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누나?"

 그녀는 처음 이 상황을 보고서 당황했다. 부촌 지역에 꽤나 장기 출장계약에 걸려서 기뻐했더니만, 그 장소엔 이 꼬마애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에 이래저래 따져봐도 분명 자신이 이 계약의 당사자인 게 분명했다.

 그럼에도 이 꼬맹이를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그녀는 자기가 아직 오래 산 게 아니란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저 꼬마가 그녀에게 '누나'라고 해준 건 기분이 좋았지만, 달리 말하면야 그녀 인생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으니까.


 그래서 일단 꼬마 앞에선 침착하려 애쓴 다음에 그녀는 연락처로 연락했다. 다행히 이 꼬마가 그녀를 직접 고용한 건 아니었고, 그 쪽의 얘기에 따르면 아무래도 보모와 매춘을 헷갈려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공짜로 돈 좀 벌었다 생각하고 그녀에게 준 돈으로 보모를 고용해서 아이와 연락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에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기에 결국 그녀가 수락한 게 방금 전의 일이었다.



 "누나,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그녀가 거실에 나오려니, 아무래도 표정이 안 좋았던 건지 꼬마가 대번에 저렇게 물었다. 그에 그녀는 표정을 고치며 고개를 저었다.

 "아냐, 누나가 확인할 게 좀 있어서 그랬어."

 "누나도 잘못 찾아온 거야?"

 그 말에 그녀는 괜히 울컥했다. 내 자식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기보다 훨씬 잘 난 집안에 태어난 얘 처지가 자기보다 처량할 거라 생각해본 적은 없었으니까. 근데 왜 이리 처량할까 싶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런 걸 놓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녀는 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휴양 내지는 상류층의 첩이 될 기회라 생각하고 이 계약을 접수하고 따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꼬마애를 돌보고 그 정도 기본급이면 팁 없다고 해도 빈둥거리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아냐, 누나가 네 부모님 없는 동안에 보모 노릇하러 온 거 맞아."

 "정말루? 난 누나 같은 사람들이 보모로 오는 게 좋더라. 보모처럼 차려입고 오는 분들은 아무래도 잔소리하고 그러는데, 누나들은 말하는 거 잘 들어주고 상냥하니까."

 아무래도 터무니 없는 얘기였지만, 생각해보면 보모란 여자들은 애들에게 나름대로 애정이 있으니 따끔하게 말할 건 말하는 모양이었다. 그녀와 비슷하게 낚인 경우들은 돈 받은 것이 돈 받은 것이니 꾹 참고 얘한테 어울려준 모양이었고.

 그렇기에 그녀가 한 말은 이랬다.

 "일단 숙제부터 할까?"

 "누나, 보모 맞구나?"

 뭔가 뻘쭘해하면서 쭈뼛대는 꼬마에게 그녀는 괜히 기분이 나빠졌다. 보모로 고용된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애한테까지 몸 팔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거 무슨 뜻이야? 보모로 와서 그런 건데, 그런 말 들으니 누나 기분이 좀 나쁘네?"

 "아냐, 방학 숙제 목록 지금 갖고 올게!"

 그러면서 자기 방으로 뛰어가는 녀석을 보며, 그녀는 괜히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방학 숙제할 때, 부모님 말 잘 들었으면 지금 그녀가 이러고 있진 않았을까? 모를 일이었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누나, 오늘 할 거 다 했어!"

 계약 기간은 29박 30일. 거진 한 달이었다. 그녀가 괜히 기대를 했던 게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시간을 두고 여자를 끼려고 드는 남자들 대다수는 스폰이나 첩을 구하려는 것이었으니.

 그러나 현실은 보모 노릇이었다. 물론 보모 노릇 평균에 비하면 돈은 많이 받았으니 불만은 없었지만, 사춘기 애가 벌써부터 집돌이처럼 굴고 있으니 그녀로선 아무래도 불만이 많았다. 뭐라고 할까.


 그녀도 처음부터 화류계에 자빠진 년은 아니었다. 보모 노릇도 하고 별의 별 일을 다 해봤던 그런 처지였는데,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거든 보모 노릇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애를 무시할 수 있단 점이었다.

 애를 돌보라고 보모로 고용됐다곤 하지만, 보모라고 하는 이들 대다수가 자기 애도 아니고, 피붙이도 아닌 애한테 그렇게 알뜰살뜰 챙겨줄 순 없는 노릇이었다. 보모를 고용하는 입장도 애를 살펴달란 게 아니라, 사고치지 않게 감시하란 것에 더 가깝고.

 사실 그 노릇을 그녀가 하지 않았거든 지금 그녀가 보모 노릇을 할 생각은 엄두도 안 냈을 터였다.


 "갖고 와봐."

 "응!"

 아무렴 오랜만에 학창 시절 추억이 떠올라서 애가 가져오는 걸 그녀가 도와준단 명목으로 그녀가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이게 꽤나 재미가 있었다. 돈을 공짜로 받고서 애 돌보고 방학 숙제 해주는 것 정도면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했고.


 "잘 하네."

 그래도 그녀보다 꼬마가 더 잘 하는 것도 더러 있었는데, 문제집을 풀어오는 게 그랬다. 그런 건 그냥 애가 풀어보면 그녀가 매겨주고, 틀린 건 문제집 뒤쪽에 답안지 읽어주는 식으로만 해결했다. 그런데도 다음 번에 비슷한 문제는 얘가 맞춰서 오는 정도는 됐다.

 그녀로선 아무래도 못할 짓이었기에 저렇게 말했다.

 "정말로?"

 "물론이지. 오늘은 만점 맞았네."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문제집을 덮어서 꼬마에게 내줬다. 그에 꼬마가 말했다.


 "상 같은 거 있어?"

 생각도 못한 질문을 던지는데, 그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성교육 같은 걸 해줄까 생각하다가 집어치웠다.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해서야 쓰나.

 "뭐 받고 싶은데?"

 "누나랑 같이 목욕해도 돼?"

 애가 많이 엉큼했다. 그 말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너 나이가 몇 살이지?"

 "안 되는 거야?"

 대답을 피하고 도로 되묻는 게 참 능구렁이 같았다. 그에 그녀는 씨익 웃었다.

 "알 거 다 아는 나이일 텐데, 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말로 몰라서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

 그녀가 노골적으로 질문하자, 소년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런 다음에 소년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쪼르르 자기 방으로 도망치다가, 자기 방의 문 앞에 도착하자 뒤돌아서며 외쳤다.

 "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 놀리고 있어!"

 그렇게 말한 다음에 방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문을 세게 쾅 닫고 그러진 않았다. 그녀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누가 하기 싫다고 그랬나?'

 첫날과 그 다음 날은 애가 그래도 잠잠하더니, 사흘째 되던 날부터 그녀가 목욕하고 있거든 슬그머니 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 조그만 게 나름대로 치운다고 해놓고도 결국 정액이 바닥에 슬그머니 문질러져 있는 걸 보고서 그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물론 여기 매춘하러 온 게 맞긴 하지만, 매춘이 아니라 보모 노릇으로 일하는 게 바뀐 이상에야 그녀는 저 애가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숙맥도 저런 숙맥이라니.


 '똑똑.'

 "왜?"

 남자애가 쏘아붙이듯 묻는데, 그에 그녀가 조금은 피식 웃으며 문 건너편에 말했다.

 "누나 씻을 건데 같이 씻자."

 "정말로?"

 언제 퉁명스럽게 굴었냐는 듯 목소리 톤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그녀는 아무래도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 벌어질 일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기에 그녀가 이렇게 답했다

 "대신에 누나랑 약속 하나 해."

 "무슨 약속?"

 "누나랑 화장실에 들어갔네, 같이 벌거벗고 있었네 하는 얘기들 어디 가서 말하지마.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절대 금지. 그러면 같이 욕실에 들어가게 해줄게."

 아무래도 그녀는 걸레였다.



 그녀가 처음으로 유흥에 빠지게 된 것도 보모 노릇을 하다가 그 집 아저씨, 다시 말해서 고용주에게 추가로 봉사료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 때, 그녀는 매춘이란 게 얼마나 그녀의 신세에 유용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렇게 보모 노릇을 끝내고, 그녀는 유흥업, 화류계를 전전하곤 했다. 마침 남자에게 다리 벌리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일이 괜찮다 여겼지만, 반 년도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자신이 수렁에 빠져들었단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부터 그녀의 삶은 실로 전쟁이었다. 처음 화류계에 발을 들이밀 때 우습게 알았던 스폰녀들이 화류계 내에서 얼마나 귀족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첩이라도 된 경우를 부럽다는 듯이 말하는 이들의 심정을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나날이었다.

 그런 와중에 씨받이, 대리모 노릇까지 하면서 그녀가 궁지에 몰리던 차에 이 일을 맡은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자신이 품고 있던 아이를 빼았겼단 마음을 이런 식으로 달래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니, 그게 분명했다. 그런 게 아니고서야 보모 고용해서 애를 맡기고 화류계를 떠도는 게 소득이 더 많았으니까. 훨씬 많은 소득과 팁을 포기하고 이 애한테 매달릴 이유는 그것밖에 없었다.



 "머리 감겨줄게."

 얘가 좀 숙맥처럼 구는 것과 별개로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질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녀와 함께 알몸으로 욕실에 들어갈 때부터 자지가 잔뜩 성이 나서 덜렁거리며 날뛰고 있었는데, 애 덩치에 비해서 굵고 긴 것이 얘가 다 컸을 때 모습이 기대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일단 애를 씻기는 것처럼 굴었다. 이렇게 된 이상에야 일을 무를 수 있을 리 없었지만, 그렇기에 그녀는 소년과 마지막으로 '순수한 관계'인 시점을 즐기기로 했다.

 "응, 감겨줘."

 소년도 숙맥이라 그런 건진 몰라도 그런 그녀를 순순히 따랐고.


 그의 머리를 감겨준 다음에 그녀는 바디 워시르 거품을 내어 소년의 몸을 문질러줬다. 화대의 20%까진 팁 명목으로 받아가도 될 서비스를 그녀는 소년에게 해준다고 생각하려다 말았다. 그렇게 보려니 아무래도 그녀 스스로가 비참해지는 것 같았으니까.

 그러면서 그녀는 소년의 자지를 뺀 나머지 부위에 거품칠을 낸 다음에, 바디워시를 머금은 스펀지를 짜낸 거품을 손에 얹어서 소년의 자지도 마저 씻어냈다. 이미 딱딱하게 세워놓은 상태였기에 씻어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그 자체가 이미 엄한 짓이었기에 심리적으론 어려웠다.

 "헤으응!"

 거기에 소년이 자지가 문질러지면서 헤엥대는 것까지 겹치니 그녀는 씻긴 다음에 욕조에 들여보내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보는 사람이 괴로운 게 느껴질 정도로 자지를 이렇게 꼿꼿이 세울 수 있는가 싶었으니까.


 "아파?"

 "아니, 누나의 손길 기분 좋아서..."

 "더 해줄까?"

 "응."

 그 말에 그녀는 바닥에 앉은 다음에 소년을 그대로 자기 앞에 앉혔다. 그런 다음에 본격적으로 대딸을 하는데, 그녀 입장에선 슬슬 '스킬'을 사용할까 싶을 때였다.

 "앗, 누나! 누나앗!"

 '뷰륵! 뷰룩! 푸슥!'


 소년의 정액이 바닥에, 그녀의 손을 흥건히 흩뿌려졌다. 그리고 자지가 불끈불끈대면서도 점점 부드러워지면서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그에 그녀는 침착하게 자지에서 손을 떼고, 샤워기를 틀며 말했다.


 "기분이 어때? 좋아?"

 "최고야, 누나."

 그러면서 그가 그녀의 다리를 붙잡는데 그에 그녀는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귀엽단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샤워기로 그의 몸에 묻어있는 거품을 씻어내며 말했다.


 "그럼 거품 다 씻고 욕조에 몸 담구고 있어. 누나도 몸 씻고 들어갈 거야."



 그녀가 성교육을 핑계삼아 하는 매춘을 해본 적은 제법 많았다. 다만 대개 컨셉 플레이였지, 정말로 성교육 내지는 동정떼기였던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두 번 정도 그녀가 동정떼기를 해준 적이 있었는데, 하나는 돼지였고 하나는 멸치라고 말하거든 이게 아무래도 제대로 된 설명은 아니었다. 얼굴 상태가 매춘 같은 거 아니었거든 여자 만날 생각은 엄두도 못낼 그런 얼굴 상태였단 건 확실히 기억이 났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걸 매춘이 아니라 성폭행에 더 가까운 것이라 떠오를 정도였다. 그래도 돈 받은 게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따름이지, 그런 것도 없었거든 그녀는 진작에 경찰에 신고해서 그 놈들을 감옥에 가두고도 남았을 터였다.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그녀는 그 두 놈이 헤어질 때가 됐는데도 자신을 보내려 들지 않는 것도 떠올랐다. 그런다고 그 놈들이 그녀를 찾아온 적은 없었지만, 그녀는 결국 페라치오를 해주면서 그것들과 붙어먹었던 걸 끝냈던 것도 떠올랐다.



 "흐윽!"

 소년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들어오는 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목욕이 끝날 무렵에 다시 소년의 자지가 팽팽해졌고, 이에 몸을 닦은 뒤에 그녀가 자기 방으로 안내한 다음에 소년에게 콘돔을 씌우고, 소년이 어디에 자지를 넣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누나, 좋아?"

 눈을 뜨니 바로 위에 소년의 얼굴이 자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그에 그녀는 소년을 안으며 머리를 자기 머리에 가까이 갖다대며 속삭였다.

 "키스해줘. 잔뜩."

 그렇게 말하기 무섭게 그녀의 입술을 소년이 덮쳤다. 그리고 키스가 얼마간 이어지는 와중에 소년이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에 그녀는 소년의 혀를 씹을 뻔 했고, 이내 두 사람은 혀를 도로 회수하며 입을 뗐다.

 그런 다음에 다시 소년이 허리를 흔들어대는데, 그녀가 애써 소년과 눈을 맞추려 해도 숙맥 아니랄까봐 그녀와 시선을 피하면서 허리만 주구장창 놀리고 있는 모양새였다. 그에 그녀가 속삭였다.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아도 돼. 천천히 해줘."

 "누나, 나 멈출 수 없어."

 그 말에 그녀는 바로 이렇게 답했다.

 "그럼 하고싶은대로 해. 섹스라는 거 그렇게 배우는 거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벌렸던 다리를 오므려 소년의 엉덩이를 감쌌다. 소년이 멈출 수 없다면 그녀가 조절하는 게 맞았으니까.

 그 과정에서 그녀는 그녀에게 여태까지 있었던 온갖 부정들이 씻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론 이것도 그 부정 중 하나로 쌓일 게 분명한데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정화되고, 구원받는단 느낌에 휩싸여 황홀감에 젖어들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소년의 허리 놀림이 점차 멎더니, 이내 소년은 그녀의 몸 안에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고서 그녀의 몸 위에 엎어졌다. 그런 다음에 그가 고개를 좀 들어 그녀와 시선을 마주치며 말했다.


 "누나, 미안해... 잠시만 이렇게 있어도 될까?"

 그에 그녀는 소년의 엉덩이를 감싸던 다리를 풀어서 적당한 곳에 발을 갖다놓은 뒤에 답했다.

 "뭘 그런 걸로 미안해하구 그래. 정 힘들면 누나가 위로 갈게."

 "그럴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미 소년은 자지를 그녀의 몸에서 빼고 있었다. 그렇게 체위가 바뀌며 소년이 눕고 그녀가 올라타는데, 조심스럽게 자지를 집어넣은 다음에 그녀는 소년의 반응을 살폈다.

 자기 가슴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소년을 보고 그녀는 소년의 손을 자기 가슴위에 얹어주며 말했다.

 "누나 가슴 만져줘. 젖꼭지도 이렇게 해줄래?"

 그러면서 그녀도 소년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희롱하는데, 소년이 거의 비슷하게 그렇지만 어설프고 조금은 투박하게 만지작댔다. 그렇게 만진 다음에 싫증이 난 건지 소년이 그녀에게 말했다.

 "누나, 섹스 계속 하자."

 그 말에 그녀는 괜히 소년을 괴롭히고 싶어서 이렇게 말했다.


 "너, 이틀 전부터 누나 목욕하는 거 엿봤지?"

 "……!"

 그에 소년의 표정이 희번득하더니 이내 풀이 죽으려고 할 때 그녀가 허리를 움직여서 소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말을 이었다.

 "누나랑 이렇게 된 소감, 말해줄래?"

 "좋아, 정말로 좋아!"


 그렇게 말하더니 소년이 또 급발진해서 그녀의 허리를 손으로 잡더니 자기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에 올라탄 것보다 더 벅차다보니 금새 기력이 떨어져서 멎었는데, 그에 그녀가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며 소년에게 속삭였다.


 "됐어,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여기서부턴 누나한테 맡겨."

 '찌걱.'


 '찌걱찌걱.'

 '찌걱찌걱찌걱! 찌걱찌걱!'


 아무래도 침대가 싸구려인지, 매트리스가 싸구려인지 몰라도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감탄만이 방 안에 맴돌았다.

그러고보니, 이 방이 하녀가 쓰는 방이랬던가-


 '움찔!'

 '움찔움찔!'



 "하아, 하아, 하아……."

 '꿀걱.'

 그녀가 침을 삼키면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동정을 이제 막 뗀 것마냥 숨을 몰아쉬었다 들이쉬고 있는 소년의 목 뒤로 팔베개를 넣어줬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깐동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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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덥다고 잠 깨서 이런 글 쓰고 다시 피로가 몰려온다.


 이게 뭐가 이상성욕이냐고 묻거든 애초에 이 글은 쿠소빗치 챈에 올릴 글이란 걸 밝힌다. 그럼에도 이상성욕 챈에도 올리는 건, '청아'라고 붙일 요소 덕분에 올려본다. 오네쇼타가 어떻게 청아인가 의문도 들지만, 결국 청아 영역에 속하는 건 빼도박도 못 하니 말이다.

 아, 그렇다고 오해는 않길 바란다. 이 글에 나오는 인물은 모두 19세 이상의 성인들이란 건 분명히 밝힌다. 다만 청아 특유의 느낌을 냈을 따름이다. 난 미래에 콩밥 먹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것이니, 나머진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긴다. 판사님 전 콩밥 먹고 싶지 않습니다.


 어제 밤에 올린 고어물이랍시고 올린 건 아무래도 사람 되살리는 내용이다보니 고어물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다음 번에 고어 간판을 달 글을 쓸 땐 이런 실수는 범하지 않겠다.


 횡설수설이 많은 것 같으니 여기서 마치겠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많았다. 읽느라 고생 많았고,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