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존나 쫄깃하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의식을 잠시 잃은 여체에서 자지를 뽑았다. 자지가 뽑힌 배꼽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피가 배밖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때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던 여체는 이제 조용히 복통에 절여져 죽어가는 소리를 간신히 내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었다. 배송되기 무섭게 바로 그에게 근처에 눕혀진 다음에 그가 배 위로 올라오기에 눕혀놓고 자지를 입에 물리거나, 가슴팍에 끼우게 하거나 하겠거니 싶었는데 자지에 러브젤을 듬뿍 끼얹어 배꼽에도 흘려보내더니 그대로 찔러넣었으니까.

 갑작스런 고통에 그녀는 연신 비명을 질렀지만, 그조차도 쾌락의 일부라는 듯 그는 그녀를 무참히 사용했다. 그 와중에 클론이 아니랄까봐 그녀의 성감대가 활성화되면서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지만, 배꼽은 애액이 나오지 않는 까닭에 점차 뻑뻑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러브젤을 도중에 두어 번은 더 흘려보내고서야 이 모든 일이 끝난 것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었지만, 정신을 차릴 때마다 복부에서 올라오는 통증에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길 반복하는 상태였다. 눈빛이 돌아오기 무섭게 눈빛이 죽어버리는 상태였다.


 아니, 애초에 그녀가 내구성 강한 클론이 아니었거든 진작에 죽어서 시체가 됐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태였다. 물론 애초에 그녀는 이런 용도로 판매되는 클론은 아니었다. 적당히 성처리 봉사나 가사 노동 정도만 맡는다고 그녀는 알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사용하는 게 문제가 있었거든 그가 이렇게 사용하진 않았을 터였다. 그녀가 그렇게 알고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실상을 알았을 때 그녀가 더욱 더 비참함을 느끼라고 해놓은 일종의 장치였다. 이래놓고도 살아날 가망이 있는 것도 있었고.

 하지만 그는 그녀와 굳이 오랫동안 얼굴 맞대며 지낼 생각이 없었는지 그대로 그녀의 항문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안 그래도 배가 찔려 내장이 훼손된 와중에 항문에 자지가 밀려들면서 그녀의 복통은 더 강렬해졌다.


 "끄아아아아악!"

 오죽하면 그녀가 복통으로 인해 다시 의식을 되찾고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그러나 배꼽에 자지를 찔릴 때 내지르던 비명이나, 쑤셔지면서 저항하던 기세에 비하면 확연히 얌전한 것이었다. 다분히 저항적인 모습을 보이다 드디어 굴복하고 동정심이라도 유발하려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그에 그의 자지가 더 단단해지면서, 그는 그녀의 입술을 입으로 포개고 혀로 그녀의 입 안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그녀가 고통에 겨워 내지르는 비명조차 빨아먹으려는 듯이, 그는 그 상태로 그녀의 항문을 자지로 쑤셔대기 시작했다.


 "우우욱! 우우우우우욱!"

 그녀의 비명이 그의 입 안으로, 목구멍으로 들어가더니 다신 메아리로도 못 나올 정도로 빨아먹었다. 그녀의 모든 걸 빨아먹으려는 듯한 탐욕에 그녀들이 보이는 반응은 참 다양했지만, 지금 살해당하고 있는 그녀는 그저 비명을 지르며 조금이라도 실낱 같은 희망을 구하려 들었다.

 오죽하면 여태까지 저항하던 게 떠올라서라도 그녀의 입 안에 침투한 혀를 깨물 수도 있을 텐데도, 그렇게 하거든 차라리 그가 화를 내면서 그녀의 고통을 더 빨리 끝내려 들 수 있음에도 그녀는 그저 울면서, 울부짖으면서 그의 동정심을 구걸하려 애썼다.

 그러다 마침내 그녀의 처녀 보지가 쏘아댄 애액이 그의 자지와 배꼽 사이에 쏘아지는데, 기세 좋게 나아가다가도 그 살갗에 부딪혀 산산히 부숴지는 게 꼭 그녀와 닮은 구석이 많은 애액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비명마저 빨아먹히다가 끝내 마지막으로 내뱉은 날숨마저 그에게 빨아먹히며 삶의 끝을 맞이하기 직전에 그녀의 장벽에 왈칵 부딪힌 다음에 들러붙은 그 느낌에 최후의 애액을 쏟아냈다.

 꽤나 얌전한 최후였다.



 "후우."

 그녀의 배꼽에서 피가 쏟아지는 것도 이젠 그쳐서 배꼽에 피가 배꼼히 고여 있고, 그녀의 뒷구멍에 박혀있는 자지가 그녀의 장벽에 들러붙을 정액을 쏟아낼 때,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면서도 뒷구멍 사용을 마칠 준비를 했다.

 그녀와 함께 같이 딸려온 분홍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애널 플러그를 그녀의 배꼽에 고여있는 핏물을 묻히는데, 그게 그저 핏물이 아니라 러브젤도 거진 절반 가량은 섞여있는 용액이다보니 윤활제로서 성능도 어느 정돈 있는 물건이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자지를 잽싸게 뽑아낸 다음에 그 자리를 애널 플러그로 막아서 그대로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정액이 어느 정돈 삐져나오고 애널 플러그 주위에 붙었지만, 플러그 표면에 묻은 피가 굳으며 딱지 비슷한 게 생기걸랑 정액이 유출되는 걸 자연스럽게 막을 터였다.


 겨우 이 정도 갖고서 이제 시작이라고 하는 건 어폐였기에 그는 다음으로 그녀의 신체 부위 중에서 어느 곳을 쓸까 고민하다가 이내 미소지으며 그녀의 가슴팍 사이에 자지를 놓고, 손으로 양가슴을 끌어모아서 자지를 감쌌다.

 그녀의 사인은 복부가 훼손되면서 생긴 출혈도 있지만, 그보단 복부 근육과 횡격막이 자지에 찔리면서 타격을 심하게 받다보니 호흡이 곤란해져서 질식하며 뇌사한 것에 가까웠다. 심장은 그런 줄도 모르고 최후의 힘까지 내뿜으며 회생하려 시도하고 있는 게 자지에 쿵쿵 전해졌다.

 그런 작은 진동까지도 그녀는 지고의 쾌락을 선사하고 있으니, 그는 그런 그녀가 맞이한 최후에 선보이는 후식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울 기세로 그 온기를 느꼈다. 시체가 머금은 최후의 온기가 천천히 꺼져가는 걸 음미하며, 그는 발기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목에 전극을 꽂았다. 사체의 목에 전극을 가해서 자지를 넣고 작동시키면 오나홀마냥 움직이게 하는 그런 장치였는데, 일단 전극을 꽂으며 그녀의 가슴이 뿜어내는 온기를 마저 느꼈다. 그렇게 30초 정도가 지나서 그는 가슴팍을 다리를 조아서 모으던 걸 풀었다.

 그에 그녀의 가슴팍이 언제 그렇게 풍만했냐는 듯 꺼지더니 그대로 양옆으로 퍼졌다. 그 와중에 젖꼭지는 빳빳했다. 성감대가 자극된 것에 따라 유선도 활성화 되고 자극되며 모유를 모으고 있는 모양이었다.

 죽어서도 가슴팍의 혈액이 모유로 변하고 있으니 아직 가슴팍에 모유가 꽉 들어차진 않았지만, 그녀를 남김없이 따먹는 과정에서 모유마저 남김없이 쪽쪽 빨아먹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그녀의 입구멍에 자지를 들이밀자, 그녀의 입이 맥없이 열렸다. 꽤나 식은 감촉이며 이빨이 있어서 딱닥한 감촉이 다소 느껴졌는데, 이게 싫다고 이빨을 죄다 뽑는 건 하수였다.

 물론 나쁜 건 아니지만, 처녀막을 뚫은 것도 아닌데 입에서 자지를 뺐을 때 피범벅이면 아무래도 미관상 그리 깔끔할 순 없었다. 그렇다고 이빨을 느끼면서 목구멍에서 진동을 일으키는 건 싫으니, 그는 전극 장치와 함께 제공되는 젤리 형태의 물건을 집었다.

 형상기억고무 정도로 부를 수 있는 물건인데, 클론들마다 모델이 다른 이상에야 정해진 형태로 이빨마개를 해놓을 순 없으니 이걸 이빨에 끼워넣는 구조였다. 당연히 각진 모양이면 자지가 아프니 길다란 원통 형태가 주류였는데, 이것도 그런 물건이었다.

 조금 세심하게 배려해놓은 물건이거든 자지 모야엥 맞춰서 젤리 형태도 가공하지만, 원통형 이빨마개도 그리 나쁜 건 아니었기에 그는 그녀의 입을 벌려서 이빨마개를 위쪽에 끼우고, 아래쪽에도 끼운 다음에 자지를 다시 집어넣어 목구멍에 그대로 박아넣었다.


 '딸각!'

 '꿀걱, 꿀걱-'

 전극을 움직이면 그녀의 목이 마치 뭔가를 삼키는 것마냥 굴면서 동시에 떨림이 생기는데, 그 감촉이 자지를 집어만 넣어도 보지에 박아대는 느낌을 선사했다. 미동조차 않는 시체가 강제로 목구멍만 살아나서 생전 쓰지도 않은 목구멍을 보지처럼 다뤄지게 되는 광경이었다.

 그러고보니 이거 광고한답시고 군용 클론으로 쓰이던 걸 이 기기 광고하겠답시고 생산해서 별의 별 방법으로 죽인 다음에 시체가 온전하든 목구멍과 머리만 남았든 간에 이 장치 쓰는 광고 시리즈도 있었는데, 그 여파로 민간용 클론으로 전환된 군용 클론 모델의 판매고가 부쩍 늘었다던가.

 그도 처음에 이 장치를 쓸 때 군용 클론 사양으로 제조된 걸 질러서 썼던 게 떠올랐다. 군용 사양 아니랄까봐 배꼽에 러브젤 듬뿍 묻힌 자지를 쑤셔대는 정도론 죽지도 않고 그 이후 과정도 계속 끅끅대다가 결국 전기 충격으로 지져서 죽인 다음에 장치를 썼던 게 떠올랐다.

 그 때의 맛을 떠올리려니 그대로 사정감이 올라오면서 그녀의 목 구멍 깊숙한 곳에 정액을 쏟아냈다.


 그렇게 정액이 쏟아지기 무섭게, 그녀의 목구멍은 정액을 삼켜서 위장으로 보냈다. 전극을 꽂아놓은 이유가 정액 청소까지도 고려한 기능이었는데, 목이 몸통에서 분리된 시체는 그대로 뒤로 흐르겠지만, 이런 온전한 시체는 혀도 놀릴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지금 이 장치도 그런 물건이라서 그는 그대로 스위치를 '청소'로 설정했고, 그에 따라 그녀의 혀가 그의 자지를 한 바퀴 휘감아돌면서 청소를 개시했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이었지만 사후경직이 일어났더라도 전기 자극이 어느 정돈 풀어주기에 청소 성능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또, 혀로 휘감는 그 감촉도 목구멍이 움직이는 것 못지 않은 감촉이기에 목구멍에 미처 사정하지 않은 정액마저 혀로 휘감을 때 마저 뽑혀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강제로 그의 자지에 있던 정액을 듬뿍 뽑아내서 삼켰다.



 정액을 시체에 먹인 다음에 그는 스위치를 내리고, 전극을 뽑았다. 그런 다음에 그녀의 입을 벌려서 정액을 죄다 삼킨 걸 확인한 다음에 그대로 그녀의 입에 맞춘 다음에 그녀의 배를 톡톡 두드렸다.

 그렇게 그녀가 트림하는 것조차- 그 비릿한 내음의 역겨움조차 빠짐없이 먹어치우고서야 그는 그녀와의 키스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사실상 그녀의 보지와 손발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모든 부위를 써먹은 상태에서 그는 느긋하게 근처에 놓아둔 의자에 앉아서 시체의 상태를 관람했다.

 사인은 아마 횡격막, 복부 근육 파열로 인한 호흡 곤란일 테고, 내장 파열도 만만찮게 된 시체가 그녀와 함께 배송된 사은품이었던 애널 플러그를 꽂은 상태로 널부러져 있었다. 배꼽 부근은 피와 정액이 뒤엉킨 혈흔으로 난잡했지만, 더 이상 피가 쏟아지거나 하는 일 없이 굳어가고 있다.

 그 외의 부분은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지만, 애널 플러그에서 조금씩 새어나온 정액과 배꼽 부근 내장이 파열되며 쏟아진 혈액이 뒤섞인 게 굳은 흔적이며, 입 주변도 사후에 그녀의 목구멍에 취해진 조치로 인해 터럭이나 타액, 정액 등이 말라붙은 것 등이 보였다.

 그런 와중에 그녀의 보지는 앙 다문 상태로, 보지 꼭지조차 보여주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굴고 있는 모양새였다. 분명 배꼽에 집어넣고 항문에 집어넣을 때만 하더라도 성감대의 활성화로 인해 보지꼭지가 잔뜩 발기해서 톡 튀어나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보이질 않았다.

 그저 도끼자국만이 그녀의 시체에서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성역을 지키려 애쓰는 모양새였지만, 애초에 도끼 자국이 있단 것부터가 이미 그 성역은 타락을 전제로 한 것이란 걸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대로 반품하고 여운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고, 보지와 손발마저 더럽힌 다음에 침대에 드러눕는 것도 방법이었다. 그에 잠깐 고민을 하는 틈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서히 사후경직이 스며들고 있는 그녀의 시체에 다시 온기가 덮혔다. 비록 일방적인 온기였고, 그는 그녀의 상태를 되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렇기에 가치가 있는 것을 뭣 하러 그런 수고를 들여서 값어치조차 없앤단 말인가.

 그녀의 보지가 그의 손길에 저항이라고 할 것도 없이 벌려져서 그 속살을 여과없이 그에게 보여진다. 차갑게 식은 애액이 여전히 번들거리는 보지 속살은 마치 왜 이제서야 왔냐고 항의하는 것처럼 선명한 분홍빛이었지만, 그의 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차갑고 굳어있는 뭔가였다.

 그에 자지보다도 러브젤을 담은 통의 주입구가 먼저 그녀의 보지에 들어간 다음에 러브젤을 쏟아내며 밖으로 바져나온다. 그녀의 보지 속에 러브젤을 듬뿍 바른 다음에, 그는 자신의 자지에도 러브젤을 듬뿍 발라서 식을 대로 식어버린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그저 그게 여자의 보지라는 사실을 빼거든, 앞서 그가 그녀의 몸뚱아리를 즐길 때에 비하면 뭐 하나 이점이랄 게 없는 그 부위마저 기어코 자지가 불쑥 들어가서, 처녀막을 걷어내며 그 뿌리까지, 깊은 곳까지 최대한 집어넣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게 보지였으니까.

 살아있을 때 수행해야 되는 모든 기능이 꺼져서 이젠 그저 그런 모양새의 살덩어리라는 점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그것에 자지를 넣는 게 무의미하진 않았다. 그건 보지였으니까. 그저 그런 생김새만으로도 보지는 자지를 품을 자격이 충분한 것이었다.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 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녀의 보지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보지도 열심히 혹사당하며 자지를 물고 빨았다. 분명 자지를 보지에 집어넣은 것임에도 입으로 정액을 뽑아내는 것과 그리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보지는 최후까지 혹사당한다.



 '왈칵!'

 얼마나 박아댔을까. 앞서 여러 차례 겪은 사정이며, 가장 자극적이랄 게 없는 요소로 인해서 그는 참으로 지독하게도 오래동안 박아댔다. 아무런 반응도 없고, 아무런 흥도 없이 그저 시체가 되버린 그녀의 모든 부위를 최대한 범해야 된단 의무감만으로 했던 짓이었다.

 당사자는 결코 원하지 않았겠지만, 시체가 그런 걸 표현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 장대한 시체 훼손도 이제 끝이라는 듯, 그의 자지는 정액을 쏟아냈다. 오랜 시간, 정성들여 한땀한땀 가해진 자극이 결실을 맺으며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듬뿍 싸지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보지 아니랄까봐, 정액을 뽑아내는 솜씨 하나만큼은 일품이었다. 그가 시체의 손발만큼은 꽤 깨끗하게 남겨둔다고 해도 보지만큼은 어지간하면 쓰는 이유가 이것이기도 했다. 정액을 쏟아내고서 찾아오는 현명함, 그리고 무기력함은 오로지 보지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각이었다.

 이젠 아무런 기능도 못 하지만, 그녀가 살아있을 적을 대비해서 이런 기능이 있어서 나빴던 건 없었을 것이리라- 그렇기에 차게 식어버린 보지라 해도 범하는 맛이 색이 많이 다르긴 해도 있었다. 진미라곤 못 해도 별미 정도는 되리라.



 "후아!"

 후련하게 숨을 내쉬며 그는 도로 그 자리에 앉았다. 그 시점에 로봇 청소기가 슬며시 와서 그녀의 몸에 딱지를 붙이는데, '대형폐기물'이라 쓰여진 것이었다.

 당연히 단순한 딱지는 아니었고, 이제 각종 단말기로 반품 처리를 누르거든 이젠 용도를 다한 저 폐기물을 폐기장으로 보내버리는 과정에 필요한 걸 처리하는 나노 컴퓨터가 내장된 물건이었다.


 그 모습에 그는 로봇 청소기가 온 김에 일을 하란 의미로 꼴 사납게 널부러졌던 시체를 눈 앞에서 치워버렸다. 그 다음 과정은 알 바 아니었고, 그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었으니까. 이 느낌이 끝나고서 뒷정리를 하느라 구질구질해지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은 그야말로 만족스러웠다.


 마치 행복이 가득 담긴 통에서 행복을 사탕처럼 꺼내먹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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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다. 그간 이런저런 일이 바빴고, 앞으로도 바쁠 예정이라 몇 달 전처럼 자주 찾아오진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글 같은 게 써진 것 같아서 올려본다.


 뭔가 피곤한 감각이 가득하다. 한밤중에 안 피곤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일 테지.

 이러니 후기랍시고 글을 길게 쓰거든 이상한 소리를 써놓을 것 같다. 그저 꼴렸길 바란다.


 읽어주는 것에 대해선 항상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