 저거 그림판으로 칠하려고 했으면 저 쪼개진 프로빈스들 죄다 한칸씩 페인트 통으로 칠하는 노가다 하는데 최소 30분은 걸렸다.


중간에 칠하다 망했다 싶으면 줌 버튼 위에 되돌리기 버튼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해야겠다 싶으면 저 빨간색 clear all 누르면 됨.


지도를 저장하고 싶으면 다운로드 맵 누르고, 칠하던 지도 나중에 떠 칠하고 싶으면 저 파란색 세이브 누르면 메모장 파일이 저장됨.


그럼 나중에 그거 다시 불러와서 칠하던거 마저 칠할 수 있음.



그렇게 만든 지도 예시.


판도 만들기 참 쉽죠?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