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크
메트로시티 외곽 

도심지에서 벗어나 잔혹한 현실을 피해 마약과 술에 절여진 부랑자들로 가득한 슬럼가에 낮선 구둣발 소리가 울려퍼지고있다.
낮선이의 발걸음은 곧 허름하고 좁은 문 앞에 멈춰섰다.

[ 타이거 베이 / Tiger Bay ]

반대편 고리가 끊어져 비스듬히 문에 걸려있는 간판만이 아직 누군가 있다는걸 알려주고 있었다.

- 딸랑

허름한 문을 열리며 방문자를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메케한 연기와 독한 위스키의 향이 풍기며 먼지가 가득한 바 테이블과 건너방에서 들려오는 브라운관 티비에서 나는 노이즈만이 방문자를 반겨주었다.

현관에서 머뭇 거리던 낮선이는 조심스럽게 바 테이블로 다가갔다.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거라곤 싸구려 위스키 뿐이야 댁같은 사람이 올만한 곳이 아닌걸"

건너방에서 들려오는 남성에 목소리에 방문자는 마른침을 삼키며 자신의 목적을 말하였다.
"오늘은 싸구려 위스키가 아니라 블루라벨에 조니 워커를 찾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들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