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들이 그랬듯이 말이야
하지만 한 가지 신기한 것은 그는 다른 세계 출신이었다는 것이야
다른 세계의 인간이었던 그는 고블린에게 죽었고, 악의에 물들었던 그 영혼을 전대 평온의 신이 구해 전생시켜주었지
그리고 평온의 신의 대전사가 되어 평화를 지키는 영웅이 되었지만 그가 이 세계에 고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다시 악의에 물들었지
그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어
사냥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게 되어버린거야
사냥꾼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던 고블린들은 인간의 영역을 피하게 되었어
사냥꾼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풀숲에 엎드리고, 물 속에서 숨을 참고, 동굴에서 눈물을 흘렸지
그렇기 때문에
종족의 말살을 꿈꾸는 대흉의 존재는 저급한 아인종이었던 고블린들의 연합을 이끌었고
연합은 곧 왕국의 탄생이었어
고블린들은 환호했지
그것이 함정인 것도 모른 채...
그것은 몰이사냥이었어
왕국이었기에 그들은 도망가지 않았고,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믿었던 성벽에 갇혀 시체의 산을 쌓아갔어
결국 가장 강한 고블린이자 종족 신의 대전사였던 왕이 목이 잘렸는데 그 광경을 보았던 생존자들은 종족의 멸종이 다가오는 줄 알았다더군
다행히 왕이 시간을 버텨준 덕분에 왕자가 도망갈 수 있었고, 30일의 고난이 시작되었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쫒고 쫒기는 왕자와 사냥꾼
궁지에 몰린 왕자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신의 대전사이자 영웅이라고 불렸던 사냥꾼이었으니 자신이 붙잡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거지
하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붙잡혀 죽는다면 더 이상 고블린들에게는 희망이 존재할 수 없었어
자신들이 죽는다면 왕국의 완전한 멸망이었으며, 극소수의 고블린들이 왕국으로 오지 않고 여전히 숨어살고 있긴했지만 사냥꾼에게 대적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으니 평생을 숨어살다가 대를 잇지 못하고 멸종할 게 당연했지
아직 자신이라는 구심점과 힘이 있을 때 사냥꾼을 처리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왕자는 목숨을 건 함정을 설계했어
다행히 세계의 의지는 고블린의 멸종을 원하지 않았는지 사냥꾼은 함정에 걸려 붙잡혔어
조잡한 함정이었기에 평소의 사냥꾼이었다면 걸리지 않았을테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채 왕자를 쫒아왔기에 붙잡힌 것이었지
그리고 사냥꾼의 목을 향해 검을 뽑아든 왕자
치켜든 칼을 그대로 내리쳤으면 종족의 원수를 처단할 수 있었겠지만...
왕자는 그러질 못했어
자신을 쳐다보는 사냥꾼의 눈에는 자신을 넘어 고블린이라는 종족 그 자체를 향한 짙은 원한이 존재했거든
그것은 고블린 종족이 가진 죄악의 결과물이었기에, 그리고 그는 그 고블린들의 왕자였기에 외면해서도 안됐고, 할 수도 없었지
그렇기에 왕자는 사냥꾼을 용서했어
하지만 자신의 용서만으로는 고블린 종족을 향한 사냥꾼이 가진 죄악이 너무 컸기에 고블린의 종족 신과 평온의 신의 중재 하에 12개의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지
사냥꾼은 왕자의 용서를 거부하려고 했지만 평온의 신이 설득했기에 용서를 받아들였고, 12개의 과업을 수행하며 원한과 분노를 가라앉히며 이성을 되돌렸고, 자신이 저지른 죄를 깨달으며 진심으로 속죄했지
그렇게 12개의 과업과 스스로 내린 1개의 시련이 끝났을 때 사냥꾼은 진정한 평온에 들어섰고, 신의 자리를 받아 새로운 평온의 신이 되었어
왕자도 종족을 구원하고, 종족의 격을 높인 업적으로 다음 종족신이 되었지
지금은 둘이 잘 지낸다고 하더군
과업을 수행하던 나를 왕자가 먼저 친구로 대해주었거든
참으로 대단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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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은 오직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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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신은 사실 인간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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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잉앗살라마라잇쿰
이잉앗살라마라잇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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