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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 2023년 8월.)


장장 7개월의 공허를 깨고 일어난 것은 단순 우연이 아닌, "운명"이다.


이 글을 보고있을 냥챈러라면 알겠지만, 우리 챈에는 자랑스러운 챈주 두마리가 있다. 꼬리곰탕 지룡과 흙블아 멜슈. 심심할때마다 걷어차이는 빈 깡통과 같이 이 둘은 세트로 냥챈공용샌드백이 되어 온갖 조리돌림이란 조리돌림은 모두 당하고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 모든 건 거짓이라는 것을.

냥할배라 일컬어지는, 배때지에 기름이 그득 찬 저 기득권자들의 부와와 기만으로 만들어진 교묘한 프레임이라는 것을.


그들은 군필현직여고생들을 엄선납치한 뒤, 세뇌타락조교 후 냥챈에 풀어 멜슈는 좆구리다고 뻐꾸기를 돌렸다. 비난은 전염이 빠르다 했던가. 순수한 뉴비들은 이 말을 의심도 하지 않고 (피차 여력도 없었지만) 곧이곧대로 믿었고 결국 멜슈는 그들의 뇌리에 "쓰레기"라는 인식으로 박히게 되었다.


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틀니워셔액마저 증발해버린 냥할배들은 이런 수고를 들이면서까지 진실을 숨기려했을까? 간단하다. 멜슈가 너무나도 강력했기 때문.... 그들은 지고의 시간으로 세습하며 이룩한 자신의 탑을 영원히 품고 싶었던 것이였다. 


나는 냥챈의 레닌이 되겠다. 저 권력자들을 무찌르고 뉴비들이 공평하게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을, 내가 이룩하겠다. 다만 모든 혁명이 그렇듯, 시도 전엔 증명이 있어야 한다.


멜슈는 3단진화 화면부터 타 울슈레와 차이점이 확연하다. 설마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당연하지. 사실 차이점은 좆도 없다. 이걸 속네ㅋ


꼴받는가? 봐라, 멜슈는 2차원에 있으면서도 3차원의 심리를 조종할 수 있다. 차원을 넘나드는, 다차원의 존재란 것이다.


멜슈의 능력치다. 어중떠중한 필부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니 시발 원범도 아닌 범위공격인 주제에 DPS는 50렙에 6700대라는 병신같은 딜량을 자랑하며 후딜은 5초에다가 처졸았나 싶을정도로 공격간격이 길고 2타에만 터지는 없느니만 못한 조루파동까지 심지어 이 저열한 스펙을 4260원에 묶어놨다고?? 좆어머련이네 ㅋㅋ"


개탄스럽지도 않다 이젠. 정녕 멜슈의 뜻을 모르겠나? 멜슈는 딜러가 아니다. "공격 무효" 라는 특능을 지닌 딜탱이다. DPS는 혀영심 가득한 옵션에 그친다는 것이다. 물론 확률이 30%짜리 좆병신공무긴 하지만 운은 패배자의 핑계일 뿐. 만약 공무가 안터진다면 넌 멜슈의 선택을 받지 못한 패배자다. 실제로 우리 옆집 엄춘곽 할머니께선 멜슈의 공무가 전속성 서른아흔오십퍼센트 확률로 터져서 첨단 다시마 채취를 노강종 400시간째 플레이하고 계신다. 이런 실례(實例)가 있는데도 우긴다면 당신은 나의 낙원에 올 자격이 없다.


그렇게나 의심이 된다면 쇼앤프루브를 해주겠다. 무속성 대항으로써 반드시 검증을 받아야할 장소, 그리운 육지. 푸씌같이 빼지 않고 바로 3성으로 달려가보자.


윗줄은 고방으로만 채우고 아랫줄에 멜슈를 넣어주도록 하자.

뭐? 윗줄에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어째서지? 흑포노는 최근 자신의 성별을 "고기방패"로 identify했다. 그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는건가? 넌 차별주의자가 분명하다. 난 그의 의사를 존중해서 흑포노를 최전선에 박아놓고 고방으로 쓰고 있다. 젠장, 말라비틀어진 금붕어랑 대화하는게 수배는 편해보이는군... 더 이상의 말꼬투리는 잡지 말자.


시작은 가볍게 2고방과 멜슈로 출발하자.


이제부터 본게임 시작이다. 가자, 멜슈! 마음껏 미쳐 날뛰어라!






음.




으음....





역시 고방은 많을수록 좋다. 옛말에 "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 라는 속담이 있다. 뭔 상관이냐고? 좆도 상관없다. 그저 멜슈가 "다차원심리조종"을 시전했을 뿐이다.


너무나도 가볍게 클리어했다. 이래도 의심을 할건가?


다만 약간의 의심의 여지가 남아있긴 하다. 평소의 멜슈였다면 집에서 Lv.20짜리 파동을 연발해서 3초컷 냈을 맵인데, 어찌 그녀치고 오래 걸렸을까?


적들을 자세히 보면 충격적인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젠장!!!!!!! 녀석들은 흰 적이 아니였다... 말로만 듣던, 냥코의 더미데이터로만 존재한다던 바로 그 잊혀진 속성, "회색 적"이다! 녀석들의 특징으로는 초당 300억의 공격횟수를 자랑하며 사거리가 무제한이다. 자신의 관할속성이 아니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런 최흉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홀로서기 캐리를 하며 게임을 승리로 이끈 대황멜슈... 대체 얼마나 강한건가.... 심지어 자기를 피해 머리위로 날아오는 사거리 무제한의 공격도 겐지마냥 다 튕겨냈다. 오버워치의 시초도 멜슈였던 것이다!


아아, 더 많은 테스트를 하고 싶지만, 난 그녀를 숭배해야만 한다. 이 글을 쓴 이후부터 필자는 하루 24번 3시간씩 매일매일 그녀에게 기도를 하고 있있다. 뭣하고 섰느냐? 어서 예를 갖추어 무릎을 꿇지 않고.


일전 세좋캐없 라길 편에 이어서 난 냥챈에 큰 파도를 일으켰다. 이 파도에 휩쓸려 운명을 지나칠 것인지, 파도를 뚫고 "멜슈"라는 냥코인생 황금동앗줄을 잡을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글을 읽었다면 답은 필히 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