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게 되는 매커니즘

화가 인간을 얼마나 추하게 만드는지와

화는 얼마나 끔찍한 악행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이 화를 다스리는법을 설명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화라는것은,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 아웃풋이 아닌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꼈을때

나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상대에게 반격해야겠다는 마음을 한번 거치고 나오는것이라는 해석이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그러므로 세네카가 주장하는건, 상대에게 반격해야겠다는

생각을 거치는 찰나의 시간에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화를 

조절 할 수 있다는것이다.


화 때문에 한다고 여겨지는 행동은 때때로 다른 격정-비탄, 분노-들로 치환해도 성립한다는 세네카의 접근법은 신선했지만

모든 격정은 불필요하고 결국엔 이성만 남겨야 한다는 이성찬가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몽골의 타타르족 학살, 호라즘 학살이  인류애라는 개념이 채 발달하지 못해서 벌어졌다기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홀로코스트를 겪었고 이 상처가 아물기 전에

스레브니차 학살을 경험했다.


이런 적들에겐 공포라는 격정을 심어주기 위해


그리고 아직 과학•의료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이 분노를 연료삼아

인류가 더욱 도약 할 수 있다고 믿는 나에겐


이성외의 격정은 악이라는 주장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