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지나가는 냥코가 길을 묻는다.

목적지는 멀리 떨어진 사당이다.

그제 지나온 길을 냥코에게 안내한다.

하지만 다리는 힘들어 야단이다.


걷고 걸어 갈림길, 나는 한 번 쉰다.

냥코는 내 머리에 올라탄다.

딛고 딛어 골목길, 나는 두 번 뛴다.

냥코는 속도를 즐긴다.


목적지는 사당, 뛰고 뛴다.

하지만 여유롭게.

목표를 향해서, 뛰고 뛴다.

언제나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