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굴 잡아볼까?'


 클럽이란 공간은 '물'에 따라 등급이 갈리게 마련이었다. 요즘엔 클론을 들여다놓고 유흥업소를 하는 마당에 무슨 '물'을 따질까도 싶지만, 어항에 물갈이를 하는 것도 수돗물과 오래 고여서 갈아줘야 하는 물이 다르게 마련이었다.

 이건 클론을 운영하지 않는- 속된 말로 '자연산' 내지는 '유기농'이라고 불리는 유흥업소들은 예나 지금이나 더 했다. 이 쪽은 성형수술이네, 화장이네 하는 기술이 있다곤 하지만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닌 까닭에, 그런 상향 평준화를 위한 기술이 발전하고도 여전히 넘을 수 없는 영역은 있었다. 이걸 보통 '인기'라고 했다.


 당연히 돈이 잘 벌리는 유흥업소일 수록 그만큼 서비스에 공을 들여야하는 투자 비용도 높았다. 유기농 업소들은 비싼 돈을 받는 대신에 그만큼 비싼 유지비를 감당해야 됐다. 그런만큼 상층 사회와 접촉하는 비중도 높았고, 그를 통해서 모종의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거진 대다수였다. 그러니까, 손해볼 거 감수하면서도 인맥 형성이나 관리에 도움이 되니까 운영되는 게 '유기농' 업소들이었다. 무기농 업소들이 업소에서 나오는 수익에 목을 매달고 있는 것관 다른 셈이다.


 이런 점에서 그 두 지점의 절충안도 당연히 튀어나왔는데, 저 여자가 방금 들어온 클럽이 딱 그런 경우였다.

 당연히 자연산이 굳이 무기농, 양식을 흉내낼 이유가 없으니, 반대로 무기농/양식을 유기농/자연산인 것처럼 흉내를 냈다고 대놓고 표방하는 그런 가게들이었다. 그걸 속이거든 이제 테인 그룹이 그 업주를 가만 놔둘리가 없었으니까.

 사실상 무기농 업소와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그 '컨셉'에 대한 서비스 비용이 나름대로 치러지는 까닭에 요즘 무기농 업소들이 이런 절충된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게 유행이었다. 유행답게 도로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장사를 접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지만, 이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란 건 분명했다.


 당연히 그녀도 실상 '클론'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클론이란 걸 인지 못 하게 제작이 된 터였다. 그녀는 자기가 부모 뱃속에서 태어나서 나름대로 풍지평파를 겪고서 결국 이런 데서 몸 굴리는 신세가 됐단 식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게 나름대로 첨단 기술이 제법 적용이 되어서 시뮬레이션 기술, 인지왜곡 기술 등등이 가미된 산물이지만 그래도 클론은 클론이고 테인 그룹의 정책이 클론값은 최대한 싸게 한단 정책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클론과 그리 큰 차이가 나는 건 또 못 됐다.


 "당신, 이런 데 혼자 앉아서 뭐해?"

 그렇게 그녀가 돌아다니다, 혼자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을 보고선 대번에 그 쪽에 홀린 듯이 걸어가서 맞은 편에 앉았다. 그에 그가 그녀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리고 있지."

 "약속 잡힌 사람 더 있나봐? 그런 것치곤 차린 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 말에 그가 그녀에게 보이듯 손으로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여기 앉아주겠어?"

 이 시점에 이미 '첫인상' 부분은 합격이었다. 여기서부턴 실수만 하지 않거든 손님에게서 그녀가 거래할 수 있는 건 거래하고서 헤어지면 되는 일이었다. 그녀가 이 업계에 몸 담았을 때부터 줄곧 해오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술잔이 오고간다. 서로 그럴 듯한 얘기를 하지만, 아무래도 그게 진실인지 꾸며낸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말들도 서로 섞인다.

 서로의 목에 알콜이 넘어간다. 그런 다음에 잡담이 이어져야 옳지만, 아무래도 테이블을 혼자서 차지하고 있는 손님이라 그런지 뜸 들이는 것도 없이, 바로 테이블의 상태를 외부에 대해 비공개로 전환한 다음에 그녀의 사타구니에 슬쩍 손을 올린 다음에, 노골적으로 손을 움직여댔다. 그녀는 잠시동안 당황했지만, 이내 그녀도 그에게 몸을 바짝 붙이며 그 사타구니에 손을 올려 상태를 확인했다.

 이런 일에 익숙한 건진 몰라도 발기가 안 된 상태인데도 이러는 것을 확인하고서, 그녀가 속삭였다.


 "여기서 바로 할래?"

 "아니. 일단 보지만 축축하게 적셔둬."

 "그럼 팬티 벗어도 될까?"

 "좋을대로."

 그 말에 그녀는 위에 옷은 건들지 않고, 아래쪽에 입은 치마와 팬티스타킹째로 팬티를 벗은 다음에 근처에 적당히 둔 다음에 그의 옆에 다시 앉았다. 대놓고 하의실종이 됐지만, 상의가 조금은 아래쪽 비부를 가릴 수 있는 그런 구성이었다. 물론 지금은 상의를 말아올려서 하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였고, 그에 그는 그녀를 보며 속삭였다.


 "배짱이 장난 아닌데?"

 "못할 건 또 뭐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빈 잔에 술을 따랐고, 이에 그는 다시 그녀의 비부에 손을 얹었다. 그 손가락이 그녀의 구멍을 비집고 들어간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여태껏 접대한 손님들이 그저 시늉만 내는 수준이었다면, 그가 손을 놀리는 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엔 그녀의 성감대를 수색하는 듯 다소 급하면서도 세심스럽게 움직이더니, 이내 몇몇 의심 지점들을 찍어대며 그녀의 반응을 유도하는 게 노골적으로 느껴졌다. 그에 그녀는 꽤나 당혹스럽고, 조금은 수치스럽기까지 했지만 그의 손놀림은 그녀가 당혹스럽게 여기는 걸 넘어서 점차 집요해지고, 끈적거리기까지 했다.


 "으응!"

 그녀가 감탄을 섞어서 신음을 내지르는 순간, 그녀는 손님에게 자신이 끌려다니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태까진 그녀가 손님을 갖고 놀다시피 했던 것관 아주 색다른 경험에 그녀는 끝내 그 손길에 보지를 전부 내밀고 말았다. 그 순간, 그녀를 강렬한 자극이 관통하더니, 이내 온몸에 그 자극이 번지며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정말이지 순식간이었다.


 '푸확!'

 '푸스스스-'

 '시이이이-'


 나름대로 창녀짓 좀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녀는 지금 느끼고 있는 감각이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았다.

 어차피 추접스럽고 천박하게 보인단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애액을 잔뜩 쏟아내는 와중에 신음소리를 내지르는 건 오히려 참았을 정도였다. 참 이상하게도, 그녀는 신음소리까지 내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요즘 세상에 화류계에서 일한다면서 개발되지 않은 건 클론이 아니고서야 보기 어려웠는데 말이지."

 그는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그녀가 실은 클론이란 걸 아는데도, 그녀를 갖고 놀기 위해서 저렇게 말했다. 아직 그녀를 진흙탕에 밀어넣기엔 아주 많이 이른 시기일 테니.


 "개발?"

 "뭐라고 말해야 되나. 섹스란 게 단순히 보지에다 자지 집어넣고 부벼대는 것만 말할 때도 있지만, 이 업계에서 섹스란 게 어디 그렇던가? 그래서, 그 섹스하는 것 좀 가르쳐주는 거지. 클론들 중에서 좀 연식이 오래된 애들은 새로 개발된 테크닉을 익히게 해주고, 시민권자가 여기 뛰어들거든 하나부터 열까지 과외하듯 가르쳐주는 걸로 내가 먹고 사는데."

 그 말에 그녀는 바로 이렇게 답했다.

 "그런 처지가 이런 덴 왜...?"

 "그냥, 요즘 클럽들은 물이 어떤가 싶어서 확인차 왔지. 근데 뭐라고 할까. 네가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지."

 그렇게 말하며 그의 놀고 있던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아다 자기 사타구니에 얹었다. 그 순간, 그녀는 그가 여전히 흥미가 없는 상태란 걸 단번에 알아챘다.


 "그, 혹시 불능인 거 아니지?"

 "너 좀 드립칠 줄 아는구나."

 드립이라기보단 도발에 가까웠지만, 그녀가 한 말의 효과가 끝내주긴 했는지 순식간에 그녀의 손에 잡히는 감촉이 달라졌다. 그녀는 절로 지퍼를 풀었고, 이에 그는 한손으로 단추를 풀고 속옷을 내리며 자지를 드러냈다. 발기가 미처 다 되지 않았음에도 제법 힘이 들어가서 팽창하고 있는 게 손에서 느껴지자, 그녀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키스해도 되겠어?"

 보통은 입맞춤을 말하지만, 그녀의 말에 그는 대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자지를 그녀의 얼굴에 들이댔다. 그에 그녀는 하던대로 키스를 자지 끄트머리에 맞추며 그를 올려다보며 반응을 살폈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며 말했다.

 "안 되겠다. 숙소에서 실컷 괴롭힐 생각이었는데, 일단 여기서 물 한 번 빼고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며 노골적으로 그녀의 머리 뒤통수에 손을 갖다대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데, 그에 그녀는 잠시동안 뜸을 들이며 자지가 끝까지 커졌는지 확인한 다음에야 비로소 입을 벌리고 자지를 목구멍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


 자지를 끝까지, 목구멍까지 써가며 받아들일 무렵에 뒤통수에 있던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그녀의 머리를 고정시키려고 드는 게 느껴졌다. 그에 그녀는 한 번 저항해봤는데, 아무래도 이 상태를 원할 때까지 유지하려는 모양인지 뒤로 밀려나지 않았다. 그에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는데, 그에 그가 말했다.

 "10 정도 세고 있어봐."

 못할 건 또 없어서 그녀는 그대로 속으로 10을 세는데, 그걸 다 세기도 전에 뒤통수에서 가해지던 압박이 풀린 게 느껴졌다.

 그런 다음에 그녀가 자지를 훑어내면서 입 밖으로 내보내는데, 그러는 동안에 그녀는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변한 걸 느꼈다.


 콘돔이 어느 새 씌어져 있었다.


 "왜 놀랐어?"

 "요즘은 유전자 강화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나봐?"

 "콘돔 갈아끼우네 어쩌네 하는 게 없어져서 좋단 말이지."

 "생으론 섹스 못 하는 거네?"

 "그 땐 그냥 집어넣으면 돼."


 아무래도 의미 없는 대화를 섞은 다음에 두 사람은 행동으로 서로의 자세를 맞추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널널한 테이블 위에서 쏟아질 수 있는 건 최대한 소파 위로 치워졌고, 소파 위에 있던 베개 같은 게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그 다음에 그녀가 거기에 눕혀진다.

 그녀의 중고 보지에 중고가 익숙한 자지가 비집고 들어오고서야 그녀는 비로소 자기 처지를 깨닫고 말았다.


 그녀의 몸은 여태까지 제대로 된 섹스가 뭔지 몰랐다는 것을.


 그녀의 다리가 그의 어깨 위에 걸쳐지는 게 느껴졌다. 그의 자지가 뿌리 끝까지 닿는 게 느껴졌고, 그런 다음에 그녀는 그와 얼굴을 마주 봤다. 이렇게나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것도 그녀의 인생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분명 키스도 꽤 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단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눈을 감으며 그가 입을 맞추고 혀를 비집어 넣는 것에 순순히 응하고 말았다.

 키스를 하는 도중에 그녀는 그의 자지와 맞닿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더 강해지는 걸 느꼈다. 그녀가 보지를 조여대는 것도 있겠지만, 그가 자지를 더 키워대는 것도 있는 것만 같았다. 그 감촉만으로도 그녀는 꿈 속에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두둥실 떠오르는 그 느낌에 빠져든 느낌이었다. 등에 받치는 테이블 바닥의 딱닥함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녀에게 가해지고 있는 자극은 매우 강렬했다.


 '철퍽!'

 '철퍽철퍽! 철퍽! 철퍽! 철퍽철퍽철퍽!'


 그 다음은 그대로 스퍼트를 넣는 것이었다. 그에 그녀는 그가 자기 몸을 달구기만 하고 끝낼까 불안하게 여겼지만, 그 스퍼트가 끝날 무렵엔 그녀는 정신을 놓고 애액을 쏟아내며, 항복 선언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가 먼저 꼴사납게 항복한 다음에, 그의 자지가 움찔대면서 그녀의 질벽에 사정을 하고 있단 걸 느꼈다. 그에 그녀의 날아갔던 정신줄이 돌아왔다가 다시 저 멀리로 쳐내지면서 다시금 애액을 쏟아냈다. 애액이라기보단 소변을 참다가 끝내 볼일을 볼 때의 그 느낌처럼 그녀는 애액을 뿜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화대 거래를 마치고 그가 그녀의 보지 근처를 휴지로 닦아내고 있었다. 그녀는 그로부터 사타구니를 닦이던 휴지를 받은 다음에 자기 몸을 추스른 다음에 상투적인 말을 했다. 이대로 그녀를 데리고 갈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에 그가 그녀를 보면서 비릿하게 웃으며 속삭였다.

 "이대로 끝내려고?"

 "그, 화대 지급까지 모두 마치셨으니까 끝난 줄 알았는데."

 "오, 그런 줄 알았으면 좀 미룰 걸 그랬네."

 그렇게 말하면서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그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거래'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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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게 쓴다는 게 써놓고 보니 길어지고 말았다. 이 글은 다음 화가 있을 것처럼 해놨지만, 실상 얘기가 제대로 봉합이 안 된 것에 가깝다. 다음 이야기가 나올련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단 걸 밝힌다.


 요즘 많이 덥다. 덥단 얘기만 요즘 계속해서 하는 게 앵무새마냥 하는 것 같지만, 더운 걸 어떡하나.

 그런만큼 다들 건강 조심하길 바란다. 열사병이던, 냉방병이던 시달리면 삶이 괴로우니까.


 이번 글은 꼴릿했길 바라며 마친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