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극, 끅..."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은 잘 나지도 않았다. 분명 사소한 잔소리였고, 반항기라서 반항하던 와중에 엄마한테 살인 충동까지 들었던 것까지만 기억이 났다. 참으로 못 난 얘기였지만, 그래서 덮친 것이었고 야동에서 보던 대로 최대한 시늉을 냈던 것이다.

 어떻게 한 건지 자세한 기억은 안 났지만, 결과적으로 엄마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고, 자지는 엄마의 몸 속 깊숙한 곳까지 고개를 내밀고서 자위를 할 때엔 벌써 끝나던 사정을 아직도 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거든 이제 피곤해서라도 나가 떨어져야 할 텐데, 이상하게도 피곤하긴 커녕 열망이 식지도 않았다. 도리어 더 불타올랐고, 자지는 여전히 더 할 수 있다는 듯 빳빳하게 고개를 들이밀고 있었다.


 '쩔걱!'

 '흐끄윽!"

 귀두 끄트머리까지 뽑았다가 단숨에 집어넣으니 엄마도 이제 끝나려는가 싶던 표정을 바꾸고서 신음을 내질렀다. 뭔가 배신이라도 당한 그런 태도였지만, 정작 반항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엄마의 머리가 맨바닥에 그대로 닿아있는 걸 보고서 아들은 근처의 베개를 갖고와 엄마의 머리맡에 넣으려 애썼다. 엄마는 그에 대해서 뭔가 못마땅한 게 있는지 단숨에 받진 않았지만 결국 베개에서 손을 떼니 자신이 베개를 머리에 놓고서 베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오로지 자지와 몸 쓰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섹스를 재개했다.


 갑작스러운 교미일 텐데도 엄마의 몸은 아들의 자지를 있는대로 다 받아내고 있었다. 그는 엄마가 그러고 있단 걸 은연중에 깨달았지만, 당장 섹스를 하면서 자지에서 올라오는 자극과 흥분감에 비하면 그리 강렬한 것은 못 됐다.

 엄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고 슬쩍 엄마의 얼굴을 보려고 했지만, 차마 그럴 용기까진 나지 않아서 그저 엄마의 몸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단 사실만 느끼면서 그는 다시금 사정할 때까지 몰아붙이듯이 허리를 놀렸다.



 "흐극!"

 "……!"

 엄마의 몸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질 때에 그도 사정했다. 아까 전과 똑같은 수준의 사정을 엄마의 몸 안에서 꿈틀대면서 한 차례, 두 차례... 연달아 씨앗을 쏟아내면서 그는 한 차례의 섹스를 마쳤다.

 그래, 이 쯤이면 충분하겠지- 싶은 와중에 그는 자신의 자지가 여전히 고개를 쳐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단 걸 느꼈다. 그에 그는 괜히 엄마의 사타구니를 보는데, 그 순간 그의 눈에 비친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참으로 지독하면서도 그것만큼 원초적인 게 없었다. 자지가 보지에 들어간 상태로 꿀럭대는 것이며, 보지 위쪽의 작은 구멍에서 애액처럼 자지에 뭔가를 쏘아대는 풍경이 보였다. 그에 그는 용기를 내어 엄마의 얼굴을 봤다.


 엄마와 눈이 마주친다. 한순간이나마 천장을 보면서 초점이 흐릿했던 것은 온 데 간 데 없이 엄마는 아들과 눈을 맞추고 있었다.

 아들과 눈이 마주쳤다. 몇 시간 전만 해도 혼내던 어린 아이가 이제 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뭔가 죄를 지었단 걸 알긴 아는 표정을 짓고서, 여전히 그녀의 몸 안에 자지를 박아대고 있는 못난 새끼였다.

 이 일을 어째야 하나 고민하려던 찰나에 그녀는 다시금 아들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 안에 고개를 빳빳하게 내미는 걸 느꼈다. 그에 그녀는 아들의 시선을 응시하며 말했다.


 "아들?"

 몸 속에 들어온 아들의 자지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참으로 못난 아들이구나, 참으로-

 "엄마, 나 이젠... 모르겠어."

 "아들, 멈추라고 하면 멈출 거니?"

 엄마의 말에 아들은 고민했다. 아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그제야 아들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이번만이야."

 "응?"

 "이런 일, 일어나선 안 되는 것이지만. 그러니까 앞으로도 일어나면 안 될 일이지만... 멈추란다고 멈추지 않을 것 같으니까. 딱 이번만 봐줄 거야."


 명백한 강간이었다. 그녀도 지금 이렇게 말할 때까진 이걸 그저 강간이라 여기고 있었다. 근데 그 강간범이 아들이었다. 그걸 생각하려니 그녀의 기분은 참으로 복잡했다.

 강간당한 것이 끔찍하긴 한데, 그게 아들이란 게 끔찍하긴 한데, 아들이 강간한 여자가 그녀였다. 아들이 강간범이 된다고 생각하려니 그건 그것대로 끔찍했다. 그렇다면... 강간이 아닌 것으로 하면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려니 그녀는 이 사건을 해결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본질적으로 이건 그저 문제를 피한 것이라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만족시키기엔 충분한 결론이었다.

 그런 다음에 그녀의 몸상태에 솔직해지니,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오르가즘이 그녀의 몸을 떠돌고 있었다. 그저 여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녀의 말초신경을 푹푹 찌르는 자극과 흥분이었다. 그리고 그게 여전히 그녀의 보지 안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다.



 '철퍽!'

 "크훕!"

 "흐응!"

 다시금 귀두의 갓부분까지 나왔다가 도로 뿌리까지 집어넣으면서 피스톤질이 시작되자, 그녀는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 와중에 그녀는 아들이 내뱉은 신음소리가 뇌리에 박혀서 그대로 몸을 크게 움찔댔다.


 '이래선 안 돼, 이래선 안 되는 거야!'

 '이미 즐길 거 다 즐겨놓고, 아들을 강간범으로 만들기 싫다면서 이제 와서 안 된다고?'


 그 와중에 그녀가 떠올린 건 학창 시절, 심리학과 관련된 지문과 관련된 설명이었다.



 "너희들, 흔히 '실수는 한 번해야 된다'고 알고 있지? 그것도 실은 상황 따라서 다 다른 거야."

 그녀가 한때 동경했던 선생에 대한 추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추억이 떠올른 건, 아무래도 그만큼 지금의 고난을 그렇게라도 잊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지문에서 나왔다시피 프로이트 심리학에선 사람의 자아를 이드, 에고, 슈퍼에고로 나눠. 무의식, 자아, 초자아와 같은 식으로 말하기도 하지. 중요한 건, 이 프로이트의 심리학도 결국 헤겔 철학과도 엮여 있단 점이야. 헤겔 철학의 요지는 간단해. 정과 반의 대립으로 합이 나온다.

 A와 B란 사상이 싸우거든 둘 중 하나가 이기는 게 아니라, 그 절충안인 C가 나와서 지배적인 논조를 이룬단 거야. 프로이트의 심리학은 이런 논의를 개인 단위로 끌고 온 것에 가까워. 그런 점에서 실수를 한 번만 해야 된다는 건 잘못된 말이자, 이상적인 말이지.

 무슨 말이냐고? 실수란 건 한 사람 앞에서 2번까지 허용돼. 하지만 실수 하나는 이드를 추구하는 자아로부터 비롯되어야 하고, 또 다른 실수 하나는 슈퍼에고를 추구하는 자아로부터 비롯되어야 해. 그렇게 각각의 실수 한 번씩을 통해 자아는 성장해서 또 다른 자아가 되는 거야.

 사람의 자아는 고정된 게 아니야. 그렇기에 실수를 할 수 있어. 너희들 학창 시절엔 그런 실수를 얼마든지 해도 용납이 되는 시기고, 그래서 성숙해지려면 지금 이 시점에 마음껏 해두는 게 중요해. 어른이 되고선 그럴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 물론 운이 좋거나 여유가 있으면 할 수도 있지.

 그렇지만 그 시점에서도 실수라고 봐주는 건 많지 않을 거야. 그 때부턴 범죄가 되는 실수들도 상당히 많고, 너희 인생에 지대한 장애물이 될 실수들도 많으니까."


 어째서 성적 흥분에 절여진 와중에 이런 생각을 떠올렸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로선 자신의 아들이 꼭 이런 말을 들어야 한단 걸 느꼈다.

 그녀의 아들이 저지르는 실수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규범에 저항하는 것이기도 한다면 이건.



 '뷰륵!'

 아들이 다시금 사정했다. 이번에 그녀는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그에 아들도 굳이 거부하는 내색 없이 그녀의 몸 안에 더욱 자지를 박아대며- 이 와중에 자지를 더 발기시킨 건가도 싶을 정도로 곤두세우며 엄마의 보지에 정액을 흘려넣었다.

 비록 이 상황 자체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고, 그녀 개인적으로도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그럼에도 아들은 엄마의 몸 안에 정액을 깊숙하게 집어넣고 있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려고 싶었던 건지 그녀는 이성적으론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무의식이 그녀에게 속삭였단 건 알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아들에게 속삭였다.


 "미안해."

 "……."

 "엄마가 미안해..."

 대체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한 것인진 아무래도 수수께끼였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에 아들의 자지는 이상하게도 더욱 세차게 밀고 들어오던 기세가 단번에 수그러들었다. 금세라도 다시 그녀를 범할 것처럼 맹렬히 솟아오르던 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들은 그녀가 그를 꼭 끌어안고 있음에도 기어코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냈다. 그런 다음에 아들은 엄마의 옆에 누웠다.


 "엄마."

 "말해."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그 말에 그녀는 자신의 학창 시절에 들었던 얘기에 대해서 말했던 것 같다. 그리 자세하거나 논리적으로 말했단 느낌은 없었다. 그저... 실수를 2번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네 본성에 솔직해져서 저지르는 실수 1번, 규범에 얽매여서 저지르는 실수도 1번씩 저지르면서 성장한단 얘기였다.

 그에 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엄마, 나 정신 차려볼게."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참 칠칠치 않은 상태란 걸 깨닫고 다리를 오므리고 가슴팍을 가렸다. 그리고 말했다.

 "씻고 있어. 곧 저녁 시간이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고, 그 후에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진 별 다른 일이 없었다. 참 신기한 경험이지만, 신기하게도 그랬다.



 "엄마."

 아들이 대학 방학을 맞아 돌아왔던 날, 그녀는 오랜만에 아들의 방에 들어갔다. 아들 방의 침대가 좁은데도 그녀는 아들의 침대에 누웠고, 그에 아들은 굳이 그 침대 옆에 누워서 말을 걸어온다.

 "왜?"

 "그 때, 무슨 생각이었어?"

 아들의 말에 엄마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웠다. 그런 다음에야 답했다.


 "여친은 사겼니?"

 "사겨봤지."

 "반 년도 안 되어 깨진 거니?"

 "아니, 그냥. 같이 자려니까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 그래서 적당히 둘러대고 그 후론 지지부진이더라구."

 아들의 말에 그녀는 혹시라도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게 있는가 싶었다.


 "그래서?"

 그 순간, 아들이 그녀의 위에 올라오는데, 그녀의 몸 위에 몸이 닿지 않은 채로 그녀를 위에서 정면으로 내려다보는 자세였다. 그런 다음에 아들이 말했다.


 "엄마."

 "왜?"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무슨 의미로 잘 부탁한다는 걸까도 싶었다. 지금 이 자세가 위험하단 건 알고 있기나 할까도 싶었다. 그런데 덮치려는 것 같지도 않으니 이게 참 애매했다.


 "엄마가 방에서 나가줄까?"

 결국 엄마가 한 말은 그거였고, 아들은 눈을 감으며 말햇다.

 "늦었단 생각 안 해?"

 "전혀."

 그녀의 말에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땐... 미안해."

 아들의 말에 그녀는 그저 아들을 쳐다보더니 미소지었다.


 참으로 늦은 사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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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음에 모자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진 굳이 묘사하려니 필력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결말을 어떻게 낼진 독자들 몫으로 남기기로 했다.

 성관계를 다시 하든, 사람들이 요구하는 모자 관계를 회복된 척을 하든, 두 사람이 이심전심하여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든- 결국 그건 독자들 몫인 것 같았다.


 최근에 <Alter Ego>란 모바일 게임을 접했다. 이 글은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단 걸 알린다. 모자상간 겜은 아니고, 프로이트 심리학과 깊게 관련된 것이다. 프로이트 심리학이 헤겔의 철학과 엮였네 하는 건 학술적인 근거가 있는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아는 지식으론 그렇게 엮여지니깐 그렇게 서술했단 걸 알린다. 아무래도 '모자상간' 같은 소재와 엮기엔 진중한 소재이긴 하다. 이것 때문에 꼴렸던 게 죽진 않기를 바란다.


 근데 보통은 인간 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굳이 섹스가 필요하던가도 싶다. 섹스란 거 없어도 인간 관계란 건 충분히 성립된다.

 이 글에 대해 작가로서 주의하는 건 이것 정도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