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중앙선 | ||
건천 | 모량 | 율동 |
구(舊) 동해선 | ||
모량 | 경주 |
SD카드 손상으로 사진 정리 후 이제서야 업로드.
동해선-경주삼각선에 위치한 모량신호장.
아화역과 거진 동일하게 21년에 신설된 신호장으로, 간이플랫폼도 없는 그야말로 신호장으로서의 기능에만 충실한 곳.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의 목표는 이 곳이 아니다.
모량신호장 진입 전 우측 길로 빠지면 자그마한 폐허와 샛길이 있는데,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곳.
바로 07년도에 사망선고를 받은 구 모량역.
이 곳 또한 다른 중앙선과 마찬가지로 선로와 기타 역사 시설물은 싸그리 철거된 상태.
저 건너편 경부고속도로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소음만 있을 뿐.
플랫폼 내 역사로 가는 길.
플랫폼마저 점령한 풀들이 이미 지나간 세월을 말해줄 뿐이다.
이제는 건물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녀석들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
역 내부에서 바라본 역사 출구.
당연하지만 폐쇄되어 들어갈 수는 없다.
모량신호장을 공사할 때 이 곳이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것일까.
아니면 역사 시설물 철거 시의 기록일까.
무재해기록판의 기록이 20년도에서 멈추어있다.
거진 한시간 넘게 모량역에서 사진찍으며 돌아다녔는데 동해선 무궁화호가 단 한 대만 지나가더라.
시골이라 그런지 역시나 배차간격이 굉장히 끔찍할 것으로 추정됨.
슬슬 돌아갈 시간이라 차량에 도착했는데
뜻밖의 손님이 차량 근처에 있더라.
유혈목이.
지나가다가 발소리를 들었는지 잔뜩 경계하는 중.