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캐릭터 채널

"하... 이게 무슨 일이지?"


지금 나는, 바깥 세상과 단절된, 이른바 벙커에 갇혀있다.


눈을 뜬건.. 한 5분 전 이었나.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이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그 전에 기억이..."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수면제 같은걸로 기절한 것 같다.


"진짜 이게 무슨 일인지..."


진정하고 주위를 둘러보자, 이 방의 구조를 대충 파악했다.


내가 누워 있던 침대,배게와 이불

맞은편에 있는 의자와 책상

그리고 그 위에 놓여있는 노트 한권과 볼펜...


"어? 잠깐만 하..."


음식, 음식과 물이 없다.

음식은 둘째치고, 물이 없으면 죽으라는 뜻인데...


"하.. 이렇게 죽는 건가?"


망연자실하며 침대위에 걸터 누워있단 그때였다.


[-띠링 개방권이 [3개]지급 되었습니다.]


소리의 출처는 내가 베고있던 베게


나는 놀란 마음에 베게 속을 뒤져 보았고, 그 속에서 스마트폰 한 개를 발견해냈다.


"개방권..? 무슨 소리지?"


급한 마음에 열어본 폰에는, 단 2가지 앱만이 깔려 있었다.


[공지] [지도]


나는 우선 (1)이라는 표시가 있는 공지를 우선 눌러보았다.


[(new!)벙커 이용 수칙]



"이용 수칙? 나폴리탄 같은건가?"

그곳에는 단 하나의 공지만이 올라와 있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걸 눌러보았다.


[[벙커 이용 수칙]


[작성자:Dr.Ge]


[이걸 본다는 것은, 아마 개인실에서 일어났다는 얘기일 것 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세상에 미련이 없어 삶을 끝내려 시도 하신 분들일껍니다.]


'그러면.. 나도 자살을 시도해서 여기 있다는 건가?'


[뭐 이유는 제 각각일 것 입니다. 학업 스트레스, 가정 폭력, 경제적 문제, 왕따, 도주의 지침 등등...

그런 분들을 위해, 저 Dr.Ge이 여러분에게 작은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앞으로 10일후,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 남았다." 라고 인정하는 분들에게 소원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몇명이든, 어떤 식으로든 상관 없습니다. 서로 그냥 얌전히 살아 가도 되고,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죽여버려도 됩니다.

단, 여러명이 살아남을 경우. 소원은 한 가지로 통일 해 주셔야 합니다.]


순간 의심이 들었디, 무슨 신도 아니고 소원이라도 이루어 준다니, 그건 말도 안되지 않나.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소원은 둘째 치고 10일을 살아남으라니

이곳은 식량도 물도 없는 그냥 방이지 않나?

여러분이 공지를 보고 있는 이 폰에, 지도라는 앱이 깔려 있을 것 입니다.

물론, 아까전에 알림으로 [개방권]이라는 의미심장한 단어도 나왔었죠.

간단합니다. 이제부터 매일, 개방권이 3개씩 주워질 것 입니다.

그 개방권으로, 각 방의 문을 영구적으로 열수 있죠. 물론, 모두 1개가 아닌 여러 개의 개방권이 필요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 자신의 모든 방을 열었다면, 개방권 1개를 소모해 층을 옮길 수 있습니다.

 즉, 생존자 끼리 만나 친목을 도모할 수도, 아니면 생존을 위해 콱! 죽여버릴 수도 있는거죠.

자, 소개는 여기까지. 그럼 열심히 살아남아 주세요.

열심히 하기 위한 TIP-이 중, 살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 2명 존재합니다]


"...미친 놈"


나는 공지 앱에서 나온 뒤, 지도 앱에 들어갔다.


1F

[개인실]-[???]


1층.. 나는 1층에 있는 것 같다.


나는 [???]라 쓰인 칸을 눌렀다.


[개방권 1개로 방 문을 개방 하시겠습니까?(NO/YES)]


[(YES)]


끼이이익...


수락을 하자마자, 내 옆에 문이 갑자기 열렸다.


문 밖에는 넓은 복도와 잠긴문이 나있었다.


"하.. 가볼까"


나는 마음을 다잡고,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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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개인실]-[복도]

               |_[???]

               |_[???]

               |_[???]

               |_[???]

               |_[???]


소설은 제 길이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