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코가 있소. 


그 냥코는 걸어가오. 


어디로? 모르오.


그저 가야할 길을 걷는다오.


냥코가 가는 길에 멍뭉이가 있소.


냥코는 멍뭉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오.


멍뭉이도 냥코를 무시하오.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심하구려.


냥코는 계속 걸어간다오.


어디로? 아마 달일 것이오.


허나 가는 방법은 모른체 직진하는 것이 썩 애달프오.


냥코는 우주선을 발견했소.


그것을 살피고는 원래 가던 길을 가오.


분명 우주선의 용도를 몰랐으리라.


그렇기에 더더욱 슬프오.


냥코는 아직도 걷는다오.


어디로? 그것은 아마 빅뱅일 것이오.


꿈을 크게 갖는구려.


이제 나는 냥코를 경외시하오.


그 짧은 다리로도 쉴 새 없이 걸어가는 걸 보면.


그 굳건함을 보면.


분명 신도 검탄을 금치 못하리라.


냥코는 자신이 찾던 것에 도착했소.


목적지는? 아이스크림 가게요.


냥코의 목적은 이리도 평범한 것이었는데.


나는 거창하게도 착각을 하였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