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nyanko/89189108

[전편을 읽고 오면 재미가 배가 될수도 있습니다.]

즐감

때는 202X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내일이면 새해가 밝는다. 사이버 학원은 일찍이 쉬고 냥코 성 역시 신년을 기대하고 있는 고양이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난 내 절친인 "우루룬"이랑 신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같이 산책(덤으로 사냥도)을 하고 있었다. 역시, 12월의 산행은 추웠다. 그래도 "나비"의 털이 따뜻해서 버틸 수 있었다.

"테룬. 내년에는 뭐할거야?"

"으음... 모르겠는데... 아마 계속해서 사냥하며 지내지 않을까?"

"오~ 뭐야. 이 언니랑 같이 사냥을 한다고?"

"누가 언니야.. 그래도 같이 사냥을 다니는건 맞으니까.. 아. 저기 토끼 지나간다."

웅웅웅웅...

피융-!

콰광--!!

"끼잇!"

"그런데. 네 잘나신 남친은 어디 계시냐?"

"리퍼 오빠..? 아마 지금쯤... 꽁꽁 싸매고 목표없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리퍼 오빠가 더위에는 강한데 추위에는 약해서..."

"지난번에 너랑 같이 사냥을 한다고 산에 올랐지 않았냐? 영하 17도였는데. 어? 저기 멧돼지!"

철컥-

피융!

퍼벅!

"꾸이이익!!"

"오빠가 그 날 얼마나 두껍게 입었는데...   거기에다가 핫팩에, 귀마개, 장갑 그리고 심지어는 작은 난로도 들고 다녔다니까..?"

"그정도면 움직이는 히터 아니냐?"

"그래도 춥다면서 나 계속 껴안고 있었다고..."

"여기서 은근슬쩍 비틱을 하네?"

"커흥!"

"움직이자고? 알았어 나비야."

"우와... 나비가 하는 말 알아들어?"

"어느정도는? 움직이자. 솔직히  이제 쫌 추워."

"그래!"

나와 우루룬, 나비는 산에서 냥코 성 내부로 돌아갔다. 냥코 성은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가 상당히 커서 냥코 대원 전원은 물론, 우리 사이버 학원 전교생이 들어와도 매우 넓었다. 안에 들어서자 빵빵하게 틀려있는 히터와 함께 성 안에는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다. 우린 사냥한 동물들을 정육점에 팔고 꽤 짭잘한 용돈을 벌었다. 이 돈으로 축제를 즐기자고 한 건 우루룬이었다. 이번 신년 행사는 사이버 학원의 축제와 맞먹는 규모의 행사 였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리퍼 오빠가 없으면 그냥 재미없다며 둘러 보기만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루룬의 생각은 다른 듯 했다. 나비와 함께 액세서리 가게와 애완동물 용품가게, 분식집 등등 다양하게 구경했다. 특히 분식집에서는 나비가 난리를 친 덕에 우루룬은 용돈을 거의 다써서 내 돈을 조금 줬다. 그러고는 다시 냥코성을 돌아다는 데…

"우물우물.. 어? 천장에 저거 니 남친 아니냐?"

"으음?"

진짜였다. 더욱 놀라운건 리퍼오빠가 냥코 성 천장에 도롱이 처럼 매달려서 구멍을 메꾸는 듯 했다.

어떻게 저기에 매달렸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왜 구멍을 메꾸는 지도 궁금했다. 우리는 같이 냥코성의 위쪽으로 올라가 오빠를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나고 오빠가 밧줄을 타고 천장에서 내려왔다. 오빠는 멀리서 우리를 알아보곤 손을 흔들며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난 처음에 리퍼 오빠가 아닌 줄 알았다. 그러나 오빠의 옷을 보고는 누가봐도 [그림 리퍼] 오빠라고 느꼈다. 길고 검은 롱패딩에 이마에 나있는 뿔만 삐죽 튀어나오게 걸친 털모자와 두꺼운 귀마개, 파란 목도리에 장갑,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가면까지, 아무리 멀리서 봐도 우리 오빠였다.

"여어! 테룬 쨩~ 여기서 뭐하고 있어? 에? 우루룬도 있네?"

"쿠흥!!"

"아. 그래그래~ 나비도 있었구나!"

"근데 그건 오히려 여기서 묻고 싶은데. 리퍼 오빠는 뭐하고 있었어?"

"나? 아~ 저거 말이구나? 저 구멍 나때문에 나서..."

"오빠. 또 사고친거야..?"

"아하... 그게 그러니까..."

오빠가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빠가 정말 큰 사고를 친줄 알고 우린 계속 물어보며 매달렸다. 그럴때마다 오빠가 대답을 회피하자 장소를 옮겨 같이 한 카페로 갔다.

딸랑-

"어서오라냥~"

"그래서 오빠. 무슨일 인데?"

"알려주면… 안돼…?"

"으윽…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테룬."

"알았어. 얘기할게. 그니까 무슨 일이 있었냐면…"

리퍼 오빠가 한 말은 가히 놀라웠다.  우리를 만나기 1시간 전에 그저 박쥐 1마리가 성에 들어와 오빠 어깨에 안길래 기겁해서 에네X기 파 한번 날렸는데 그게 천장을 뚫고 나갔다는 거다.

"…오빠."

"알아. 안다고. 근데 박쥐가 무서운 걸 어떡해. 그 날갯짓 하나하나가… 으… 그냥 말을 말자."

"에헤~ 테룬쨩. 네 남친 낫 들고 적을 척살한 사신 아녔어?"

"…여워…"

"응?"

"…귀여워……"

"어이구. 아주 결혼을 해라."

"케흥!"

"난 나가있을 테니까 좋은 사랑 나누세요~"

딸랑-

"잘가라냥~"

"오빠."

"응?"

"나 따라와."

"으…응? 잠깐 테룬! 같이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빠와 같이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루룬도 같이 따라 우린 성 뒤에있는 고양이 눈 동굴에 들어갔다. 거기는 예전부터 가마토토 대원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했지만 우린 몰래 들어갔다. 그러고는 활을 꺼내 들어 사냥 준비를 했다. 오빠는 겁에 질린 눈치였다. 사실 일부러 오빠를 동굴로 데려온 이유는 오빠의 겁에 질린 모습이 귀여워서… 가 아니라! 오빠가 왜 박쥐를 무서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트라우마를 직접 부숴주려고 데려왔다.

저벅. 저벅.

"ㅈ…저기… 테룬 쨔앙… 내가 뭐… 잘 못한거 있어?"

"아니~ 없는데~"

"근데… 왜 갑자기 고양이 눈 도-"

찌익!

푸드득--

"으흐아악!!!"

샤샥-!

"오… 오빠?!"

"허. 오빠는 그냥 나가있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커흥 커흥!!"

"테룬쨩이… 여기… 데려온 거니까… 적어도… 내가 먼저 갈 순… 없거든…?"

"헤에~ 테룬. 좋겠다?"

"으…응!"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오빠의 반응이 정말 놀라웠다. 박쥐의 소리가 들리자마자 울먹이면서 내 뒤로 숨는게 귀여운 아이를 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옆에서 오빠가 나를 껴안고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 가끔씩은 동굴로 사냥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뭐라고?"

"으응? 아냐 아무것도."

암튼 동굴 깊숙이 들어가자 수많은 보석이 보였다. 다이아몬드와 금, 은 등등이 빛났고 천장에는 영롱하게 빛이나는 종유석이 여러개가 아름답게 박혀있었다. …가마토토 대원들은 여기서 보석이나 들고오지 왜 캣츠아이만 들고오는거야.

"으음… 여기서는 사냥할 만한 동물은 없는것 같네…"

"돌아갈거야?"

"케흥?"

"어어. 나비야!"

"으…응? 나비 뭔갈 본것 같은데."

"오오. 따라가자! 운좋으면 캣츠아이를 무더기로 발견할 수 있어!"

"우루룬. 캣츠아이는 어디에다가 쓰게?"

"헤헤. 한 2개 쯤 구해다가 부모님 신년 선물로 드리게!"

"오… 근데 리퍼 오빠는 어디갔어?"

"그건 몰?루겠는데."

"그건 또… 아니다. 넌 나비 따라가. 난 오빠 찾아볼게."

"응! 좀있다봐~ 나비야! 같이가!"

그렇게 우루룬과 헤어진지 10분 즈음 지났을까. 오빠가 박쥐때문에 도망친 줄 알고 동굴의 입구 쪽으로 갔다. 그러나 바깥으로도 나가서 찾아 봤지만 오빠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들어가 이번에는 깊게 들어가 보았다. 그 곳에서 더 둘러보았다. 거기서 둘러보니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는 내리막길이 보여 그쪽으로 다가가니 끝도 없이 펼쳐진 심연이 보여서 기겁해 주저 앉았다. 근데 앉은 위치 바로 옆의 익숙한 무언가가 보였다.

"이거… 오빠 목걸이에 걸고 있던 그 나무 낫 아니야?"

내 직감이 맞았다. 오빠의 나무 낫이 걸려 있던 목걸이가 석순에 걸려있었다. 오빠는 아마 이 밑으로 내려간 것 같은데… 목걸이가 여기있다는 것은… 아아아!!

저벅. 저벅. 저벅.

"이 밑에… 오빠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미끄럼틀을 타듯 밑으로 내려갔다. 리퍼 오빠를 생각하며 내려가니 더더욱 빨리 내려갔다. 밑바닥에 도착하고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비해 활을 꺼내들었다. 그 밑은 마치 방금까지도 무언가 있었다는 듯이 위화감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깨끗했다. 조금 둘러보니 이 곳은 거대한 방처럼 넓고 여기저기 이어지는 통로가 많았다.

"! 이건… 오빠가 그은건가?"

어느 통로에 ×표시가 그어져 있다. 오빠가 여기에 들어왔다고 가정하고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오빠가 그었다고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혹여 오빠가 이곳에서 헤매진 않을까하고 생각하며 그 길을 따라 더욱 깊숙이 들어갔다.

저벅. 저벅. 찰박.

"응? 물을 밟은… 으아악!!"

내가 지금 물을 밟았구나 하고 밑을 내려다 봤는데 밑에 슬라임이 있었다. 그 파동 원툴 고양이 슬라임이 아닌 진짜 X이플 X토리에서 볼법한 슬라임이 있었다. 다행? 히도? 통증과 지성이 없는 개체였는지 나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흘러갔다.

"…오빠 다시 만나면 신발 빨아달라 해야지… "

이어서 오빠를 찾아 동굴 속을 계속 들어가 보았다. 신기… 하지는 않고 징그럽고 두려운 것들이 날 맞이 했다. 크기가 족히 1M는 되보이는 거미부터 갑자기 나한테 굴러오는 거대한 돌덩어리까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걷다보니 그 통로의 끝이 보였다.

"…여기가 끝인가?"

"으음… 오빠는 어디있지…?"

주변은 어두컴컴했다. 그러나 바닥은 끈적끈적한 무언가를 밟고있는 듯한 기분나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스산한 기운도 들어 꽤 춥다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다행히도 내가 오빠한테 부탁해 [라이트닝 보우]에다가 이것저것 추가해 달라고 말했고 거기엔 손전등 기능까지 있단 말씀! 그래서 손전등 기능을 키자…

"꺄아악!!"

거기엔 거대한 박쥐가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난 활시위를 잡아당겨 격추시키려 했지만 그 거대박쥐 옆에 적어도 수백마리의 박쥐들이 무언갈 거미줄에 걸고 있는 걸 보곤 충격에 빠져 활을 쏘지 못했다. 리퍼 오빠였다. 바닥에 나뒹구는 박쥐 시체가 조금 있는걸로 봐선 오빠가 어느정도 죽인 듯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숫자에 그만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

키이이잇!!

키에에엑!!

"으앗! 오지마!!"

활을 무차별적으로 쐈지만 박쥐가 모두 하나같이 빨라서 몇마리 못 맞혔다. 오빠를 깨우려고 소리쳤지만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거미줄에 묶여 눈을 뜨지 않고 있었다. 응. 이래서 오빠가 박쥐를 극혐했구나.

캬아아악!!

"으앗!"

키이이익!!

케에에엑!!

"…누가…도와줘…"

웅웅웅웅웅…

"숙여!!"

"?!"

휙-

콰과과과과광-!!

끼이잇?!

"쿠와아아앙!!!"

키에에엣!!

"우루룬!!"

"아자~ 안 늦은거지?"

"쿠흥."

"우와… 저거 지금 봤는데 ㅈㄴ 크네."

"…저거 깨면 우리도 오빠처럼 될거야."

"? 리퍼 오빠 찾은거야?"

"응. 저기."

"이야… 눈 뒤집고 기절했네. 일단 거미줄에서 내리고 나비에 태우자고."

"쿠흥…"

"응? 왜그래 나비야?"

구구구구구궁…

"으앗…! 이거… 왜이래…!"

"나비야! 조심해야돼!"

"커흥! 커흥!"

쿠구구구궁…

"진동이 어째 더 심해지냐? 니네 오빠 아직도 자냐?"

"응… 깨워볼께…"

내가 리퍼오빠를 깨우려고 오빠가 걸려있는 거미줄에 활을 쏘자 거미줄은 힘없이 끊어졌다. 거미줄이 끊어지자 오빠도 떨어졌는데 다행히도 나비가 잡았다. 우린 오빠의 상태를 보러 오빠에게 다가가자…

쿠어어어어어!!!

그 거대박쥐가 깨어났다. 아까 그 진동의 정체는 거대박쥐가 일어났다는 증거였나보다. 우린 온몸에 소름이 끼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나비에 올라타 들어왔던 통로를 되돌아갔다. 거대박쥐와 다른 박쥐가 날갯소리와 함께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었다. 우루룬은 나비를 알맞은 길로 인도하고 나는 라이트닝 보우로 추격해오는 박쥐들의 수를 줄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도망치다 아까 이곳으로 들어온 내리막길로 돌아왔다. 바로 동굴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나비의 덩치가 내리막길 통로 입구보다 커서 지나갈 수 없었다.

"이… 이제 어떡하지…?"

"으…응? 얘들아?"

"오빠! 일어났구나!!"

"무슨 일이-"

"그건 좀 있다가!! 이제 동굴 빠져나가게 이 구멍 좀 크게 부숴봐!!"

"으…응!"

오빠가 정신을 차리고 낫을 소환해 그 구멍을 나비가 들어갈 만큼 부쉈다. 뒤에서 박쥐가 쫒아온다는걸 안 오빠는 겁에 질려 안색이 안좋아졌다. 우린 오빠를 위해서라도 동굴 밖으로 달려갔다.

"어…그어… 드… 어… 뎃?"

"니네 오빠 괜찮은거 맞냐?"

"…모르겠어…"

끼이이익!!

키아아아악!!

쿠어어어어!!

"으… 귀청 떨어지겠네…"

"케흥! 커흥!"

쩌적. 쩌저적..

"으응…? 저거… 부수면 거리를 벌릴 수 있지 않냐…?"

"오."

오빠가 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나와 우루룬은 천장에있는 종유석을 노려 맞혔다. 결과는 오빠의 예상대로 박쥐떼가 주춤해 거리가 벌려졌다. 오빠와 과외를 한 보람이 있다. 근데…

"저 거대한 박쥐는 저걸 왜 뚫고 들어오냐?"

쿠와아아앙!!

"나비야! 조금만 더 빨리!"

"커흥!"

출구가 코앞인 지금, 이 속도론 따라 잡힐게 분명했다. 나비가 힘을 내길 바라며 기도하는 순간, 오빠가 일어나 낫을 꺼내들었다.

"하아… 내가 박쥐는 질색인데…"

"우리 테룬쨩 공격받는걸 실시간으로 보고있는게 더 질색이거든."

오빠의 눈이 빛났다. 어느정도 두려워하는 눈치가 있었지만 그래도 낫을 들고 박쥐에 맞써 싸우는걸 보니 오빠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쿠어어어어어!!

"הרגישו את כוחו של השיניגאמי!!"

오빠가 최대한 거대박쥐에게 어그로를 끌고있는 사이에 나비는 전속력으로 달려 동굴에서 빠져나갔다.

"탈출했다… 수고했어 나비야…"

"커흥 커흥…"

"리퍼 오빠…!!"

아직 동굴에서 리퍼 오빠가 나오지 않아 조마조마했다. 거대박쥐가 포효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오빠의 기합소리는 들리지 않아서 당한줄 알고 더욱 안절부절했다. 오빠가 다시 겁에 질려 기절한건 아닌지, 잡혀서 걔네들의 먹이가 된거는 아닌지 생각하고 있는 그때!

"……아악!!"

"오빠!"

"테룬! 지금이다! 활!!"

"으… 응?"

"어서!!"

쿠어어어어!!!

오빠의 신호에 맞춰 활을 쏴 거대박쥐에 머리를 맞혔다. 다행히도 거대박쥐는 빛에 약한듯 화살을 맞고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하아… 하아… 하아…"

"오빠…! 괜찮아?"

"응… 잠깐만… 우읍!"

리퍼오빠는 다시는 동굴로 사냥 가지않겠다며 호소했다. 우린 그 뒤로 성으로 다시 들어갔는데 우리가 고양이 눈 동굴쪽에서 나오는 걸 본 가마토토가 우린 크게 꾸짖었다. 거긴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면 위험하다고, 거대박쥐한테 조금이라도 물리면 치명타라고, 계속해서 우리한테 잔소리를 했다. 그마저도 리퍼오빠가 우릴 데리러 왔기에 거기서 끝난거였다.

"에휴… 테룬쨩… 난 박쥐가 제일 싫다구…"

"ㅁ… 미안해…"

와락-

"너여서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였으면… 에휴. 말을 말자."

"그… 근데… 왜 껴안은거야…?"

"그냥? 난 이런 테룬쨩도 좋거든."

"우으…"

"하?  저기 지금 눈오는거야?"

"어이!! 테룬!! 리퍼오빠!! 눈싸움 하자!!"

"커흥!!"

"헤. 신년부터 꽤 재밌겠는데? 가자 테룬!!"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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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입니다. 2024 갑진년 기념으로 쓴(나 아직도 2023인지 2024인지 헷갈리니까 아직 2023임. 암튼 그럼.) 소설입니다.

조금 늦은감이 들긴 하지맛 새해인사 올리자면

여러분. 새해가 왔습니다. 이번 2023년에는 무탈하셨는지요? 저는 일이 많아 개ㅈㄹ같은 한 해라고 생각했네요. 요즘 독감도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여러분들의 건강이 무사하길 기도하며 이만 가보렵니다.

"하늘에 뜬 달은 아름답고 산들바람은 상쾌하니 소설을 좋아하는 시인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테룬대회가 곧있으면 끝이 납니다. 아직 제가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았고 돈은 남아돌기에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도 참가하시는게 어떤가요?

그럼 정말로 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테룬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