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에게 똥물을 뿌려 속내를 드러내게 하는 파파라치에 비하면, 범죄자를 가지치기하는 가드너 정도는 이웃으로 괜찮은 놈이 된다."


"컨셉질 하는 배우 새끼가" 라는 비방을 수류탄 한방으로 처리하고 "여전히 배우가 보이나? 아직도 설정 같나?"


목 따는 장면에 환호성 지르는 시민들더러 "평범한 사람이라기엔 방송 중독자로 보이고, 방송 중독자라기엔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보인다"


비꼬는 식으로 "또 찾아오면 캐모마일 차라도 대접해주지" 하다가 속으로  '아 이거 광고로 쓰이는거 아닌가 몰라'


별 것도 아닌, 폐기하고 새거 달면 그만인 사소한 부품을 방금 그 시민들이 주워모아 건네주는 모습에는 부품이 아닌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는걸 보여주고


마지막 감정선까지



이걸 아무런 설명 없이 이대로만 읽으면 배트맨 영화 패러디에 쿨찐대사 같다붙인 것처럼 보여도


저 감정선에 독자가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빌드업을 잘 쌓아옴


댓글에 "이건 진짜 죽음으로 맛있는데"가 딱 내 심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