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선거날, `화요일 출고예정`으로 안내받은 백금을 기다리있었다. 공휴일이라 택배사가 휴무 및 도착 예정 문자 또한 오지 않았기에 금일에 배송될라꺼고는 생각치 못했다.


 집에서 취미로 av자막을 번역 하던 중에, 초인종이 울렸고 무거운 상자를 펑!! 하고 내려두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설마 배송지를 안심택배함이 아닌 집으로 작성했나?`라고 생각하면서,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했지만

도착지는 당연히 안심택배함으로 설정되어 있엇다.


초인종 소리와 택배 던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전부 나와 택배를 확인해보는데,

"어머 어머, 이게 뭐야? 아니, 이게 뭐야?"라는 목소리에 순간 긴장했으나, 각 종 과일상자 및 냉동식품들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상태가 안좋게 배송된 경우가 많았기떄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그런 경우로 여겼다.


그런데...

"엄마 저새끼 미쳤나봐!"라는 소리에 온 몸이 곤두섰다.

나가보지 않아도 ㅈ됐다는걸 알 수 있었다.

'뭐지? 뭐지? 분명 안심택배함 맞는데?`라는 생각만 들 뿐 이미 집으로 와서 개봉된 박스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가족에게 다 들키고 백금은 그대로 택배 상자에 넣어져 애물단지가 되었다. 집안 난리나고 분위기 완전 살벌해서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사건이 벌어진 후 ㅈㅇㅍㄷ에 택배가 왜 집으로 오게 된건지, 집 주소를 기입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송장이 집으로 되어있는지를 문의했고 하루라도 빠르게 배송하려다가 회원가입시 작성된 주소로 잘못 작성하였다고 경위를 알려주었다. 또한 재차 사과하며 오배송으로 반품(환불)처리 해주기로 하였다.


조조한테 빈 찬합을 받고 현타 느껴서 뒤진 순욱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아니 차라리 비어있는 상자라도 받았으면 문의하고 재배송 받으면되니까 좋았을텐데...


아무튼 반품 접수되고 회수 전에 기사가 전화 준다고 했으나 전화는커녕 문자도 안왔다.

얼마 전 아파트에 택배 도난 조심하라고 방송나왔는데 반품으로 내놓은 백금 사라져있어서 존나 놀랬다.

무슨 택배가 배송 및 반품 안내 문자 하나 없냐?


쨌든...써보지도 못하고 오매불망하다가 사과받고 그대로 반품처리했다...   하....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