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느냐"


"이번에 가시는곳은 절대로 살아돌아올 수 없는곳입니다! 공주님이 당신을 죽이려는데 왜 모른척 하십니까!"


"...괜찮네. 나는 그 아이를 위해 그 어떤 일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네."


"이미 궁은 물론이고 어염집의 아이들까지 공주님의 행동이 귀여운 어리광정도가 아닌 패악질이란 것을 이야기합니다. 어찌 장군만 모르십니까?"


"나라고 그를 모르겠느냐. 난 그저 그 아이와 어릴때 했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 뿐이네."


"언제나 당신편이 되어주겠다는 그 약속말이십니까. 어린애들하고나 할법한 약속에 정녕 목숨을 거실 가치가 있는것입니까?"


"당연하네. 내가 약속을 어겨서야 그 아이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라 말할 면이 서겠는가."


"그래서, 그 수많은 오욕과 치욕을 감내하고서, 이제는 목숨마저 버리려 하십니까? 저는 도무지 장군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 내 이제 죽을 목숨이니, 자네에게만 살짝 귀띔해줌세."


"자네도 알다시피, 그 아이는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려들었고, 그 옆엔 항상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내가 있었네."


"그리고 결국, 그 아이는 이제 내가 필요없다고 말하고 있네."


"그런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에게, 진심을 다해주는 사람이 더 있겠는가?" 


"배신의 대가로 마주한 삶의 마지막 순간, 스스로 깨닫게 될걸세. 착한 아이가 되었어야 했다고."


"...죽기 직전에라도 착한 사람이 된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으신겁니까...?"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겠는가? 죽을 정도가 되어야 휙휙 바뀔수도 있는게지."


"...공주님이 만약 세상과 당신을 증오하며 죽어간다면, 어쩌실 것입니까"


"내 그 아이를 위해 할 일을 마다한적은 없네. 그 아이가 갈 지옥에 내 자리하나 없겠는가."


"그리고, 인간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사바세계의 시간은 무한하네."


"그곳에서라면, 결국 그 아이도 착한 아이가 될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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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챈에서 눈팅이랑 댓글만 좀좀따리 하다가, 글은 첨써봄


예전에 누가 '절대적 선함은 광기에 가깝다' 했던걸 본 거 같은데, 


그거보고 갑자기 미친놈이 특정인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진행하는 뻘글을 써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