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내용

https://arca.live/b/philia/55416971?p=1


'...몆시지...'

더블 킹 사이즈 같은 말도안되는 사이즈의 침대 한가운데에서 어렴풋이 정신을 차리며 든 생각은

어제 그건 뭐였지?

그만한게 들어갈 수 있었나?

중간에 기절한건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도중,

'...아파.'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엔

이제까지 해온 플레이동안 처음 본 주인님의 자지의 사이즈,

분위기에 취해 평소엔 안하던 딥스롯을 해본것,

벌 받을때도 절반정도만 들어가던 자지가 처음으로 말도안되는 깊이까지 들어온것.

그 이후론 기억이 없다.

'이런 생각할때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정액과 체액범벅인채로 주방으로 뛰어들어가자,

"우리 강아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네?"

태연히 웃음지으며 아침식사를 준비하고계신 주인님.

"어젠 나도 그렇게 꼴릴줄은 몰랐는데, 우리 강아지가 너무 야해서 선을 좀 넘어버린거 같네."

일단 내가 잘못했으니, 오늘은 평범하게 있자. 라면서 아침밥을 들고 거실로 가자는 주인님.

악센트가 없다.

가축이나 펫이 아닌, 사람으로써 평범하게 식사를 하자고 얘기가 나온것이다.

'이런적은 없었는데...'

이 집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사람으로써 식사를 대접받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부터 노른자 대신 정액으로 만든 카르보나라를 받았었으니까...

"...것보다 아랫도리 정도는 조금 가려주세요. 그 뭐냐... 좀 굉장한게 덜렁거리니까 위험하네요"




어찌됐든 서로 알몸인 상태에서,

한쪽만 유난히 체액범벅인채로,

가구 하나 없는 넓고 삭막한 거실의 테이블에서 마주앉아 아침식사를 먹는다.

"어제는 나도 좀 심하게 한거같아서 미안."

"뭘 얼마나 하신건진 몰라도, 계속 얼얼하다구요."

밥먹으면서 나올법한 내용이 아닌 대화가 주고갔다.

들어보니, 저번 플레이 직후 출장일정이 있어 씻지도 못하고 바로 근무지로 출발하셨다고 한다.

주로 혼자 일하는 업종이라고는 하셨는데, 정확한 직업은 알지못한다.

어차피 못씻고 나온김에, 이대로 참고 묵혀서 우리 강아지한테 포상으로 줘야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거의 일주일을, 씻지도 않고 금딸하면서 참으신거라고 한다.

그와중에 복귀일은 금요일이라 회사 직원들한테 안씻은거 안들키려고 업무도 대충 둘러대고 밖으로 돌아다니신거같다.

"...그렇게 일해도 괜찮은겁니까 그 회사."

"평소에 열심히 일한 자의 여유라는거지."

"것보다, 꼬리 플러그가 그정도로 커질줄은 나도 몰랐다고."

주인님이 준비해주신 꼬리는, 플러그 사이즈보단 그냥 풍성한 꼬리가 어울릴것같아 주문하셨다고한다.

플러그가 커지는줄은 알았는데 그정도까지 커지는줄은 몰랐다고...

원래 목적은, 대형견 다루듯 무릎위에 두고 쓰다듬으면서, 부드럽게 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한다.

그런데 그놈에 체취가, 얼마 안남은 남성성을 짓눌러 암컷으로 만들어버린 그 체취가,

내 이성을 날려버리고 주인님의 자지에 황홀한듯 빠져 비비고있는 내 얼굴이 너무 야해서 주체를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 정신 잃은뒤로 얼마나 해댄겁니까."

"난 우리 강아지 기절한줄도 모르고 계속 해댔는데...?"

?


듣자하니, 첫 장내사정 이후 잠깐 정신이 들어 급하게 빼려는데, 내가 다리로 휘감아 자지를 졸라댔다는거다.

평소 플레이랑은 다르게 아주 적극적으로.

이후로 박은채로 열발 이상, 이라고 기억하고 정확한 횟수는 기억이 안나는채로 계속했다고한다.

그와중에도 난 교성을 지르면서 좀 더 박아달라고 애원했다고 하는데, 정작 난 기억이 없다.

그렇게 짐승같은 교미를 이어가다 내가 반응이 없어질때쯤에야 지쳐서 그대로 쓰러져 잤다는거다.

"우와. 귀축. 변태. 강간마."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그정도로 해대니까 아직도 제 엉덩이에서 정액이 스며나오고 있는거네요."

"미안..."

"아직도 얼얼한데다, 잘 닫히지도 않는다구요?"

"죄송합니다..."

"처음에 뿌리까지 한번에 들어왔을떄, 그땐 진짜로 죽는줄 알았다구요?"

"죽을 죄를 졌습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부분은 기분 좋았어요."




한껏 반성시킨 주인님과 함께 설거지를 마치고, 온몸에 남아있는 어제의 대참사를 씻어내기위해 같이 욕실에 들어갔다.

드라이존과 웻존이 나눠진, 커다란 욕실.

집에서 쓰는 간이침대랑 비교해도 더 커보이는, 서울 시내 뷰가 보이는 욕조.

따뜻한 물속에 주인님께 안겨 들어가 더러움을 씻어낸다.

긴장이 풀려 노곤해지려는데 등뒤에 닿는 뭔가가,

"...우리 강아지 너무 귀엽고 야한데, 여기서 할까?"

"씻으러 온 욕실에서 더 더러워지면 어쩌자는겁니까."

"또 씻으면 되지."

라며, 나를 안아올리며 그 우람한 손으로 조막만한 엉덩이를 부여잡고 벌리기 시작한다.

두꺼워보이는 손가락이 하나, 둘 순조롭게 들어가며 주인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간다.

"이 작은 엉덩이가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어"

"보통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가 미의 요소 아닙니까."

"나한텐 이 작고 탐스러운 복숭아같은 엉덩이가 제일 아름다워."

"변태 주인님."

그런 와중에도 손가락은 여유롭게 세개째 들어와 엉덩이 안을 휘저어놓는다.

이쯤이면 됐겠지. 하는 말과 함께, 어젯밤 나를 죽이려들던 자지가 다시금 내 안에 들어오려 하고있었다.

어제와는 다른, 매우 천천히 들어오는 자지의 감각이, 어제의 여운이 가시지않은 민감한 뒷보지를 천천히 갈라놓는다.

1mm씩 파고드는 자지의, 귀두가 장내주름을 하나하나 긁어지나가는 느낌은 언제 느껴도 질리지않는다.

나의 클리토리스와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자지와는 다른, 암컷을 지배하기 위한 모양의 남성기.

그런 남성기가 오늘도 이 허접한 수컷의 남성성을 조금씩 부숴가며 암컷으로 만들어간다.

그렇게 천천히, 뿌리까지 집어넣을듯 하다가도 다시 끌려나오는, 그런 감질나면서도 흥분되는 성교를 이어간다.

이미 암컷이 되어버린 나의 뒷보지는 주인님의 남성기를 놓치지 않으려는듯 조여들고,

산소를 찾아 헐떡이는 나의 입은 주인님의 입에 막혀 혀로 강간당하고있었다.

주인님의 우람한 손이, 내 허리를 붙잡고 내리기 시작한다.

사정이 가까워져 속도를 붙이기 시작하고,


뷰룻,뷰룻,뷰룻...


주인님의 아기씨가 들어온다.

따뜻하다못해 뜨겁게 느껴지는, 주인님의 정액이 울컥대며 내 몸에 들어온다.

그에 맞춰 내 뒷보지는 임신하고싶어하듯 남성기를 쥐어짜내려고 수축하고있다.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씨를 받아들였단 행복감에 취해있겠지.


?


아니, 이건 그저 플레이다. 상호합의하에 이뤄지는, 제대로 금액도 정산받는 아르바이트 같은거다.

물론, 사이트의 프로필엔 

평생노예희망♥

이라던지 

24/7 오나펫 모집중

같은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나도 이 주인님 이외에도 이런저런 취향의 주인님을 모셔왔지만, 

보통은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3박4일의 펜션난교 같은 단기알바 느낌의 주인님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주인님은 달랐다.

앱에서 예약 메세지가 뜨고 주인님과 만난 첫날,

주인님과 계약서를 작성하는동안 서류에는 눈길 하나 주지않았다.

그저 날 계속 바라보고만 계셨던것같다.

첫 만남부터 플레이를 시작하진않는다.

신규고객은 간단한 서류작성과 취향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이후 업체의 뒷조사 등을 통해 위험인물인지 조사,

안전하다 판단되면 계정이 발급되어 펫의 프로필을 열람하거나 예약할 수 있고,

구인공고처럼 특정 조건을 걸어 모집글을 올릴수도있다.

지금 모시는 주인님은, 서류작성을 위해 방문했을때부터 다른 주인님들과는 달랐다.

뭔가 멍떄리고있는듯한, 서류의 작성내용과 취향 설문조사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도,

서류작성과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무언가 빠져든듯이 멍한 표정으로 날 계속 쳐다보고있었다.

별다른 문제없이 작성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현관에 나설때 쯤,


"저기, 아직 이러면 안되는건 알고있지만, 키스는 안될까?"

"...키스정도야 괜찮습니다만."

"그럼..."


그때, 그 손을 처음 피부로 느꼈다.

겉으론 거대하고 투박하면서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내 오른턱을 쓸어올리면서 맞춰진 입술.

순간, 이런 손으로 쓰다듬어지면 무슨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맞춰진 입술을 탐미한다.

그러길 몆초, 천천히 떨어진 입술을 뒤로하고 급한 볼일이 있는듯 뛰쳐나와버렸다.

나는 몰랐지만, 귀가 태양초 처럼 새빨개진채로.


이후, 업체의 심사를 통과하신건지 바로 예약문의가 들어왔다.

평소의 단기나 당일계약과는 다른 장기계약.

장기계약이라고 해도 보통은 주말농장같은 출퇴근이 많다.

특정요일로 몆주 라던가, 특정 시간대로 몆주 같은 방식으로.

이 시스템을 처음 사용하는 주인님들 중 처음부터 장기계약을 맺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도 당일계약으로 같은 주인님이 몆번 부른적은 있지만,

서류작성때의 그분이 계정이 발급되자마자 예약문의가 들어왔다.

나는 흥미와 고양감을 지닌채 처음 방문했던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계약내용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복장과 식사는 주인이 제공.

복장은 목줄,하네스,수족갑 외엔 알몸.

식사는 주인이 제공하며, 섭취방식은 주인 재량에 따름.

계약기간 : 9주


금액도 기본금액이나 이제까지 받아왔던 금액에 비하면 배 이상 비싸고, 플레이 자체도 무난할것같은 내용이라

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로 이제까지 매주 같은시간에 집에 방문하여 2박 3일동안,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플레이가 시작됐다.


이런저런 플레이를 하며 벌 도 받았고, 단순히 지쳐 쓰러진 주인님을 위한 가사노동도 하며 매주 시간이 지나갔다.


그렇게 매주 시간이 지나 오늘로서 8주째.

평소와는 다른, 유난히 부드럽게 대해주시는 주인님에 의아해하며 여기까지 왔다.

"밤중에 분명 열발 이상 싸셨다는 자지 치고는 굉장하네요."

꿀렁이는 사정감이 끝난 자지에서 일어나, 사정감에 떨리는 다리에 어떻게든 힘을주어 욕조에 걸터앉는다.

그리곤 양 다리를 벌려 뒷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과시하듯 주인님에게 보여주며 욕조에 흘러넣는다.

"역시 그 작고 탐스러운 엉덩이가 야한거야."

"변태."


욕조안에서마저 땀범벅에 정액범벅이 되어 다시 씻으면서, 좀전까지 내 애널에 들어와있던 주인님의 자지를 청소한다.

음낭부터 핥아올라가며 자지에 묻어있는 정액과 장액을 정성스레 핥아올라간다.

주인님의 정액과 내 장액이 섞인 이상한 맛.

어제 그렇게 내보넀다면서도 아직 진하다 못해 끈적거려 목에서 잘 안넘어가는,

향이 강한 주인님의 정액.

자지 청소를 마치고나서야 샤워기 밑으로 들어가 서로를 씻겨준다.

머리 하나는 우습게 차이나는 주인님과 한 샤워기 밑에서 서로를 비비며 씻어준다.

그 몸집에 안겨 남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아침에 몆시에 일어난줄도 모른채로 시간이 지났지만, 씻고 나와보니 벌써 12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까지 그렇게 격하게 해대다가 지쳐 쓰러져서 그런가, 아직도 피곤하네... 낮잠이라도 잘까?"

그 악센트.

"멍!"

그대로 네발로 기어 주인님과 거실의 소파위로 올라간다.

서로 알몸인채로, 주인님은 소파에 앉아 무릎을 두드린다.

자연스레 옆에 누워 무릎에 머리를 기댄다.

그 크고 우람한 손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둘은 아무 생각도 없이 편안한 낮잠을 청한다.





...어느정도 잤을까, 오줌이 마려워 깨어났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이니 인간의 말은 할 수 없다

인간의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

그대로 네발로 기어 배변패드가 있어야 할 자리를 보지만, 배변패드는 없다.

아마도 주인님께서 깜빡하신걸까.

그렇다고 참을 수 있을정도의 뇨의는 아니었고, 바닥에 지렸다간 주인님에게 혼이날것이다.

결국, 주인님 곁으로 기어들어가 코로 주인님 다리를 건들기 시작한다.

'끼잉...'

무언가를 원하는듯한 신음소리를 내며 계속 주인님 다리를 건들고있자니, 주인님이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우리 강아지, 화장실 가고 싶었어요?"

"끼잉...."

"배변패드를 새로 안깔아놨었구나. 잠깐 기달려."

그대로 욕실로 향하는 주인님. 잠시뒤에 대형견용 배변패드 여러장을 바닥에 깔고서는

"옳지."

라는 말과함께 나는 배변패드 위에서 참고있던 뇨의를 해방한다.

지금은 익숙해진, 배변패드의 사용법.

이전 주인님들은 평범하게 화장실을 쓰게하거나 플레이에 따라선 개의치않고 바닥에 싸게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주인님은 플레이도중엔 무조건 배변패드.

처음엔 어색했지만, 8주째 하고있는 지금은 되려 익숙해져서 곤란하다.

그렇게 소변을 배변패드에 다 지리고나니, 주인님의 자지가 우뚝 서있어서는,

"볼일보는것도 야한 우리 강아지 잘못이야."

라며 거대한 자지를 입앞에 가져왔다.

코앞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열기의 덩어리, 당장이라도 입을 비집고 들어와 목보지를 탐할것같은 고기봉.

그 냄새에 취해 자연스레 요도구부터 천천히 핥기 시작한다.

"옳지."

손을 쓰지않고, 입만으로 주인님의 자지를 탐한다.

요도구부터 귀두 뒤, 기둥을 지나 음낭을 핥고, 다시 귀두로 올라가길 반복한다.

유난히 귀두 뒤가 약한 주인님을 집중공략하며 사정을 유도한다.

그렇게 몆분쯤 핥았을까,

"쌀거니까 입 벌리고있어."

라며 손으로 자지를 흔들기 시작하시는 주인님.

나는 입을 벌리고 양손으로 턱을 받쳐 주인님의 정액을 한방울도 놓치지않게 준비한다.

그리고 흣, 이라는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주인님의 정액.

입보다는 얼굴 전체에 뿌려지는 뜨겁고 진득한 액체.

아직도 끈적끈적해서 잘 흘러내리지도 않으면서 양은 매번 줄어들지않는 정액.

그 정액을 미동없이 얼굴과 입과 손에, 받을 수 있을만큼 최대한 받아낸다.

"우리 강아지, 이제 말해도 되."

라는 악센트와 함께 손과 얼굴 전체에 묻은 정액을 정갈하게 닦아 입에서 음미하며 삼켜간다.

"진하기가 달라지질않네요."

"일주일을 참았으니까?"

"그저 괴물같은 정력때문 아닐까요."

같은 실없는 대화를 하며 주인님과 다시 욕실로 향한다.


샤워기 밑에서 서로 비비고 있는데,

"저녁은 밖에서 먹을까?"

"...계약 내용에는 없는건데요."

"계약 내용에 분명 주인이 식사를 제공한다고 하지않았나?"

"그게 집 밖까지 이어질줄은 몰랐죠."

"요번 한번만 어떻게 안될까? 가고싶다던 레스토랑 잡아놨는데?"

"...그 매번 폰으로만 가고싶다고 했던 그 레스토랑이요?"

"그럼."

"...이번만이에요."

"대신,"

"대신?"

"의상도 내가 골라주는걸로."

"...너무 심한거만 꺼내지 말아주세요."

라는 대화가 오가며 결국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했다.


스테이크 단품으로만 지금 플레이 수당보다 훨씬 비싼, 매번 주인님께 보여주면서도 비싸다고 못간다고 징징대던 그 레스토랑.

거길 데려다준다니 기분좋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드레스코드 라지만 이건 좀 심하잖아!'

주인님이 꺼내주신 옷은,

등이 엉덩이까지 파인, 다리 한쪽도 골반 언저리까지 드러나게 트인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

'이거 완전 들킨다니까!'

라며 완강히 거부했지만, 이거 안입어주면 레스토랑 안갈거라며 때쓰는듯한 주인님.

...누가 주인인지...

이래저래 주인님의 요구에 결국 입긴 했지만, 사이즈가 너무 딱맞는다.

등이 파인 위치라던가, 드레스의 기장이라던가 전부 다.

심지어 처음 입어보는거라 어색한데도, 주인님이 되려 능숙하게 입혀주셨다.

경험이 있는건가?

라는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지나가다보니 결국 레스토랑에 도착해버렸다.

그런데 내가 알고있던 분위기와는 다른, 평소대로면 웨이팅리스트 라던가

발렛파킹이라던가 대신 문을 열어준다던가 하는것 없이 조용한 레스토랑.

주인님이 직접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 에스코트를 해주신다.

"갈까?"

라며 손을 잡아 내리는걸 도와주시는 주인님.

뭐지?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지?

뭐야뭐야뭐야 이거 뭐가 일어나려는거야

라는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일어나며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손님이 한명도 없다.

있는건 웨이터 둘, 웨이트리스 둘.

그리고 주방에서 들리는 소리와 낮게 깔린 클래식 음악.


???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다.

그저 밥만 먹으러 온게 아닌가?

뭐가 일어나려는거지?

뭐지?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주인님에게 에스코트 당해 자리에 앉는다.

앉자 마자 나오는 식전주

웨이터가 설명하기론 최근 트렌드에 맞춰 나온 논알콜 칵테일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생각을 포기하고 그냥 즐기기로 했다.

식전주를 홀짝이다보면 나오는 아뮤즈 부쉬.

입맛을 돋구는 깔끔한 맛의 전식.

매번 폰으로만 보던 비싸디 비싼 본식의 스테이크.

왠지 본식보다 더 비싸보이는듯한 디저트.

마무리의 커피.

식사를 하며 주인님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말그대로 꾸밈없이 서로 주고받는, 플레이로서의 대화가 아닌, 일반적인 생활을 하며 나오는 대화.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느니, 상사가 못됐다느니, 후배가 치근덕댄다느니하는 일상의 대화.

주인님과 이런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신선한 대화.

지금의 상황 자체가 너무 즐거워 자연스레 웃음짓게되고,

주인님은 얕은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들어주신다.

마치 첫 만남때의 모습처럼.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에스코트를 받아 차에 올라탄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줄 알았지만 왔던길과는 다른 좀 돌아가는 길을 타고계신다.

"오늘 식사 대접은 감사했습니다."

"맛있게 즐겼다니 다행이네."

"..."

"..."

식사할때랑은 다른 분위기에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색하다.

묘하게 긴장한듯한 표정이시기도 하고.

"...어제 플레이 시작때부터도 그렇고, 뭔가 평소 하던거랑은 많이 다르네요."

"그, 그렇지..."

"특별한 날 이라느니, 평소였으면 벌받았을 일도 어물쩡 넘어가주시고, 

청소도 평소엔 끝날때까지 지켜보기만 하셨으면서 요번엔 도와주시고"

"으, 음."

원래 하던 플레이랑은 다른 위화감이 계속 머문다.

계약기간이 끝나가서 뭔가 새로운걸 해보고 싶으셨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고싶어서 이거저거 해보고 계신건가?

금액만 이대로면 얼마든 상관없을탠데.

그렇다기엔 뭔가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지금 입고있는, 대놓고 비싸보이는 야한 이브닝드레스, 심지어 지금 체형에 딱맞게 만들어진듯한 드레스.

분명 인기있는 레스토랑이라 평범하게 예약하기도 힘든데, 대절이라도 한듯 주인님과 나만 있던 레스토랑.

...뭔가 아직 숨겨져있는게 있다.

"그래서, 그 특별한 날이 어떤건진 아직 안알려주는거에요?"

"집에 도착하고나면 알려줄게."

그렇게 말하는 주인님은, 기어봉을 잡고있던 오른손으로 내 손을 꼭하고 쥐었다.



아파트의 주차장에 도착하고나서도 이어지는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집에 들어가는데

나갈때와는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복도 조명이 은은하게 조절되있고, 분명 복도까지 정액과 타액으로 지저분하던게 깔끔하게 정리되있다.

그대로 에스코트를 받아 거실로 들어서니, 삭막하던 거실은 없고 분위기있는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있다.

케이지나 배변패드같은건 당연한듯 어딘가로 없어져있고, 잘 정돈된 테이블 위엔 와인과 그에 맞는 안주거리들이 놓여져있다.

"...이건 또 뭘까요...."

"일단 준비해달라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써줬네."

그러면서도 자리까지 에스코트 받아 앉고, 주인님께선 능숙하게 와인병을 열어 따라주신다.

"가게에선 운전때문에라도 안마셨으니까, 여기서라도 마저 마시자고."

"술은 잘 못마시는데 말이죠."

"그랬나?"

"같이 마셔본적이 없었으니깐요."

라는 실없는 얘기를 시작으로, 레스토랑에서 하던 일상의 얘기를 이어나갔다.

주인님이 다니는 회사의 자잘한 사건사고들이나, 신입사원들이 사고만 치고다녀서 골치아프다는둥의 일상.

그렇게 한두잔 술이 들어가니 이야기는 점점 사적인 주제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전여친 얘기라던가, 내가 펫 플레이를 하게 된 이유라던가, 주인님이 이런집에 혼자 살게된 이유라던가...

그러다 와인 한병을 다 비워갈 무렵쯤 되서,

"난 우리 강아지가 나 미워하고있는거면 어쩔까 싶어서 매번 무섭단 말이야?"

"...뜬금없이 그건 또 무슨 얘기에요."

"첫 플레이떄부터 세번인가 연속으로 좀 심하게 해줫었잖아."

좀 심하게?

"좀 심하게?"

그떄 그건 좀 심하게 라고 얘기할 수준이 아니었는데요.

"그떄 그건 좀 심하게 라고 얘기할 수준이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그때 이후로 뭔가 계속 경직되있고, 뭔가 말 잘못할까봐 안절부절하거나 하는게 보여서..."

"무서워하고 미워하고있어서 중간에 계약 파기될까봐 무서웠단말이야."

확실히, 플레이가 너무 폭력적이거나 신체에 위협이 가해질정도가 되면 펫측에서 업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어제도 말 한마디 잘못한걸로 얼어붙어서 실금하는거 보고, 내가 너무 심하게 대한건가 싶었단말이야..."

"그래도, 벌 주시고나선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노력은 하셨잖아요."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라도 기분 풀어주고싶어서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하긴 했는데..."

"...덕분에 그 이후로는 주인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최대한 명령에 맞춰서 행동했죠."

"미워하거나 그런건 아니지?"

"미워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다행이다..."

이 덩치에 비해 귀엽디 귀여운 주인님이 너무 사랑스럽다.

주인님의 원래 성격이 술이 들어가면서 드러난게 보여서 안도감이 들었다.



"그럼, 그 특별한 날 말인데..."

"그래서, 그 특별한 날이 뭐길레요."

"잠시만 기다려봐."

그러고는 방에서 뭔가 가져오시는 주인님.

종이백에서 꺼낸건 목걸이 케이스같은게 하나, 반지 케이스가 하나, 그 중간의 애매한 사이즈의 케이스가 하나.

먼저 여신건 목걸이 케이스였다.

"일단은, 초커."

아무런 장식도 없어보이는, 민무늬의 검은색 초커가 하나.

"안쪽에 내 이니셜 박아둔 초커인데, 맘에 들어?"

"...적어도 바깥에 박아두진 않으셨네요."

나쁘지않다.

평소에도 주인님의 지배하에 있는 느낌이 들것같은 목둘레에 아슬아슬하게 맞는 초커다.

심플한 디자인에, 누가 물어봐도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을거같은 초커다.

주인님께서 직접 초커를 채워주시면서, 무의식적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서, 나머지 두개는요?"

"이건 좀 있다가 알려줄게."

라며, 아예 품에 안겨 들어간곳은 주인님의 방.

아침의 참상과는 다르게 말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이었다.

침대에 살포시 내려진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중간사이즈의 케이스를 여신다.

...팔찌?

라고하기엔 내 얇은 손목도 안들어갈법한 애매한 사이즈다.

"이거는 그, 저...콕 링(Cock ring)인데..."

네?

"네?"

뭐라구요?

"뭐라구요?"

"그, 정조대 대신 자지 뿌리쪽에 두를 수 있는 링인데..."

"그 뭐야, 계속 내 펫으로 삼고싶다는 표식같은거라고 해야되나..."

아 우리 주인님 너무 귀엽다.

"...그런거 치곤 너무 비싸보이는 물건 아닌가요."

링 자체는 흠잡을데 없이 부드럽게 마감되있었지만, 박혀있는 보석이 문제였다.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인데..."

"하아."

황당해서 말이 나오질않았다.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자지에 끼울 링에 박아버린다니.

우리 주인님 어쩔까...

"에?"

"에?"

갑자기 눈물이 나온다.

눈물이 점점 더 나온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아무리 닦아내도 멈추지 않는다.

"아니 이러면 안되는데 왜이러지?"

왜 눈물이 안멈추지?

슬픈기분은 전혀 아닌데?

기쁨의 눈물이란게 이런거야?
"...막 이래...."

"고백받은거 같잖아요...."

"어떻할거야 이거....."

허둥지둥대는 주인님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웃긴데,

웃음이 나오는데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아.

이게 기쁨의 눈물인가?

나는 이미 이 주인님에게 반한 암컷이 되버린건가?

계속 들던 위화감이 이런거였어?



...어느정도 진정되어 눈물이 멈춘다음, 주인님께 물었다.

"콕링은 그렇다 치고, 그 작은건 또 뭔데요?"

"...커플링으로 맞춰서 내가 낄 반지?"

라면서 열어보이더니, 똑같이 다이아몬드 반지.

사이즈도 콕링에 박힌것과 비슷하지만, 반지 자체는 평범하게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사이즈.

다이아몬드 반지를, 좀 의미는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다이아몬드 반지 두개를,

하나는 내가 끼우고, 하나는 주인님이 끼우고, 심지어 커플링으로 맞췄다고.

이거 정말로 고백?

일단은 남잔데?

"일단은 남자라구요?"

"나한텐 그저 귀여운 애인인데."

정말 이 주인님을 어떻게 해야할까.

"이젠 황당해서 눈물도 안나오는데요."

"..뭔가 잘못했나?"

"마지막와서 분위기고 타이밍이고 전부다요"

"..그럼 이젠 어쩌지?"

"키스해줘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 우람한 왼손이 내 오른턱을 올려 입술을 맞추고 혀를 섞는다.

주인님과 한 첫 키스처럼.

이대로 그대로 해버려도 되지만, 먼저 해결봐야될게 있었다.

"잠깐."

"응?"

"일단은 그, 반지먼저 껴줄게요..."

"???"

"일단 생각이 다 있으니까 왼손 줘봐요."

"??????"


그렇게 왼손과 반지를 건내받고서는, 왼손을 내 오른손에 깍지껴본다.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손...'

같은 남성이라곤 생각도 안되는 크기 차이.

그러면서도 다룰땐 부드럽게 다뤄주는 손.

나는 깍지를 풀고, 주인님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천천히 끼워넣는다.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여기 껴버릴꺼니깐요."

"??????????"

"그리고 아까 그 콕 링..."



"직접 끼워주세요."



라며, 한쪽 다리가 다 드러나는 옆트임 이브닝드레스를 마저 옆으로 더 치우고, 

천쪼가리라고 얘기해도 될 정도의 작은 면적의 레이스팬티를 옆으로 비껴내 내 자지를 꺼낸다.

주인님과 비교하면 아담하다못해 작디 작은 클리자지.



"직접, 끼워주세요."



주인님께서 직접 콕 링을 들고 천천히, 괜히 다칠까 조심스럽게, 콕링을 끼워주고계셨다.

주인님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손이 닿을때마다 움찔거리고, 쿠퍼액이 새나왔지만,

결국, 링이 끼워졌다.

일부러 빼려고 하지않는이상 빠지지 않을것같은 사이즈의 콕 링.

자지 뿌리에서 빛나고있는 다이아몬드.

"이걸로, 연인이라기보단 부부인가요?"

라고 말한순간, 주인님의 고삐가 풀린듯 덮쳐졌다.

양손이 위로 올라가 잡혀, 저항할 수 없는채로 입술이 합쳐지고 혀가 섞였다.

서로 어디가 어딘지 모를정도로 서두르며 옷을 벗고 벗기는동안, 계속 서로의 입술을 훔쳤다.

나는 드레스를, 주인님은 셔츠와 바지를 벗자마자 서로 다시 입술을 합치고 혀를 섞었다.

서로의 타액을 빨아먹듯 훔치고, 서로의 냄새를 기억하듯 숨쉬고, 서로의 본능을 찾아 핥고 깨물었다.

하나 둘, 남은 속옷비슷한 천쪼가리마저 벗은 알몸이 되어,

남자는 암컷을 탐했고,

암컷은 남자를 받아들였다.

남자는 임신할리 없는 암컷을 임신시키려 열심이었고,

암컷은 임신할리 없는 자신을 잊고 정액을 탐했다.

남자는 더러워진 남성기를 암컷의 입에 비비고,

암컷은 더러워진 남성기를 핥아 청소했다.

남자는 다시금 임신할 수 없는 암컷을 탐했고,

암컷은 다시금 임신할 수 없는 몸을 잊고 남자를 탐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얼마나 서로 탐했을까.

조금은 불러나온듯한 암컷의 배를 남자가 쓰다듬으며,

"임신한것같네"

암컷은 수컷의 품에 안긴채로

"괴물같은 정력이 이상한거에요."

"잘 자, 내 작은 강아지."

"안녕히 주무세요,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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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짜둔 설정대로면 2박3일짜리 계약이라 어찌됐건간에 3일차까진 다 쓸거다.

쓰면서도 개꼴려서 쿠퍼액 나오는데 사정해금이 다음주라 어찌됐든 참는다.

추천수 올라가면 혹시 몰?루

설정 자체는 계속 다듬고있고 뇌내망상으로 끝날수도 있고, 계속 쓸수도 있음.

으 개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