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용과 드래곤의 차이를 아는가?


다들 결국 파충류 아니냐고 얘기한다지만,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단 외형부터 차이가 난다.


용은 날개가 없어도 날아다니며, 드래곤은 날개가 있다.

용은 긴 수염이 특징이지만, 드래곤에게는 없다.

용은 여의주를 가지지만, 드래곤은 그딴거 없다.



하지만 제일 큰 차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미지이리라.


무슨 말이냐, 재보를 모으는 탐욕스러운 존재라고 하면 용이 어울려보이는가?


아니다. 거기에는 드래곤이 어울려보인다.


그럼 작은 호수에서 갑자기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령스러운 존재는?


뭐? 호수의 요정? 지금은 용이랑 드래곤만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용이 더 어울려보인다.


동양의 용은 신령스러워 보이는 존재라면, 드래곤은 즉 토벌대상, 강하지만 그래서 ㅈ같은 망나니 이미지인 것이다.


그렇다! 토벌대상!


드래곤은 토벌대상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로 드래곤이라고오오!?"


나는 바로 '그' 드래곤이 되었다.




드래곤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한 결과, 이 세계에는 용과 드래곤은 다른 존재인 것이 맞는 걸로 파악됐다.


거기에 이미지도 위의 설명과 완전 동일!


하지만 드래곤들의 실제 모습은...


[야 이거 봐 드래고니안 메이드 몸매 죽이지 않냐. 솔직히 이정도면 꼴잘알임ㅋㅋ]


ㄴㅗㅜㅑ 이궈궈던~

ㄴ욱 드래고니안 박이가 또?

ㄴ또 드래곤 박이 나왔노ㅋㅋㅋ



....그냥 인간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이미지가 추락하면 어떻게 될까?


특히 레어가 왕도 제일 가까이 있는 나는?


토벌대상 각이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용사라는 새끼가 드래곤 족쳤다는 얘기가 들리는 걸로 봐선 모가지를 따는게 불가능하지도 않다!


물론 얘네들도 미쳤다고 대뜸 목따진 않겠지만 그래도 왕도 주변에 사는 드래곤이면 위험해보인다고 모가지 따러 올 가능성이 없진 않다!


하물며 드래곤은 무엇이던가? 심심하면 라노벨에서 목따여서 먼치킨 주인공 업적작에 쓰이며, 실제 전설에서도 업적용으로 쓰이지 않던가?


이렇게 위험한 건 내버려둘 순 없었다.


...내가 쫄보라서 그런건 맞지만!


고로!


"으아아악! 드래곤! 드래곤이 나타났다!"

"큼큼. 안녕하십니까, 인간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에 지장을 드려 굉장히 죄송합니다."

"으아...악?"

"급한 일이 있어 잠시 여러분의 왕도 상공을 지날 예정이나, 문제를 일으킬 생각은 없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드래곤의 이미지를 친숙한 걸로 만들어서 토벌할 생각을 줄이는 것!


이걸 목표로 삼고 살아가기로 했다.


이건 다 내 생존과 평안한 삶을 위한 양식이...!


"드래곤이 저렇게 정중할리 없다! 방어태세! 방어태세를 갖춰라!"

"버텨라! 용사님께 구호요청을 넣고 오시는데 12시간만 버티면 된다!"

"신이시여, 부디 우리의 죽음이 다른 이들에게 삶이 되게하소서!"


...어라...이게...아닌데...?




드래곤으로 환생한 주인공


여기도 드래곤과 용이 구분하고 있는 갓세계.


하필이면 이미지도 이전세계랑 같다는걸 깨달은 주인공은 얼마전에 옆집 드래곤이 개지랄하다가 용사에게 목따였다는 걸 알게됨


개쫄아버린 주인공은 어떻게든 자기자신이나 드래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 하지만 전부 오해를 당하고.


비장의 수로 폴리모프하고 대화로 해결 보려고 하지만...











변신했더니 이런 실눈캐로 나타나니까 오히려 더 크게 오해 받는 개판.


결국 빡친 주인공은 반드시 드래곤의 이미지를 용의 이미지까지 끌어올리기로 마음 먹고, 온갖 선행을 베풀기 시작하는데...


그렇지만 여전히 나쁜 이미지의 드래곤들 때문에 억까 당하는 개판 착각물.


"드래곤처럼 태어나 용처럼 살자!"


써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