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내가 내 땅 다시 회수하면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잉글랜드는 주종계약의 형식으로 제압할 수 없는 대영주들과 타협하며 형성된 대륙 국가들과 달리 노르만 정복 당시 기존 앵글로색슨 귀족들을 학살하며 성립되었고, 이렇게 얻은 잉글랜드 영토는 국왕에 의해 국왕의 측근들에게 분봉되었음


간단히 말하면 잉글랜드의 경우 타국과 달리 국가를 구성하는 대영주가 국왕 한 명뿐이었던 거


그랬기에 영지가 분봉되어도 기본적인 토지 소유권은 국왕에게 있었고, 영지에 대한 영주의 권한은 상당히 제한되었음


국왕이 영주의 통치권을 뺏고 싶으면 그냥 상속 허가를 안 내려주고 도로 국왕 직할령으로 회수하기만 하면 됐던 거




프랑스-상속은 훌륭한 영토 확보 수단이죠


프랑스 왕가의 경우 샤를마뉴 제국에서의 작위로는 고작 백작 나부랭이였기에, 프랑스 성립 초창기 대영주 연합체의 맹주로 있기는 했지만 왕권과 영토는 매우 빈약했음


그래서 카페 왕조를 시작으로 한 프랑스 왕가는 왕권을 어느 정도 확보하기 위해 국왕의 직할지를 최대한 늘리려 하였음


이때 프랑스 왕가는 정말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 대가 끊긴 가문의 영지를 왕가가 대리통치하는 형식으로 국왕령에 흡수하거나, 지방 유력 귀족들과의 결혼 등으로 혈연을 확보한 뒤 그 혈연을 바탕으로 영지를 상속받거나, 혹은 그냥 영지를 사들이는 방법을 사용함




신성로마제국-에이 못해못해 이걸 어떻게 함


신성로마제국의 경우 대영주들이 매우 많았고, 황제를 대영주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뽑다보니 황제가 대영주들의 영지를 직할령으로 흡수할 만한 왕권을 갖추기에는 무리가 컸음


그래서 굳이 영지를 흡수하려 들지 않고 그냥 있는 직할령만 굴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