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2개인 남자애와 지우개가 2개인 여자애가 필요에 의해 1개씩 나눠가지며


이후로도 필요에 의해 물물교환을 하는 사이가 보고 싶다


그러다 물질적이지 않은 상황적인 것도 교환을 하게 되는데


발렌타인데이에 같이 케이크를 먹는대신 화이트데이에 놀이동산을 간다거나


봄에 같이 꽃을 보러 가는 대신에 여름에 같이 바다를 간다거나


이후 성에 눈을 뜨자 가슴을 만지게 해주는 대신에 팔베고 품 안에 안겨서 자게 하는 게 보고 싶다


어른이 되었을 때 월세를 반반 나누며 처녀와 동정을 교환하고


마지막에는 인생의 반을 줄테니 나머지 인생의 반을 달라는 청혼을 받는 것이 보고 싶다


하지만 반은 너무 적다며 내 인생을 전부 줄테니 너의 인생도 전부 달라며 키스하는 것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