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남대종 연구원의 반도체 업황 코멘트를 보고 뭔가 생각난 게 있어 아래 차트를 만들어봄.



글로벌 M2의 YoY 증가율과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추이를 비교한 차트. 

대형 기술주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과 같이 움직인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비교해보니 그랬다. 다만 이건 후행성 지표라 D램 스팟가격과 삼전, 하이닉스의 주가 추이를 비교한 차트도 가져옴.


D램 가격(빨) vs. 삼전 주가(검)


D램 가격(빨) vs. 하이닉스 주가(검)


어제 남대종 연구원이 "시장은 D램가격이 2분기에 바닥을 다지고 3분기부터 상승할 거라 보지만, 자신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음. 그리고 세계 각 국의 긴축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감소할 예정. 그러면 여기서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1)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고 D램 가격이 안정화 되는 경우 : D램 가격이 유동성 감소 효과를 상쇄하며 주가가 횡보

2)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고 D램 가격도 더 하락하는 경우 : 삼전, 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지며 코스피가 밀림


1)의 경우로 시장이 흘러갈 경우 지금과 크게 다를 건 없다는 생각. 순환매 잘 올라타거나 기업별 실적 공부해서 종목 잘 찍으면 됨.

2)의 경우로 시총 1, 2위 기업이 밀릴 경우는 다시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긴다. 첫 번째는 외인/기관 수급이 안 들어오며 시장이 다시 흘러내리게 냅두는 경우. 두 번째는 다른 시총 상위종목에 수급이 들어오며 시장을 받아내는 경우. 두 번째 경우 자동차와 2차전지 대형주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주 외/기 주요 매매 종목


실제로 지난 주 외인과 기관은 삼전과 하이닉스를 매도하고 2차전지, 자동차, 조선주를 매입하며 시장을 받아냄.



#코스피 주봉


주봉 상 30주봉이 지난 주 200주봉과 데드크로스가 나왔다. 작년 하반기 1차 급락 후 시장은 15주간 횡보했는데, 리플레이로 돌려보니 급락 후 7주차에 30주봉과 100주봉의 데드크로스가 나왔음. 그리고 8주후 2차 급락(올 1월). 만약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어 앞으로 12주 후 하락이 나온다면, 그 때가 하필 7월 두 번째 주(만기주)이다. FOMC도 26~27일에 있음.



4월 13일에 올린 이베스트 매크로 리포트와 어제 올린 남대종 연구원의 반도체 업황 코멘트를 종합하면 대충 시장이 기대하는 하반기 강세장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인플레이션이 2분기(~6월)를 정점으로 하락하며 원자재 가격 압력이 약해지고, 반도체 대형주들도 3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 -> 전반적인 이익전망치가 개선되며 시장은 위로 턴어라운드 할 것>


시장 컨센이 위 시나리오를 따라간다면 7월 소비자물가 발표까지는 잠잠히 흘러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7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시그널이 안 나온다면 리스크오프가 강하게 나올거라 생각하는데, 7월 FOMC 다음 회의는 9월에 열리기 때문.

지난 4월 7일 매크로 시황에서 7월 약한 반등과 9월 FOMC 전후에 강한 하락을 예상했는데, 7, 8월 CPI와 PPI가 계속 높게 나온다면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관건은 7, 8월 CPI이고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열심히 벌자.

 



#코스피 주봉


코스피 지수의 현재 위치는 단기 되돌림 기준 고점대비 38.2%구간에서 계속 지지 받고 있는데, 여기가 장기 되돌림으로 고점대비 61.8% 구간으로 역시나 강한 지지선이라 중요한 자리이다. 지금 구간을 깨고 50% 구간으로 내려간다면 코로나 이전의 박스피 시대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자리. 


#코스피 월봉


현재 코스피 흐름이 A냐 B냐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중요한 건 A이든 B이든 55EMA(분홍색 실선)까지는 최소 한번은 깨고 내려갔었다는 것. 지난 2월 13일 시황에서 다시 한번 급락이 나온다면, 1차 지지는 2540, 2차 지지는 246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5월물 지수옵션을 살펴보면,


#5월물 누적


외인은 2780 위를 닫아놓고 하방을 열어놨는데 개인은 풋매도를 쌓으며 시장이 큰 변동성 없이 횡보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외인은 개인이 335풋을 쌓아놔서 그런지 2570까지 밀린다는 데에 베팅을 해 놓은 상태. 그리고 만약 2550이 깨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2475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개인을 털어먹겠다고 하면 지수를 한번 훅 빼서 개인이 풋 포지션에 물타거나 손절하도록 만들고, 콜매도와 풋매수 포지션은 청산할 것. 기관도 풋매수를 크게 쌓아놨으니 외인이 지수를 밑으로 빼면 땡큐인 상황. 

물론 월물 초라 상황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데, 현재 포지션 상 보이는 그림은 위와 같다.



#코스피 200

#코스닥


지난 금요일은 만기일 다음 날이었는데, 시장 질이 좋지 않았다. 특히 코스피200은 조선업종을 제외한 모든 섹터가 두들겨 맞음. 



추세에 올라탄다면 조선밖에 보이지 않고 돌파를 본다면 리오프닝, 자동차, 2차전지 정도. 매크로는 시장이 밑으로 빠진다고 말하고 있어서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선택.


#지난 주 투자주체별 순매수 현황

액티브 자금인 투신과 사모는 위에서 언급한 업종 중 조선, 자동차, 2차전지에 크게 들어온 것 같다. 종목별로 체크해보니 가치주 중에서 호실적이 예상되는 몇 종목에 집중 매수한 모습. 

 

#코스피 업종별 일봉


#코스닥 업종별 일봉


#섹터별 일봉


코스닥 건설은 다이버전스가 나왔는데 건자재쪽 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