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은 수요일 증시를 다시 살펴보며 미장 시작 전에 놓친 급락 시그널이 있었나 복기.


[개요]

5월 14일 매크로 시황에 썼다시피 5월 9일부터 단기바닥 신호가 나와서 숏포지션 청산하고 롱으로 스위칭. 

주말에도 주변에서 반등각 나온 것 같다는 의견이 속속 나왔고, 매크로를 잘 본다고 생각하는 애널들 중 하나인 대신 이경민 전략과 신영 박소연 전략도 16일, 17일 비슷한 의견 개진. 매크로 시황에 쓰진 않았지만, 코스피 2730, SP500 4240, 나스닥 12900 까지는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음.


   

(좌 : 신영 박소연 전략 17일 코멘트, 우 : 대신 이경민 전략 16일 코멘트)


어제 한양디지텍 연간 추정을 하다가 미장 빠지는 건 봤는데, 변동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길래 장 막판에는 일부 밀어올릴거라 생각하고 잤다.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서프라이즈였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반등 같은 거 없이 쭉 밀리다가 마감했음.

  

풋매도는 320에 쌓아두고 있었는데 어제 외인이 오후 장에 325 풋매도 청산하길래 나도 청산해야지 하고 따라가서 오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주식은 좀 아프게 맞았다. 지금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 모두 전저점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데, 만약 오늘 밤 나스닥이 11300pt를 지키지 못하면 5월 14일에 쓴 단기바닥 시나리오는 깨진 걸로 생각하고 에너지 제외한 모든 포지션은 자를 예정.



  • 지표
    • 5/17~5/18일  체크 목록
      • 5/18 : api/eia 원유재고, 미 주택착공건수, 파월 연설, 영국 cpi
      • 5/17 : 미 소매판매, 미 산업생산, 유로존 cpi
  • 지표 내용
    • 파월 내용 : 중립금리 달성할 것, 타겟 인플레율 2% 재확인, 시장은 기대 인플레 감소 기대감 반응
    • API 오일재고 전주대비 -2.4백만 배럴 감소, 컨센 상회
    • EIA 오일재고 전주대비 -3.4백만 배럴 감소, 컨센 상회
    • 주택착공건수 전달 대비 -3.2% 감소, 컨센 하회
    • 영국 코어 cpi 6.2%, 유로존 3.5%
    • 미 소매판매 3월 0.9% -> 4월 1.4% 급등, 컨센 상회
    • 미 산업생산 전월 대비 1.1% 상승, 컨센 (0.5%) 상회

 

[국장]


#수요일 선물 5분봉


#수요일 투자자별 매매동향


#수요일 V-KOSPI 5분봉


 - 수요일 오전장은 분위기 좋았음. 장 시작하자마자 외인이 현/선물 동시 매수 들어와서 5분만에 350 돌파. 동시에 풋 추가 매도하길래 강한 양봉 기대함.

 - 보통 현물이든 선물이든 개인이 외인의 매매 카운터파트인데, 수요일은 기관이 외인과 반대로 움직임. 현/선물 모두 금투가 던지고 외인이 받는 모습. 시장이 뻗어나가지 못하고 다시 눌리기 시작.

 - 그런데 오전 풋 시세는 화요일보다 마이너스였음. 시장이 진짜 하방이면 풋 시세가 오르며 풋 매수가 증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빠졌기 때문에 단순 조정으로 판단.

 - 외인이 삼전 1100억, 하이닉스 500억 매수, 선물 베이시스도 거의 안 움직임.

 - 기관이 양매도, 외인이 양매수였기 때문에 변동성은 죽었음.


#옵션 포지션 ~화요일까지 누적


#수요일 옵션 포지션

 - 외인 풋 330, 325 매도 포지션 일부 청산, 콜 357.5 매수 포지션에 일부 매도. 나도 풋 320 따라서 청산.

 - 콜 357.5 평가손실이 나니까 풋 매수로 손실을 맞춘 것, 그리고 콜 360은 안 건들였기 때문에 상방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판단.


국장 결론 : 다시 복기해봐도 국장에선 급락 신호가 없었음. 



[항셍, 나스닥 선물]


#수요일 항셍 5분봉


#수요일 항셍 일봉


#나스닥 선물 아시아세션 5분봉


 - 항셍 일봉 상 수요일까지 OBOS, RSI 모두 과매도권부터 중립까지 상승추세 유지하며 강하게 마감. 장 중간 조정이 나왔지만 5분봉 기준 60MA 지키며 회복. 일봉 캔들이 망치형으로 말아올리며 쐐기 패턴 위로 올라서며 마감.

 - 나스닥 선물은 아시아세션 내내 약했지만, 종가기준 -0.48% 조정으로 마감. 

 

홍콩세션 결론 : 항셍, 나스닥 선물 모두 별 특이점 없었음.



[유럽]


# 수요일 유럽 변동성지수 5분봉


#유로스탁스 일봉


 - 유럽도 화요일까지 항셍과 비슷한 움직임. 과매도권에서 OBOS, RSI 모두 중립까지 치고 올라옴. 

 - 유로존과 영국 CPI가 발표되었는데, 코어 CPI는 유로존은 괜찮았고 영국은 쇼크였음.

 - 하지만 변동성지수에 보이다시피 유럽 본장도 큰 움직임 없었음. 밤 9시 30분까지는 -1% 정도 단순 조정이었음.

 - 밤 9시 30분 쯤 미 주택착공건수가 나오고 지수가 출렁이기 시작. 그런데 레지덴셜은 시장을 흔들 정도로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


#엔/달러 5분봉


 - 밤 10시부터 엔화가 강하게 움직임. 반대로 리스크온 지표인 오씨/달러는 힘 빠짐. 

 -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찜찜했던 움직임.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시아와 유럽 모두 무난하게 흘러갔고 돌발 이벤트도 없었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 급락 생각하긴 힘들다.



[미국]


#나스닥 5분봉


#나스닥 변동성 5분봉


 - 나스닥은 정확히 자정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EIA 원유 재고발표가 11시에 있었다.

 - API는 -2.4백만 배럴 감소, EIA는 -3.4백만 배럴 감소, 가솔린도 컨센보다 재고가 더 많이 빠졌다.

 - 18일 미장은 오일선물 만기 전날이었고, 장 초반 2% 상승하다가 윗꼬리 달고 보합까지 내려와 있었음. 롤오버 하는구나 정도의 움직임이었음.

 - API와 EIA 모두 오일재고가 컨센보다 많이 빠졌고, 얼마 전 OPEC에서 증산을 쥐꼬리만큼 했기 때문에 오일 가격이 급등할 거라 생각. 그런데 10분만 강하게 움직이고 음전해서 -4%로 마감. 되게 느낌이 쎄했던 부분.


 - 화요일 월마트가 -11%로 얻어맞았기 때문에 리테일 업종도 킹반영이 된 것 아닌가 했는데, 타겟도 손절매가 쏟아지며 -25%.

 - 장 중 테슬라가 SP500 ESG 인덱스에서 퇴출됐다는 소식, 그리고 중국 락다운으로 생산대수 컨센 크게 하회할 거란 전망이 나오며 애플, 마이크로스프트 등 빅테크도 전부 뚜드러맞기 시작.

 - 하지만 장 막판에 상당분 밀어올릴거라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본장 하락복 대비 변동성이 안올라와서.



#20년 3월 급락 당시 나스닥 변동성 1시간봉


- 20년 3월 11일 나스닥이 -4.7% 빠질 때 변동성이 28% 넘게 올라왔음. 그런데 어제는 마감 직전까지 -5% 급락이었는데 변동성은 14.5%에 불과함. 투매가 아니라 누군가 인덱스로 집어 던졌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장 막판에는 반발매수가 들어올거라 생각했음. 

 - 지금 생각해보면 위 생각이 너무 안일했나 싶기도한데, 리테일 몇 종목 실적 박살났다고 미장 전체가 박살날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 리테일 업종 실적이 박살났다 -> 리테일도 인플레로 실적이 박살났는데 성장주는 앞으로 더 박살나겠다 가 어제 급락의 원인인데, 그럴거면 화요일 월마트 실적 나왔을 때 시장이 무너졌어야 하지 않나.

 


[복기 결론]

 - 지금까지의 하락과 어제의 하락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 이전의 하락장은 긴축과 인플레로 기업 매출은 유지되지만 이익이 감소한다가 원인이었다면, 어제는 매출 자체가 축소할 수 있다는 공포로 시장이 급락했다. 

 - 다시말하면, 이전의 하락은 기업 어닝에 대한 우려였는데, 어제 급락은 경제 전반적으로 리세션이 시작됐다는 공포로 빠진 것. 


#나스닥 일봉


일단 오늘 밤 나스닥이 마감 때 11300 못 지키면 내일 에너지 종목들 빼고 포트를 비워야겠다. 

내일이 미국 옵션만기일이기 때문에, 시장이 무너지면 다음주 외인이 비중 조절 하면서 테크주 패대기 칠 수도 있다.



p.s. 방금 올라온 고수의 수요일 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