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얘기했었지? 종종 세계가 위기에 빠지면 신들은 더 상위 차원이나 발전하고 강한 세계의 사람을 소환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랬었죠."


"근데 이게 다르게 따지면 발전된 세계의 신 입장에서는 자기똥도 못닦아서 망하는 놈이 내거 멋대로 가져가서 닦는거랑 같거든."


비유가 조금 더러워졌지만 그냥 듣기로 하자.


"그래서 왠만하면 인재를 잘 안줘. 준다하면 내다버리거나 사라져도 상관없을 폐급인생 정도지. 문제는. 그 세계에서도 못난 애들이, 다른세계서도 잘할리가 없다는거야. 나가서 몬스터 썰기라도 하면 양반이고, 대다수는 치트 능력에 취해서 사고치거나 하지."


"어..  이세계 용사들에게 그런 비하인드가 있다는건 잘 아는데 그게 저분이 우는거랑 무슨... 아, 그런 폐급용사때문에 세계를 잃었구나!"


"에이, 그런거 아냐. 말은 끝까지 들어. 저 분은 그런 폐급 쓰는게 싫어서 상위 세계의 성녀후보를 몰래 차원이동 시켜서 용사로 만들었어. 들키지 않고 돌려놓음 될거라고 하면서."


"와. 선 넘었네요."


"당연히 재능있는 성녀후보였으니 마왕 컷까지 스무스하게 했는데, 그 세계의 권력자들이 마왕없으니 용사는 필요없다고 암살했어."


"......"


"상위 신께서 그렇게 분노하는건 본적이 없었지... 그도 그럴게 심혈 기울여서 키우던 성녀후보를 말도 없이 몰래 속여서 데려간거도 모자라 시체로 만들기까지 했으니... 당연히 그 세계는 차라리 마왕에게 망하는게 더 나을 결과를 맞이했고"


"자업자득이네요."


"자. 이제 우리도 영업 끝내야하니깐 저 분에게 마지막 술 주고 보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