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화 언저리까지 봤는데, 갈등 구조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인물들이 너무 혐성이라 보는데 지치더라.


가장 짜증나는 게 게리슨 해밀튼이었음.


뭐 말할 때마다 깨랑깨랑 소리나 지르고, 허구한 날 사고치고 계급이랑 짬으로 누르는 거 반복되고... 그게 캐릭터성이라는데 나한테는 그냥 혐성이었음.


그리고 헨릭센 이 새끼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냥 마음에 안 들음.


혀 꼬부라진 텍스트 읽는 것도 존나 짜증나고 맨날 에이미한테 깨지고 진상짓 하면서 엄빠 찬스 맨날 들이미는데 아주 그냥 대항해시대의 금쪽이가 따로 없음.


그리고 가장 열 받는 게  소설에 뭐 맥아리가 없음.


처음 뭐 인장 반지? 그걸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랑 척질 때부터 계속 쎄하더니만 공작부인하고 대립하는 건 또 얼마나 끌어대는지 그냥 배 타는 거 나올 때까지 스킵했음.


근데 존나 어이없게도 탐험이랑 대화하는 부분 싸그리 스킵했는데도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있더라.


초반에 물 새는 바사 타고 영국 딸배짓 할 때랑 프랑스 사략선장인 쟝하고 포격전 할 때, 그리고 영국 함대 이끌고 네덜란드 쑥대밭으로 만들 때까지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작품에 대한 기대라고 해야 하나.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식어버린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